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게임뉴스 | 김홍제 기자 | 댓글: 11개 |


▲ 출처 : 리브 샌드박스 공식 SNS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 새 출발, 첫 단추, 시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어떤 일이든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고 해도 진행 과정 중 뭔가 잘못됐음을 깨닫곤 한다. 그럴 때 일수록 잠시 여유를 가지고 행보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 리브 샌드박스가 그렇다. 리브 샌드박스는 첫 출발부터 변수가 생겼다. 주전 정글러인 '온플릭'의 부재가 시작이었다. 물론 '크로코' 김동범이 빈자리를 아주 잘 채워주긴 했지만, 애당초 리브 샌드박스가 그리던 그림이 아닌 건 사실이다.

2연패 뒤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거둔 첫 승, 그리고 5연패 후 2월 7일 한화생명을 제압하며 거둔 두 번째 승리가 마지막이다. 2라운드에 접어든 지금 뒤늦게 나마 시동을 걸기에도 이제 마지노선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25일 온라인으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6일 차 2경기에 1위팀 DWG KIA와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2승 8패 -10 최하위지만, 이기는 세트에선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리브 샌드박스의 15분 드래곤 획득은 0.91로 5위, 15분 골드 차이는 -39로 5위. 팀 순위보다 한참 높은 수치다. 이는 라인전보다 중반 이후 팀적인 움직임이나 교전에서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리브 샌드박스가 2승이라도 거둘 수 있던 이유는 '페이트' 유수혁과 '서밋' 박우태의 활약 덕분이다. '페이트' 유수혁은 팀 내 23.4%의 골드 지분으로 대미지 비중은 30.2%, '서밋' 박우태는 21.5% 골드 비중으로 27.3%다.

그동안 출전했던 '루트' 문검수나 '레오' 한겨례의 경우 팀 내 골드 비중이 각각 23%, 23.2%인데, 대미지 비중은 19.1%, 19%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맞다. 지난 경기에 첫 출전이긴 하지만, '프린스' 이채환도 대미지 비중이 14%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근본적인 문제를 원거리 딜러에게만 초점을 잡을 순 없다. 지난 T1과의 경기를 돌이켜보면 '프린스'의 LCK 적응을 떠나 딜할 환경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타에서 CC 연계나 서로 뭔가를 만드는 플레이가 결여됐다.

게다가 이번 상대는 현재 1위인 DWG KIA. 불리한 상황에서도 버팀목이 되어 준 '서밋'도 '칸'을 상대해야 한다. '서밋'은 그동안 나르(8회)를 주로 플레이해 변수를 만들었는데, '칸' 김동하의 경우 나르(6회)를 제외하고도 사이온(6회), 오른(4회)로 뚫리지 않는 방패 역할을 든든히 수행한 선수다.

리브 샌드박스는 불리한 상황에서 항상 고군분투하는 '서밋'을 기대하기보단, 팀적으로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26일 차 일정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T1 - 25일 오후 5시
2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DWG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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