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소프트웨어는 같은데, 하드웨어가 달라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5개 |



28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4연승를 달리는 젠지 e스포츠와 4연패를 끊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젠지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초반에 강세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라인전에서 적극적으로 딜 교환을 수행하고, 대규모 협곡의 전령 전투를 즐긴다. 이에 대부분의 승리 공식 역시 초반 우위를 통한 스노우볼인데, 재밌는 점은 두 팀의 하드웨어가 크게 다르다는 거다.

작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젠지는 각 선수의 개인 기량은 물론 팀적 움직임까지 빼어나다. 젠지의 라인전 승리는 그대로 경기 승리까지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한데, 경험치가 가득 찬 베테랑들은 어지간한 팀들은 초반부터 손쉽게 찍어누른다. 물론 초반을 무난하게 넘기거나 역으로 밀릴 경우엔 어느 정도의 약점을 보이지만, 애초에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아직까지 완성형이 아니다. 초반 지표가 좋다곤 하나 경기를 터뜨릴 정도의 격차는 좀처럼 만들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중후반 한두 명이 잘리며 유리하던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는 상황도 더러 있었다는 거다. 스노우볼을 굴려 멋지게 승리한 경기보다 우왕좌왕하다가 역전패를 당하는 뼈아픈 경기가 더 많았다.

두 팀의 지난 1라운드 대결도 이러한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1세트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젠지식 '초반 터뜨리기'에 당하며 허무하게 끝났다. 2세트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초반 한타에서 승리하고 어느 정도 앞서갔는데, 챔피언들이 하나씩 잘리며 게임이 비벼지다가 끝내 역전당했다. 두 세트 모두 27분 만에 종료되며 명백한 하드웨어 차이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지난 경기서 준수한 기량으로 kt 롤스터를 2:0으로 완파한 아프리카 프릭스지만, 과연 젠지 앞에서도 같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까. 불과 10일 만에 진행되는 재대결이기에 이렇다 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다면 젠지를 넘기는 어렵겠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29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 28일 오후 5시
2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농심 레드포스



* 사진 : 젠지, 아프리카 프릭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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