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룰러' 박재혁, "정민이 자르반이 더 낫죠"

인터뷰 | 심영보 기자 | 댓글: 18개 |



'룰러'는 '앰비션'보다 '라이프' 자르반 4세의 손을 들어줬다.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7일 차 1경기, 젠지 e스포츠가 T1을 2:1로 제압했다. 1세트는 '구마유시-케리아' 조합의 거센 폭풍으로 쓰러졌지만, '룰러-라이프'가 2세트부터 제대로 갚아줬다.

다음은 귀중한 승리를 따낸 '룰러' 박재혁과의 인터뷰다.


Q. 1세트 '구마유시' 이민형이 파괴적인 경기를 펼쳤다.

1세트 구도에서는 우리가 불리한 조합이었다. 아펠리오스-쓰레쉬 대 카이사는 카이사 쪽이 어렵다. 이전 경기까지는 그냥 실력으로 이기자는 생각으로 선택했지만, 오늘은 상대가 조합의 이해도나 숙련도에서 정말 뛰어났다. 또한 정민이가 선택한 렐이 쓰레쉬 상대로 워낙 좋지 않았고, 상대 정글이 판테온이라 부담스러운 측면도 많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차이가 벌어졌다.


Q. 2세트에는 과감하게 원거리 딜러를 집중적으로 밴했다. 의도가 무엇이었나?

사미라는 너무 변수가 많고, 조합을 크게 타는 챔피언이라 잘라버렸다. 아펠리오스 밴의 경우에는 우리가 준비해온 블루 사이드 전략에서 밴 카드 한 장이 유동적이었는데, 감독-코치님이 밴을 원하셨다.


Q. 3세트에선 카이사가 살았는데도 칼리스타를 뽑았다.

1세트와 연결된다. 상대가 판테온을 선픽했고 우리는 카밀-니달리 조합이었다. 카이사로 라인전을 하기에 불리하다는 생각이었다. 주도권에 힘을 두고자 칼리스타를 선택했다. 칼리스타는 연습하면 할수록 나쁘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막상 대회에서는 주도권이 중요해서 은근 괜찮다. 나쁘지 않은 픽이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


Q. 아펠리오스, 카이사, 사미라 3대장 구도를 깼다는 느낌도 들었다.

칼리스타가 지금까지 그냥 많이 나오지 않은 것뿐이지, 앞으로는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 언제라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라인전이 워낙 중요해서 괜찮다.


Q. '라이프' 김정민의 자르반 4세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라이프'는 무조건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더라.

음... 칼리스타-자르반 조합은 생각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자르반이 Q 혹은 E를 사용했을 때 갱킹에 너무 취약하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실 위험하다. 갱킹이 오면 자르반은 E-Q로 피하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죽는다. 다행히 오늘 경기는 각을 잘 안 내준 것 같다.


Q. '라이프'는 '앰비션'의 자르반 보다는 못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립 서비스가 조금 들어간 것 같다. 워낙 정민이가 형들한테 잘하고 좋게 이야기해주는 편이다. 나는 정민이가 더 잘한다고 본다.


Q. 3세트 바론 오더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라스칼' 광희 형이 바론 쪽으로 순간이동을 사용했는데, 마침 상대가 체크를 못한 것 같았다. 광희 형이 그냥 바론을 쳐보자고 해서 쉽게 획득하게 됐다. 사실 우연의 일치다.


Q. 요새 탑에 투자하는 경기가 많아진 느낌도 든다.

지금은 거의 상체 쪽에 치우친 메타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광희 형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기가 많았고, 플레이도 매우 좋았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하려고 한다.


Q. 다음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한화생명이 하나 하나 놓고 보면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오늘 경기에 이기면서 3연승을 따냈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계속 달릴테니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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