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한타 지향적 젠지, 능구렁이 G2와 마주하다

게임뉴스 | 김홍제 기자 | 댓글: 55개 |




18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마지막 경기, 젠지 e스포츠와 G2 e스포츠의 경기가 펼쳐진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담원 게이밍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젠지 e스포츠와 G2 e스포츠는 정석과 변칙의 대결이다. 젠지 e스포츠는 단단한 라인전을 시작으로 한타 교전에 있어 장점이 발휘되며, G2 e스포츠는 다른 어떤 팀보다 상대가 원하는 싸움을 받아주지 않는 운영의 달인이다.

G2 e스포츠는 유럽의 위상을 높인 팀이기도 하다. 유럽은 북미의 라이벌이 아니라 동양권(한국, 중국)팀들과 경쟁에서도 견줄만한, 오히려 앞서나갈 줄도 아는 유연함을 보유한 팀이란 걸 최근 1~2년 동안 증명했다. 2019 시즌 롤드컵 당시에도 8강과 4강에서 담원, T1을 각각 3:1이라는 스코어로 이긴 경험이 있는 G2 e스포츠는 8강 대진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G2 e스포츠 탑 라이너 '원더'는 자신의 SNS를 통해 LCK팀은 맛있는 식사라는 이모티콘으로 도발에 나섰다.





이번 롤드컵에선 G2가 예전에 보여줬던 탑 파이크나 바텀 신드라를 통한 밴픽 등, 엄청 변칙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예상이 쉽지 않은 팀임에는 변함없다.

특히 다전제로 넘어갔을 떄 G2의 유연함은 상대적으로 정석적인 운영과 한타에서 강점을 보이는 젠지 입장에서 꽤 골칫거리다. 대신 선수 개개인의 기량만 놓고 보면 젠지가 G2에 비해 밀릴 게 없다. 오히려 앞선다고 볼 수도 있다. '클리드' 김태민과 '비디디' 곽보성의 최근 폼이 완벽하진 않지만, '라스칼' 김광희와 '룰러' 박재혁이 버티고 있는 탑과 바텀이 굉장히 든든하다. 반대로 G2는 '퍽즈'와 '원더'가 불안하다.

젠지는 라인전을 바탕으로 오브젝트 앞 교전, 한타를 통한 승리를 즐기며 잘하는 팀인데, G2는 싸움을 피하며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걸 가장 잘하는 팀이다. 젠지 입장에서는 소위 흑마술 같은 G2 특유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젠지의 승리 공식으로 바텀 라인전 승리가 필수다. 현재 원거리 딜러 중 '룰러' 박재혁만큼 날이 서 있는 선수도 드물다. 젠지를 대표하던 패턴인 '룰러 엔딩'을 G2를 사냥할 가장 강하고 단단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G2의 바텀은 '미키엑스'의 폼이 좋긴 하나, 앞서 살짝 언급한 것처럼 '퍽즈'가 갑자기 잘린다거나 불안한 장면이 간혹 나오기 때문에 이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드 라인은 '비디디' 곽보성이 어떤 픽을 준비했는지가 변수다. '비디디' 곽보성은 이번 대회에서 루시안으로 2승, 오리아나 1승, 아지르 1승 1패, 세트로 1승을 거뒀다. 자신의 핵심 픽이었던 아지르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상황에서 루시안이 떠오를 법한데, 사실 밴 가능성이 매우 높은 픽이기에 팀적인 차원에서 확실한 컨셉을 지닌 픽 혹은, '비디디' 본인이 잡았을 때 가장 자신 있을 만한 무언가를 반드시 준비해야만 G2를 잡을 가능성이 더 커질 것 같다.

LCK를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계속 표출하는 G2 e스포츠, 이제는 한국의 매운맛을 다시금 유럽의 맹주에게 선보일 때가 됐다.



▲ 젠지&G2 개인 지표


■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4경기 젠지 e스포츠 vs G2 e스포츠 - 18일(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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