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탁월한 킬잡이 - '구마유시' 이민형

게임뉴스 | 신연재, 남기백 기자 | 댓글: 14개 |



LCK 원거리딜러 포지션에 새로운 바람이 불까. '구마유시' 이민형의 폼이 심상치 않다.

양대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1 시즌의 T1은 LCK 스프링 스플릿 1주 차 주전으로 '커즈' 문우찬과 '테디' 박진성 대신 2년 차 신예 '엘림' 최엘림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선택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왜 자신들이 선택받았는지 경기력을 통해 증명했다. 특히, 두 경기 내내 '구마유시'의 존재감은 굉장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뛰어난 메카닉으로 정평이 나있던 '구마유시'는 2020 롤드컵 선발전을 통해 데뷔했다. 첫 경기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2세트 드레이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패배한 젠지 e스포츠전에서도 '룰러' 박재혁의 체급을 감안하면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LCK 무대에 첫 발을 디딘 '구마유시'는 그 잠재력을 말 그대로 터트렸다. 라인전은 더 탄탄해졌고, 메카닉은 더 날카로워져 있었으며, 한타 집중력도 더 높아진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점은 킬 캐치 능력이었다. '막타(마지막 타격)'를 치는 것도 실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마냥, 그는 전투마다 킬을 쓸어담고 다녔다.

▲ '구마유시'의 2021 LCK 스프링 1호 펜타킬

총 여섯 개의 세트를 치르고 3승 3패를 하는 동안, '구마유시'가 획득한 킬 수는 도합 41킬이다. 매세트 약 6.8킬을 가져간다는 뜻이다. 승률이 50%라는 걸 생각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그 중 펜타킬이 1번, 쿼드라킬이 2번이다. 이런 '구마유시'의 뒤를 잇는 선수는 명실상부한 LCK 최고의 원거리딜러 '룰러' 박재혁으로 4세트 전승을 거두는 동안 총 25킬(평균 6.3킬)을 챙겼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수치는 또다른 수치는 15분 골드 격차다. '구마유시'는 무려 104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뛰어난 라인전 능력과 킬 캐치 능력이 내는 시너지라고 설명할 수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전 초중반 교전에서 다수의 킬을 몰아먹거나, DWG KIA전서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해 성장 격차를 벌렸던 것이 수치로 잘 드러난 것이다.

데뷔 두 번째 경기서 화려한 펜타킬을 신고하며 LCK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긴 '구마유시'. 원거리딜러 포지션 '에이밍' 김하람, '바이퍼' 박도현 등의 이탈로 생긴 아쉬움을 달래줄 만한 파격적인 등장이다. 첫 주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구마유시'는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