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조 장비를 사용하면 실력이 오를까? '와일드 리프트' 보조 장비 후기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12개 |
얼마전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모바일 버전 '와일드 리프트'가 등장했습니다. 평소 롤을 즐기던 기자도 '와일드 리프트' 출시 소식에 스마트폰을 꺼내 게임을 설치했죠. 비록 고수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롤을 플레이한 경력이 있어 '와일드 리프트'는 손쉽게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생각만큼 일이 쉽게 풀리진 않았습니다. 분명 비슷한 게임이긴 했지만, 게임 속 차이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던 PC버전과는 조작법에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손이 미끄러지기도 하고, 드래그 조작이 어렵기도 했죠.

그렇다면 모바일 게임 플레이를 도와주는 보조 장비를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혹시 기자가 게임을 지는 건 불편한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플레이 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가격대에 따라 몇가지 보조 장비를 사용해 '와일드 리프트'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결론이 급한 분은 본문 하단의 최종 비교 부분으로 이동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보조 장비를 사용하면 혹시 나도 챌린저를...?


■ 5,000원대 장비 '스마트폰 핑거 터치(골무)'

스마트폰 핑거 터치는 게이밍 터치, 골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보조 장비 입니다. 손가락에 끼우고 스마트폰 액정을 터치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천 장갑의 일종으로, 보조 장비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심플한 제품입니다.

여러 상품들이 판매 되고 있었지만, 대부분 10,000원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개당 가격은 더 낮았으며, 공통적으로 '땀으로 인한 미끄러움 방지'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습니다.

사실 손가락으로 액정을 오래 터치하다보면 땀이 날 수있긴 합니다. 사람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심할 경우 미끄러질수도 있겠죠. 혹은 소량의 습기 때문에 손가락이 화면에 잘 미끄러지지 않거나, 장시간 사용하면 아픔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으니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미끄러지거나, 너무 뻑뻑한 상황을 해결해준 골무


실제 사용감은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천이 얇아 터치감이 좋았고, 작은 버튼을 누르거나 드래그 해 공격하는 기능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액정에서 손가락이 잘 미끄러지지 않아 이동이 불편했던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역시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고, 얇다고 하더라고 손가락에 덮어 사용하는 만큼 세세한 조작에선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10,000원대 장비 '스마트폰 그립 조이스틱'

다음으로 사용해 본 장비는 스마트폰 용으로 제작된 '그립 조이스틱'입니다. 어떤 장르의 게임을 타겟으로 했느냐에 따라 모양이나 기능에 차이가 있었지만, 이번엔 모바일 MOBA 장르에서 이동에 적합한 이동 패드(스윙 암)만 부착한 타입을 사용해 봤습니다.

그립 조이스틱의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을 휴대용 게임기처럼 잡고, 이동 패드로 이동 기능을 보조'하는 것입니다.


▲ 스마트폰을 잡기 편하게 해주고, 이동 실수도 줄여줬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이동 기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동 패드가 고정되어 있어, 필요한 순간 반응할 수 있었죠. 손으로 모바일 MOBA 장르 게임을 플레이하는게 아직 익숙치 않을 때에는 종종 터치에 따라 이동 패드가 생성되는 위치가 달라져 햇갈릴 수 있는 부분을 잡아 줬습니다.

스마트폰을 휴대용 게임기처럼 잡을 수 있는 그립 기능도 그럭저럭 도움이 됐습니다.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심플한 직사각형 형태로, 분명 오래 잡고 있기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 70,000원대 장비 '스마트폰 게임 패드'

마지막은 본격적인 스마트폰 전용 게임 패드를 준비해봤습니다. 특히 '와일드 리프트'는 스킬에 따로 조준이 필요한 MOBA 장르 게임인 만큼, 단순 버튼용 패드가 아닌 드래그가 가능한 '트랙패드'가 붙은 제품을 찾아 봤습니다.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는 앞서 설명한 보조 장비 중 가장 본격적인 보조 장비입니다. '스마트폰 터치를 대체하는 버튼이 여럿 달려 있고, 콘솔 게임 패드처럼 잡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버튼도 많고, 트랙패드도 있었지만 손 조작을 완전 대체할 순 없었다


사용 결과는 만족감보다 실망감이 컸습니다. 우선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별도의 키 맵핑이 필요한 게임 패드는 초기 설정부터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국내 사용자도 많지 않았기에, 물어볼 사람도 없이 해외 영상이나 설명서를 통해 하나 하나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조작감 자체도 문제였습니다. 기자가 게임 패드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죠. 마우스와 키보드로 하는 PC 게임을 선호하는 기자는 게임 패드를 써본적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스마트폰 게임 패드 역시 새로운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와일드 리프트'는 처음 생각 이상으로 많은 트랙 패드(드래그)를 요구했습니다. Q W E R 스킬은 게임 패드의 트랙 패드를 이용해 드래그 조준이 가능했지만, 일반 공격이나 와드, 아이템을 조준할 트랙 패드가 부족했습니다.

공격이야 미니언/포탑/특정 챔피언 우선 공격 키로 어느정도 해결한다곤 하지만, 모바일 환경을 완벽히 대체할 순 없었습니다. 트랙 패드와 다른 키를 조합해 해결해 보려고도 했지만, 쉽지 않았죠. 어쩌면 더 좋은 키 맵핑 설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게도 문제였습니다. 스마트폰을 패드 상단에 고정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과 패드의 무게가 더해져 조금만 오래 사용해도 제법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오히려 분리해 사용하는 쪽이 더 편했습니다.

결국 처음 트랙 패드 기능을 발견했을 때, 게임 패드로만 온전히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진 셈입니다.




▲ 보조 장비를 사용한다고 브론즈가 다이아가 되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해, 보조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기자의 실력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스마트폰 게임 패드는 사용 전엔 가장 큰 기대를 걸었지만, 써본 후에는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장비로만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모바일 MOBA 게임 고수들은 보조 장비를 사용하는 것 보다 자신의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대회에서는 보조 장비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정상을 노리는 유저라면 더더욱 손가락을 통한 플레이에 숙달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다만 다른 보조 장비들은 종종 발생하는 터치 미스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립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더 편하게 잡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고요. 만약 '와일드 리프트'를 처음 입문한다면, 이런 점을 염두에 둔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와일드 리프트 보조 장비 사용 최종 평가

◇ 스마트폰 핑거 터치(골무)
- 장점: 싼 가격. 사용법 쉬움. 손이 미끄러지거나 뻑뻑함을 해결.
- 단점: 특별한 기능 제공X, 세밀한 조작에 불편을 느낄 수 있음

◇ 그립 조이스틱
- 장점: 비싸지 않은 가격. 어렵지 않은 사용법. 이동이 쉬워지고, 스마트폰을 잡기 편해짐.
- 단점: 조금 무거워짐.

◇ 스마트폰 게임 패드
- 장점: 스마트폰보다 패드 조작을 원할 때. 쉬운 이동.
- 단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 무거움. 모든 조작을 대체할 순 없음.



※ 보조 장비의 가격대는 대략적인 것으로, 각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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