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케리아', 렐 네 판이나 했다. 그런데...

게임뉴스 | 심영보 기자 | 댓글: 85개 |



'케리아'는 곧장 렐을 네 판이나 하며 프로 의식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10일 10.25 패치를 통해 등장한 서포터 챔피언 렐은 신규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편이 아니었다. 유저들은 대부분 새로 출시한 챔피언에 열광하지만, 렐 만큼은 아니었다. 현재 데이터 사이트들을 참고하면 40개가량의 서포터 챔피언 중 픽률 25위 정도에 해당한다.

렐은 일단 조금 답답한 챔피언이다. W스킬을 사용하면 자신이 타고 있는 말에서 내리게 되는데, 이런 처지에는 이동 속도가 굉장히 줄어든다. 게다가 기본 이동 속도 또한 335로 중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노틸러스보다 더 뒤뚱거리는 챔피언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동 속도의 제약이 있고, 아무래도 탱커형 서포터이다 보니 더욱 사랑을 받지 못한 게 아닌가 추측된다. 성능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 한 달간 솔로 랭크 상위권 게임을 살펴본 결과, 렐의 플레이 횟수는 50회 남짓이었다.

자연스레 13일 열린 21 LCK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에서 렐의 등장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먼저 개막한 LPL에서도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서포터 '뷔스타' 오효성이 T1을 상대로 두 차례나 사용했다. 한 번 사용하고 마는 깜짝 카드도 아니었단 뜻이었고, 2세트는 뛰어난 활용 능력을 보여주며 승리의 주요 역할까지 해냈다.




결국, 맞상대였던 '케리아' 류민석이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솔로 랭크에서 렐을 플레이 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밤 '케리아'는 자신의 본 계정으로 5게임을 했고, 그중 4게임 챔피언 선택이 모두 렐이었다.

어떻게 보아도 의도적으로 픽을 한 것으로 설명된다.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던 상대의 비주류 챔피언을 경기 직후 연습하는 모습이 좋은 프로 의식의 전형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과가 좋았던 건 아니다. 네 게임 모두 패배했고, 도합 KDA 1이 되지 않았을 만큼 딱히 효율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케리아'는 2/12/7 게임 이후에 잠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렐을 향한 그의 생각은 어떻게 정립되었을까. 빠른 시일 내로 인터뷰 기회를 잡게 되면 물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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