렝가의 수제자, 사일러스

게임뉴스 | 박범 기자 | 댓글: 26개 |



리그 오브 레전드는 워낙 다양한 챔피언을 보유 중이고 그들의 스킬 메커니즘도 복잡미묘해 매번 버그에 시달리는 게임이다. 지금은 덜하지만, 한때 패치 노트 내용보다 버그 수정 내용이 더 길었던 적도 있었다.

라이엇게임즈의 버그 수정 노력에도 매 패치 초반에는 해결한 수 만큼의 새로운 버그가 출몰해 유저들이 고통에 시달리곤 한다. 이번 10.19 패치도 예외는 아니었다. 버그를 유발하는 두 주인공은 사일러스와 쉬바나다.

주요 골자는 이렇다. 사일러스가 쉬바나의 궁극기를 훔치면 곧장 사일러스의 마나가 0이 된다. 당연히 사일러스는 훔친 쉬바나 궁극기 말고는 마나가 0인 상태라 아무 스킬도 활용할 수 없다. 우물로 가거나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 마나가 회복된다면 사일러스는 다시 쉬바나 궁극기 말고 본인의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진짜 마나가 다 닳아버린 상태가 되는 것.



▲ 여기 사일러스와 쉬바나가 있습니다



▲ 사일러스가 쉬바나의 궁극기를 훔치려고 하네요



▲ 어라? 사일러스의 마나가 0이 됐네요



▲ 아무런 스킬도 쓰지 못합니다



▲ 마나를 회복하자 스킬을 쓸 수 있게 되네요

* 스크린샷 내 챔피언의 레벨은 무시해도 된다. 스크린샷 타이밍이 어긋나 여러 차례 촬영한 결과일 뿐이다.

다행히 쉬바나가 대회에서 주류 챔피언이 아닌지라 곧장 열릴 롤드컵에는 영향이 없을 걸로 보인다. 하지만 사일러스를 즐겨하는 일반 유저가 랭크게임에서 상대 쉬바나의 궁극기를 훔쳤다가 낭패를 본다면 어떨까. 버그는 언제나 유저들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한편, 사일러스와 쉬바나 간 버그는 이번 건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사일러스가 특정 소환사 주문을 특정 타이밍에 활용하면 항상 쉬바나가 되어있는 버그가 발생한 적 있다.

과거 버그를 몰고 다니는 걸로 유명했던 챔피언은 렝가였다. 그 자리를 슬슬 사일러스가 차지하려 한다. 라이엇게임즈가 챔피언들의 독특한 스킬 메커니즘을 그 챔피언의 아이덴티티로 여긴다면, 버그에 더 민감하고 기민하게 반응해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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