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1일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으며 풀 세트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승리한 경기뿐만 아니라 패배한 경기에서도 끝까지 저항하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덧 팀의 중심이 된 '표식' 홍창현은 힘겹게 출발했음에도 승리로 향할 줄 알았다. 마지막 3세트는 자신의 전패 카드였던 문도 박사로 승리를 거두면서 마무리했다.
Q.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3세트 끝에 승리한 소감은?
2라운드를 승리로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 풀 세트 접전이었는데,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 신예가 많은 우리 팀이 아직 경험이 없어서 실수가 나오는데, 그래서 풀 세트를 자주하는 것 같다. 그래도 피드백할 때 모두가 모여 라인전 디테일이나 교전 수정해나가면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Q. 드디어 문도 박사로 첫 승을 거뒀다. 특정 조건이 나왔을 때 활용한다고 했는데, 승리를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팀 전반적으로 초반에 디테일을 살리지 못하거나 실수가 있어서 문도 박사로 그동안 패배를 경험했다. 문도 박사는 한번에 들어가서 끝장을 내기보단 거리 조절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쓰면 좋다.
Q. 1-2세트 모두 탑-정글 전투에서 밀리면서 시작했다. '드레드'의 플레이가 예상 밖이었나.
상대 동선은 미리 알고 있었다. 그런데 교전에서 더블 킬을 주면서 당황하긴 했다. 한 번에 그렇게 터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Q. 당시 본인의 플레이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딱히 없다. 킬 교환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킬을 가져가고 성장하는 것을 추구하기에 그런 선택을 했다.
Q.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다.
팀원들에게 "과감하게 하자. 무난하게 하면 게임을 못 이기니까"라는 말을 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수적으로 우위에 있으면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다.
Q. "이대로 가면 정말 강팀이 될 것이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교전이나 한타를 할 때 팀원들의 피지컬들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붙는다. 운영과 같은 부족한 부분은 감독-코치님들이 잘 키워줄 수 있다고 믿는다.
Q. 신예 원거리 딜러 '바오'가 2세트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바오'에 관해 평가해보자면?
원래부터 잘했다. 못하던 선수가 갑작스럽게 잘하는 게 아니라 나에겐 크게 이상하지 않다. 작년부터 같은 숙소에서 지내면서 지켜봐왔다.
Q. 현 게임 버전에 정글 몬스터의 경험치나 보상에 너프가 있었다.
솔로 랭크에서 몇 판 해봤는데, 메타가 크게 바뀔 것 같진 않다. 여전히 정글러는 열심히 성장을 잘하면 되더라. 물론, 돈 쌓이는 양이 달라서, 이전보단 안 좋아진 건 맞는 것 같다.
앞으로 패치 흐름이 계속돼 정글을 도는 게 큰 의미가 없어진다면, 정글러가 라인에 최대한 개입하는 메타가 찾아올 듯하다.
Q. 다음에 '쵸비-데프트'가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한다.
한화생명이 요즘 잘하더라. 우리도 열심히 잘해서 1R 복수를 해보고 싶다. 승부는 아무래도 미드에서 게임 양상이 많이 갈릴 것 같다. 그래도 '솔카' 송수형 선수가 이런 흐름대로면 잘해줄 것이다.
Q. 김대호 감독 없이 스프링을 이어가고 있다. 혹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나 결과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