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광동의 승리 요정 '불',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었을 뿐"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14개 |
광동 프릭스가 31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2:0 업셋을 만들어냈다. 시즌 두 번째 업셋이자 값진 3연승이었다. 지난 kt 롤스터전부터 투입된 '불' 송선규는 광동 프릭스의 든든한 승리 요정으로 자리매김 했다.

다음은 '불' 송선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두 번째 업셋이자 3연승이다. 소감은?

농심 레드포스전에 이어 디플러스 기아전까지 2:0으로 이겨서 너무 기쁘다.


Q. 승리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지. 또, 2:0 승리까지 예측했는지.

사실 2:0까지는 생각 못했고, 3세트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경기가 너무 잘 되기도 했고, 선수들이 전부 다 너무 잘해줘서 2:0으로 완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사실 김대호 감독은 지난 인터뷰서 '지금 당장은 절대 못 이긴다'는 뉘앙스로 인터뷰를 했다. 준비 기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예상을 뒤집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걸까.

밴픽적으로 연구도 많이 했고, 어떤 챔피언을 잘 써야 될지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리고, 유리한 상황에서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오늘 경기 전 마음가짐은 '이제는 이겨볼 수 있겠다'였다.


Q.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밴픽적으로 중요했던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팀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긴 하겠지만, '세나가 주요 픽이지 않나'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겠다.


Q. '에이밍-켈린'은 현재 LCK에서 강한 바텀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2대 2 라인전은 어땠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좀 괜찮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게임 전에도 계속 자신감이 있었다. '안딜' 선수와 호흡도 워낙 좋고, 자신감도 차있었기 때문에 상대가 되게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Q. 그렇다면 '불' 선수가 생각하기에 현재 LCK에서 가장 강한 바텀은?

T1 바텀이다. 아무래도 롤드컵에서 우승하기도 했고, 가장 라인전을 잘하는 두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구마유시-케리아' 선수가 가장 경계 된다.


Q. 현재 광동 프릭스는 매치 3연승, 그리고 첫 세트 패배 후 세트 6연승 질주를 하고 있다. 이유 중 하나로 '불'의 콜업이 꼽히는데, 본인의 생각도 궁금하다.

내가 올라오고 나서 이렇게 연승을 하게 됐는데, 뭔가 꿈 같기도 하고 그렇다. 사실 나는 내 스스로 한 건 딱히 없고, 팀원들이 다 너무 잘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원딜이 숟가락이라고 불리지 않나. 나는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 대신 자신감 잃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인드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Q. 김대호 감독이 '불' 선수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말은 무엇인지.

감독님은 '너는 그냥 하던 대로 해라' 이런 말만 해주신다. 대회 때도 자신감 있게, 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Q. 오늘 상대이기도 했던 '루시드'와 함께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경쟁 구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루시드' 선수는 CL에서 정말 활약했던 선수기도 하고, 많이 잘하는 선수라는 걸 안다. 견제는 되지만,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다 보여준다면 나도 신인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이제 LCK에서 세 경기를 치렀다. 실전으로 쌓는 경험치가 가장 크다고 하지 않나. 어떤 점이 많이 발전한 것 같나.

일단 승리를 하면서 자신감을 더욱 얻게 됐다. 그리고 팀원들, 특히 '커즈' 선수와 '두두' 선수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잡아주고 이끌어 주는 것에 더 잘 맞춰가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


Q. 반대로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라고 느꼈는지.

지금도 내 할 말을 하긴 하지만, 조금 더 근거 있고, 정확한 상황 파악을 토대로 콜을 강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데뷔 시즌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는데, 어떤 선수로 기억 되고 싶은가.

지난 인터뷰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나는 '데프트'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데프트' 선수는 라인전도 공격적이면서 한타에서도 공격적인 선수다. 그런 걸 닮고 싶다. 또, 게임 외적으로도 '데프트' 선수가 팀원들을 정말 잘 잡아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역시 팀원들을 이끌고 다독여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인 젠지 e스포츠전에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해 달라.

젠지 e스포츠가 강한 팀이라는 건 알지만, 오늘 만만치 않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팀원 모두 자신감이 많이 차있는 상태고, 그 자신감을 토대로 완벽한 경기력으로 끌어올려서 젠지 e스포츠라는 산을 한 번 넘어보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젠지 e스포츠전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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