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다시 떠오른 단식 메타, 이번에는 '쌍단식 소나-럭스'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11개 |
수 많은 챔피언과 잦은 패치를 자랑하는 리그오브레전드. 덕분에 리그오브레전드에는 그만큼 많은 메타가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전략으로 등장해 지금은 게임의 기본이된 EU 메타가 있는가 하면, 높은 승률을 자랑하다 패치를 통해 사라진 향로 메타도 있습니다.

'단식' 메타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에 유행했던 메타 중 하나입니다. 다만 '단식' 메타가 유행할수록, 반대로 전통적인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사장되었기 때문에 이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 라이엇 게임즈에선 이를 조정하기 위해 패치를 여러 번 적용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얼마 전까지 '단식' 메타는 주류에서 벗어난 분위기였죠.

하지만 이 또한 완벽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소나-럭스'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쌍단식' 메타가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 '단식' 메타의 또다른 변형! '쌍단식 소나-럭스'


최근 떠오른 '쌍단식' 메타는 기존의 '소나-타릭', '소나-탐 켄치' 조합과 달리, '소나-럭스'를 함께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이 조합은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그중에서도 원거리-근거리 조합이 아닌, 원거리-원거리 조합이라는데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기존 '단식' 메타는 '타릭', '탐 켄치'처럼 보호나 유지력이 뛰어난 챔피언을 사용해 '소나'를 보호 했습니다. 다만 근거리 챔피언이었던 더 쉽게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내줬죠. '쌍단식'에서 '소나'와 함께 사용하는 '럭스'는 이들보다 견제 능력이 더 뛰어납니다. 버티면서도 상대를 어느정도 견제할 수 있는만큼, 기존보다 초반 라인전을 견뎌내기 쉽다는 것이죠.




▲ 어려운 상대로도 다른 조합에 비해 사정이 나은 '소나-럭스'


더 상세한 운영을 살펴봅시다. 우선 최종적으로 '대천사의 지팡이'를 포함해 많은 아이템을 완성해 게임을 캐리 해야할 '소나'가 근접 미니언, 대포 미니언을 먹습니다. 동시에 서포터 아이템 '주문도둑의 검'의 효과를 이용해 적을 공격하며 골드를 벌어들입니다.

'럭스'는 비교적 골드 가치가 떨어지는 원거리 미니언을 처치하며, 마찬가지로 '주문도둑의 검'으로 골드 파밍을 함께합니다. 이렇게 미니언을 나눠 먹는 것은, 서포터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골드 감소 패널티 때문입니다. 해당 패널티는 5분 당 20개 정도의 CS를 획득하면 발동하며, 골드 획득을 큰 폭으로 감소 시킵니다. 따라서 라인 당 3~4 정도의 미니언을 처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나-럭스'는 다른 단식 조합에 비해 적을 더 쉽게 견제할 수 있습니다. 두 챔피언 모두 보호막을 사용하여, '보호막 강타' 룬을 이용해 상대에게 생각 이상의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문도둑의 검'이 1.5 패치에서 마나 재생이 강화된 것 역시 '쌍단식'이 웃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서포터 아이템과 CS 획득에 따라 발생하는 미니언 골드 획득량 감소에 주의


이러한 '쌍단식' 조합은 해외에서 먼저 유행하여 한국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랭크 전체 승률만 보더라도 '소나'는 54.5%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대 픽률도 3.7%까지 소폭 상승했습니다. '럭스' 또한 지표에 변화가 있었으며, 특히 현재 '소나-럭스'를 자주 사용하는 상위 랭크 구간대에서 좋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먼저 유행한 지역답게, '소나-럭스'는 북미와 유럽 지역 대회에서도 먼저 등장했습니다. LCS(북미)에서는 7월 26일, LEC(유럽)에서는 7월 31일 '소나-럭스' 조합이 등장했습니다. 한국 LCK에서도 비교적 빠르게 '소나-럭스'를 기용했습니다. 지난 8월 2일, T1을 상대로 샌드박스 게이밍이 '소나-럭스'를 사용했죠.

빠른 속도로 대회에 까지 등장했지만 아직 '소나-럭스' 쌍단식 메타가 완벽히 인정 받은 것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대회 출전 횟수가 많이 쌓인 것도 아니고, 위에서 언급한 세 번의 대회 경기 중 승리를 거둔 것은 LEC 리그의 MAD Lions 뿐이었으니까요. 다만 대회에 출전 시킬만큼 팀 내부적으로 어느정도 인정 받은 전략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 한국 지역에서도 '쌍단식 소나' 지표가 등장, 사용량이 늘어가고 있다.
(통계 출처: lolalytics.com)


▲ LEC 리그, MAD 팀의 승리에 기여한 '소나-럭스'
(영상 출처: LoL Esports VODs and Highlights)


'소나-럭스'는 아직 연구 중인 메타인만큼 유저들의 빌드에도 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럭스'는 서포터일 경우 핵심 룬은 대부분 '수호자'를 선택했으며, 보조 룬으로 '마법' 혹은 '영감'을 선택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소나'의 경우 핵심 룬 선택에서 '수호자'와 '콩콩이 소환'으로 나뉩니다. 전체적으로 '수호자'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지만, '콩콩이 소환' 역시 자주 선택 되며, 프로 대회에서도 '콩콩이 소환'을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위 룬인 '보호막 강타'는 두 챔피언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용하는 룬입니다. 보호막을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소나-럭스'는 수시로 '보호막 강타'를 활용한 수비력 증가 및 추가 대미지 효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의 경우 '소나'는 마나와 실드, 주문력까지 강화할 수 있는 '대천사의 지팡이'와 공격용으로 사용시 궁합이 좋은 '리치베인'을, '럭스'의 경우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를 시작으로 '불타는 향로'와 같은 서포트 아이템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 '쌍단식 소나'의 룬 빌드 예시



▲ '쌍단식 럭스'의 룬 빌드 예시


빠르게 유행을 타고 있는 '소나-럭스' 쌍단식 메타. 기존 '소나-타릭', '소나-탐 켄치'와는 다른 원거리-원거리 조합과 보조 룬을 활용한 효율적인 견제를 기반으로, 비교적 어려운 초반만 넘기면 중후반 위력이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아직 출전 횟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북미-유럽-한국 지역 대회에서 각각 첫 출전도 이루어진 만큼, '소나-럭스' 쌍단식 메타는 랭크 게임과 대회에서 앞으로도 더 주목 받을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 전략이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식' 메타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과거 패치 경향을 생각해 보면 더욱더 그렇죠. '쌍단식' 메타가 빠르게 퍼져갈수록, 또 위력이 강하게 발휘될수록, 메타 수명이 빠르게 끝나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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