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이등병에서 병장으로, 옛 동료와 마주한 '표식' 홍창현

게임뉴스 | 김홍제 기자 | 댓글: 25개 |




그 시절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엔 풋내기 이등병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나를 이끌어 줄 병장이 되기도 한다.

16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4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선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난다. DRX에서 1년 만에 신예에서 팀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된 '표식' 홍창현과 직전까지 합을 맞췄던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의 대결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이다.

1년 만에 팀의 리더가 된 '표식' 홍창현의 어깨가 무겁다. '표식' 홍창현은 불과 1년 전, BJ에서 프로게이머로 전향한 풋내기였다. 그런데 롤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버린 선수로 성장했다. 롤드컵 당시 G2 e스포츠 정글러인 '얀코스'도 이제 갓 LCK에 데뷔한 '표식' 홍창현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스크림을 해보고 누군지 알 수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존재감을 뽐냈다.

1년 만에 이토록 놀라운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본인 노력, 코칭 스태프의 지도 외에 조력자 역할을 해준 '쵸비-데프트'의 역할도 컸을 거다. 좋은 팀원들을 만나 팀게임이 뭔지 제대로 배우며 성장한 '표식' 홍창현. 2021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자신을 성장시킨 데 큰 기여를 한 '쵸비-데프트'와 만난다. '표식' 홍창현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경기 이후 가장 인정하고, 최고라 생각하는 선수들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며 가슴 아프지만 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2020 DRX의 '표식'은 본인이 할 것만 잘 소화해도 팀에 엄청난 기여를 하는 선수였으나 지금은 다르다. 본인을 제외한 네 명의 선수가 바뀌었고, 대부분 LCK 경험도 거의 없던 신예다. 2년 차에 막중한 리더 역할까지 겸비해야 하는 숙명이 생겼다.

팀에 대한 평가도 자연스레 낮아졌다. 열이면 열 대다수 관계자들이 DRX를 약체로 꼽았다. 하지만 DRX에도 희망적인 부분은 가능성이 보였다는 점이다. 베테랑 위주로 팀이 구성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고, '표식' 홍창현은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DRX의 잠재력은 신예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성장해 '표식' 홍창현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지, '표식' 홍창현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중심을 잡을 수 있는지에 달렸다. 짧은 기간 동안 전혀 달라진 팀 내 위치에 서 있는 '표식' 홍창현.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마주한 '쵸비-데프트'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4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kt 롤스터 - 16일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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