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진출전] 1만 골드 역전한 한화생명, 그리고 '바이퍼'의 바루스

경기결과 | 신연재, 김수진 기자 | 댓글: 21개 |



첫 세트부터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1만 골드 격차가 나는 게임을 역전하는데 성공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세트, '제우스' 최우제에게 트위스티드 페이트(이하 트페)를 내어준 한화생명e스포츠가 준비한 초반 전략은 탑-바텀 라인 스왑이었다. 이에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을 탑으로 올리며 따라갔고, 미드 4인 갱킹을 통해 '제카' 김건우의 요네를 잡았다. 하지만, 4분이 넘어서야 CS를 먹기 시작한 트페에게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이후 양 팀은 탑을 배제한 채 서로 한 수씩 주고 받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의 4인 바텀 다이브를 제대로 받아쳐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를 잡았고, T1은 드래곤 쪽에서 상대를 덮쳐 '바이퍼' 박도현의 바루스와 '딜라이트' 유환중의 렐을 모두 잘랐다. 그 과정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제리에게 더블 킬이 들어간 것도 T1에게는 호재였다.

T1은 사이드 라인의 요네를 한 번 더 잡아냈는데, 문제는 아무 제동 없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도란' 최현준의 크산테였다. 크산테와 트페의 CS 격차는 50개 이상. 5대 5 한타에서 크산테의 과성장이 부담스러웠던 T1은 드래곤 3스택을 허용하고 성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피할 수 없는 영혼 한타 타이밍이 찾아왔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먼저 영혼 드래곤을 두드렸다. 이에 T1은 영혼을 내주긴 했으나, 드래곤 둥지 뒤에서 등장한 라칸의 기습 이니시에이팅와 함께 대승을 거뒀다. 전리품으로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순식간에 7,000 골드 이상 차이를 벌렸다. 장로 드래곤 앞에서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잘린 위기도 쌍포 탈리야-제리의 활약으로 잘 넘겼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질 한화생명e스포츠가 아니었다. 이니시에이팅의 타겟이 된 바루스가 극강의 생존력을 보여주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한타 승리를 이끈 것. 전리품으로 장로와 바론을 모두 챙긴 한화생명e스포츠는 적진으로 밀고 들어가 T1의 수비진을 뚫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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