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제우스'가 이야기하는 농심전과 한화생명전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8개 |



T1이 20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날 1세트를 손쉽게 승리했던 T1은 '지우' 스몰더의 남다른 존재감에 2세트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인벤과의 만난 '제우스'는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제우스'와의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따끈따끈한 농심 레드포스전 2세트 복기.

바론을 먹었을 때 기세가 많이 넘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스몰더가 탑에서 쿼드라 킬을 한 번 먹고 과성장을 한 이후로 게임이 답답해졌다. 게임을 끝내라고 만든 장로와 바론을 다 주는 선택을 해도 버텨진다는 게 현대 롤 사회에서 맞는 일인가 싶더라. 생각이 좀 많아졌다(웃음).

당시 한타를 하면 무조건 우리가 불리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나는 최대한 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동력의 장화를 사거나, 와드로 바꿔서 예상 못한 타이밍에 순간이동으로 압박을 주려고 해봤다. 직접적으로 통하지는 않았지만, 압박을 주긴 했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바루스가 스몰더를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패배하고 나서.

패치도 바뀌고 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폼이나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앞으로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아트록스를 선픽해 왔는데, 그거에 대해서 생각을 더 하게 됐던 것 같다.

아트록스 자체가 혼자 할 수 있는 챔피언이긴 하지만, 상대의 개입이 잦으면 쓰러질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이 몇 번 있었다. 빡빡한 게임에서는 아트록스가 성장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좀 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도 라인전 단계 때 견제를 많이 하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사실 상대가 탑을 노골적으로 찌르는 건 바텀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거나, 반반인 경우다. 우리 팀은 사실 바텀이 터트리는 경우도 잦고, 요새 메타가 탱 서포터도 종종 나와서 탑에 개입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또, 요새 탑에서 잘 죽는 챔피언이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T1에게 14.5 패치 버전은?

원래 대회에서 아트록스만 거의 계속 했던 것 같은데, 이제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이것저것 하면서 좀 더 넓게 보고 있다. 언제든지 자신 있게 뽑을 수 있는 그런 챔피언들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팀적으로도 지난 주보나는 티어 정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레넥톤은 항상 LPL에서 사랑하는 챔피언이라 적극적으로 쓰이는 것 같은데, LCK에서는 쓰는 사람만 쓰는 느낌이 있다. 지금 메타에서는 레넥톤이 선픽으로 나오기에 까다로운 챔피언이 많은 것 같아서 그렇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벌써 정규 시즌이 끝났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마지막 경기서 DRX를 이겨야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고 들었다. 2위로 올라가면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좀 생겨서 좋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자신 있고, 열심히 준비 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의 유관중 경기다 보니까 팬분들이 조금 더 존재감을 과시하시는 것 같다. 환호도 많이 해주신다. 정말 좋았다. 마지막 DRX전이 남았는데, 2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라 잘해야 할 것 같다. 항상 환호 많이 해주시고, 열렬히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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