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오프닝] 팀 정글, "싸움-운영 아쉬운 타 라인, 우린 라인 이해도 높았다"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8개 |
팀 정글이 9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시즌 오프닝' 라인별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팀 미드를 꺾고 최강 라인에 등극했다. 팀 정글은 뛰어난 팀플레이와 운영 및 메이킹 능력으로 팀 서포터, 팀 탑, 팀 미드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운영의 중심은 정글'이라는 문장을 증명해냈다.

다음은 팀 정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출처 : LCK

Q. 시즌 오프닝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은?

'오너' 문현준 : 서포터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처음에 서포터를 잡고 기세를 타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대진을 만들어준 ('제우스' 최)우재가 너무 고맙다. 굉장히 재미있게 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기드온' 김민성 :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즐겁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루시드' 최용혁 : 우승한 것도 너무 기쁘지만, 잘하는 선수들과 즐겁게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실비' 이승복 : 즐길 생각으로 오긴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우승해서 기분 좋다.

'피넛' 한왕호 : 오늘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재미있는데, 결과도 우승으로 남겨서 더 좋다.


Q. 우승 비결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피넛' : 정글은 라이너를 잘 알아야 실력이 오른다. 그래서 라인 상성 같은 것도 잘 안다. 그러다 보니까 밴픽에서도 수월했고, 게임 보는 능력도 다들 좋아서 라인전이 쉽지 않은 판에도 역전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

'오너' : 나도 동일한 생각이다. 라인 상성을 알면 정글 입장에서도 좋기 때문에 다들 알고 있다. 또, 부라인으로 다른 라인 연습을 하다 보니까 수월하게 다른 라인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글 선수들이 워낙 다 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Q. 포지션을 정하게 된 배경이 궁금한데.

'오너' : 내가 탑을 하고 싶기도 했고, 팀 미드는 정글이 ('페이커' 이)상혁이 형일 게 뻔했다. 정글 가서 상혁이 형한테 지면 놀림 받을 게 뻔해 탑으로 도망갔다.

'피넛' : 자신 있는 라인 이야기를 했을 때 위쪽 라인이 인기가 많았고, 나도 서포터를 가면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겟다 싶어서 골랐다. 사실 정글러는 라인전을 이기는 것보다는 게임을 이길 줄 알아야 하는 포지션이다. 오늘 같이 해보니까 다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 뭉쳤어도 호흡이 좋게 나온 것 같다.


Q. 새로운 포지션에서 해보니 어떤가.

'기드온' : 사실 계속 탑을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주장이 하라면 해야 한다. 다들 진짜 잘해줬고, '피넛' 선수가 콜 잘해줘서 정글 하기 편했다. 미드, 원딜도 잘 해줬다.

'루시드' : 게임하면서 라인전이 좀 밀렸는데,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라 잘 풀어줬다. 덕분에 잘 게임 했다.

'실비' : 세 판 다 버티는 픽으로 한 것 같은데, 버티다가 힘을 쓰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래도 나중에는 캐리하는 픽으로 해보고 싶다.


Q. 우리 팀 다음으로 가장 강했던 라인은?

'오너' : 우리가 원딜과 해보지는 않았지만, 약했을 것 같다. 그래도 미드가 결승에서 만난 만큼, 라인전부터 빡빡해서 가장 강했던 것 같다.

'실비' : 서포터와 탑이 생각보다 쉬웠다. 개인적으로는 미드 팀이 제일 힘들었다.


Q. 각 라인별 특징과 장단점이 잘 드러난 대회였던 것 같다. 우승 팀으로서 다른 라인을 평가해보자면?

'루시드' : 서포터와 했을 때는 싸움이 아쉬웠다. 물론 장점이 더 많으셨던 것 같은데, 싸움은 아쉬웠다.

'오너' : 서포터 같은 경우는 싸움 부분에서 아쉬웠고, 탑은 피지컬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 운영 같은 게 아쉬웠다. 그래도 개개인의 피지컬 같은 경우는 뛰어났다. 미드도 라인전만 잘하고 나중 갈수록 운영 부분에서 약한 부분을 보여줬다. 반대로 라인전은 많이 잘했다.


Q. 최강의 라인에 등극했는데, 불리고 싶은 별명이 있나.

'피넛' : 주장이 기가 막힌 걸로 하나 만들어줄 것 같다.

'오너' : 우승을 했기 때문에 백정이라는 말보다는... 다른 좋은 말이 뭐가 있을 지는 '기드온' 선수가 말해줄 거다.

'기드온' : 나는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고 왔다. 진짜 센 사람은 딱히 수식어가 없어도 된다. 그런 게 없어도 정글이 최고다.


Q. '페이커' 선수의 정글 실력을 평가해보자면?

'오너' : 굉장히 아쉬웠다. 미드라이너다 보니까 초반 인베이드에서 굉장히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바론 스틸한 거 보면 피지컬적으로는 나름 좋았다. 어쨌든 정글 차이로 저희가 이긴 것 같아서 좋다.

'기드온' : 바론을 빼앗긴 건 깜짝 서프라이즈였다. 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없지 않나.


Q. 탈락한 세 팀의 주장 모두가 팀 미드의 우승을 예측했다.

'오너' : 제가 다른 팀 주장이었어도 미드를 골랐을 것 같긴 하다. 그건 예측일 뿐이기 때문에 조금 아쉽다고만 말하고 싶다.


Q. 정글러 입장에서 14.1 패치로 크게 변화한 점은?

'루시드' : 지형 변화로 인해서 갱킹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공허 유충이 생겨서 싸움거리가 많이 생긴 듯하다. 정글 아이템은 좀 아쉬워서 캐리력이 줄지 않았나 싶다.

'오너' : 갱이 좀 쉽지 않은 것과 아이템이 정글을 싫어하는 듯한 느낌을 많았다. 라이너의 캐리력이 조금 더 올라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새 시즌을 앞둔 각오 한 말씀.

'루시드' : 시즌이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기드온' : 좋은 시작이다. 새 시즌도 팀원들과 잘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너' :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이번 스프링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실비' : 지난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 준비 잘해서 재미있고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피넛' : 오랜만에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됐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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