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캐니언'의 DK전 총평 - '쇼메이커', '루시드', 전령 사고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14개 |
젠지 e스포츠가 27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개막 4연승을 이어갔다. 데뷔 이래 쭉 몸 담았던 친정 팀을 상대한 '캐니언' 김건부는 마지막 3세트서 뛰어난 라인 개입 능력과 이니시에이팅으로 승리에 공헌, POG에 선정됐다.

다음은 '캐니언' 김건부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디플러스 기아전을 승리한 소감은?

일단 4연승을 이어나가게 돼서 좋다. 올해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이 엄청 좋아서 힘들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렇게 이겨서 기분 좋다.


Q. 친정 팀, 그리고 언제나 같은 편이었던 '쇼메이커'와의 첫 대결이었다. 의식이 좀 되던가.

게임창에서 상대 팀에 '쇼메이커' 선수가 있으니까 확실히 싱숭생숭 하더라. 어색한 느낌이었다.


Q. 오랜 기간 함께한 만큼, 플레이스타일부터 사소한 습관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을 텐데, 그런 정보가 디플러스 기아전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좀 됐을까.

그런 건 크게 없었다. 게임 안에서 나쁜 습관이 거의 없는 선수라 그렇다.


Q. 대회장에서 상대로 만난 '쇼메이커' 선수는 어떻던가.

확실히 여전히 '쇼메이커' 선수는 잘한다. 1세트 사일러스도 그렇고, 2세트 신드라까지 잘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항상 이길 만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에 임했다.


Q. '쇼메이커'의 차력쇼에 1세트를 패배한 후 어떤 피드백이 오갔는지도 궁금한데.

바텀 구도가 1레벨부터 망가졌고, 상대가 자야-라칸을 잘 쓴다고 판단했다. 바텀은 게임을 이길 때까지 압박해야 하는 구도였는데, 그 사건 이후로 상대가 너무 편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자야-라칸 안 주고 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그 외 특별한 피드백 없이 빠르게 다음 게임을 할 생각이었다.


Q. 2세트에서는 역전승을 거뒀는데.

솔직히 2세트는 우리 조합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했고, 한타 페이즈에 들어가면 그전에 오브젝트 많이 쌓아 두었다는 심리적 우위로 상대가 무리하게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사실 '리헨즈' 선수가 네 번째 드래곤을 먹지 않았더라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게임은 운적인 요소가 너무 많고, 그렇게 생각하면 끝이 없는 것 같다(웃음). 4용 싸움도 사실 우리가 많이 유리했는데, 실수로 놓친 것도 있다. 또, 더 올라가면 바텀 다이브도 대처할 만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룰루의 스틸이 아니었다면 불리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승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Q. 마지막 3세트는 완승을 거뒀는데,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우리가 후반 갈수록 너무 좋은 조합이었다. 4레벨에 바텀 구도를 한 번 건드리고, 그다음 바텀 삼거리에서 드래곤을 먹고 애쉬를 한 번 더 잡았을 때 진짜 유리해졌다고 생각했다.


Q. 마지막 세트서는 재미있는 버그 장면도 나왔다. 그로 인해 크로노브레이크도 진행됐고. 어쩌다가 '리헨즈' 선수와 둘이 전령에 타게 된 건가.

일단 나는 보통 정글이 전령을 탄다고 생각한다. 근데, 갑자기 '리헨즈' 형이 없어졌고, 전령을 2차 타워에 박았는데 갑자기 타워가 깨지더라. 무조건 크로노브레이크라고 생각했고, 바로 퍼즈가 걸렸다. '리헨즈' 형한테 '아니, 이걸 대체 왜 타냐. 정글이 타는 건데' 라고 하니까 형이 '아니, '케리아'도 타는데 나도 타면 안 되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기억이 난다. 특이한 상황이 아니면 전령을 정글이 타야 한다. 운전도 더 잘한다.


Q. 유망주로 각광 받고 있는 후임자 '루시드'와의 정글 맞대결은 어땠나.

1, 2세트 때 렐로 초반에도 잘 돌아다니고 한타도 엄청 잘하더라. 확실히 잘한다고 생각했다. 요새 정글에 잘한다는 개념이 뭔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팀합 잘 맞는 쪽이 이긴다. 주류 챔피언의 영향도 좀 있는 것같다.


Q. 전임자인 본인과 비교하자면 어떤가(웃음). 아직인가.

근데, 요새 정글에 잘한다는 개념이 뭔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냥 팀합이 잘 맞는 쪽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지금 주로 나오는 챔피언의 영향도 좀 있는 것 같다.


Q. 젠지 e스포츠의 팀 전력을 몇 % 정도 올라왔다고 보나.

7~80%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잘 맞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Q. 그렇다면 나머지 2~30%는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티어 정리고 있고, 중후반 한타 단계에서의 디테일, 운영 등이다.


Q. 다음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커즈' 영입 후 정글 개입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커즈' 선수는 작년 kt 롤스터 때도 그렇고, 엄청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다. 올해도 되게 잘하고 있더라. 그래서 경계 되긴 하지만, 우리가 잘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매번 같은 말이지만,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렇게 4연승 해서 엄청 기쁘고, 팬분들 더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게 연승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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