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프나틱 '미시' 코치, "힘든 여정, 여기까지 온 것 자랑스러워 했으면"

경기결과 | 장민영 기자 | 댓글: 16개 |



프나틱이 LPL 1번 시드를 꺾는 2020 롤드컵의 대이변을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아쉽게 한 세트 차이로 완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나틱은 1-2세트부터 봇을 중심으로 확실하게 몰아쳤고, 패배한 4세트까지 TES를 위협할 만큼 매서운 경기를 준비해왔다. 오랜 롤드컵 경험을 자랑하는 팀인 만큼 마지막까지 프나틱의 저력을 보여주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다음은 LEC 프나틱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브위포'에게) 이번 TES전 1세트에서 신지드를 픽했다. 신지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브위포' : 신지드 챔피언 자체가 굉장히 좋다. 오른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압박을 많이 넣을 수 있다. 오른이 로밍을 다니지 못하게 압박할 수도 있었다. 나의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기도 하다. 신지드가 아직 많이 연구되지 않아서 그렇지 충분히 강한 챔피언이다.


Q. (코치 '미시'에게) 3세트에서 벨코즈-카직스는 미리 준비된 조합이었나.

코치 '미시' : 벨코즈는 DRX와 스크림에서 써보고 좋다고 평가했다. 카직스는 정글 밴이 많아서 뽑게 됐다. 정글러 '셀프메이드'가 카직스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로 스스로 자신감이 있었다. 픽 자체는 괜찮았다고 본다.


Q. ('레클레스'에게) 봇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던 '잭키러브'와 상대해보니 어떤 느낌인가.

'레클레스' : '잭키러브'는 이번에 더 잘한 것 같다. 2018년 그룹 스테이지 때도 '잭키러브'는 잘했다. 전반적으로 잘해서 딱히 놀랍진 않았다. '잭키러브'는 가만히 있기보다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상대로 만나면, 참 재미있다.

우리는 상대가 모두 잘할 거로 생각했는데, 우리 봇 듀오가 먼저 이득을 챙겨서 놀랐다. 조금 더 스노우 볼을 굴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힐리생'과 함께 만족스러운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 올해도 우리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만, 오늘의 경기 내용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다. 결과가 중요하지, 라인전 단계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의 결과가 더 아쉽게 느껴질 것 같다.


Q. ('힐리생'에게) 세트-라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두 챔피언을 활용하는 유저들에게 팁을 주자면?

'힐리생' : 점멸을 뒤로 쓰지 말고, 꼭 앞으로 활용해라.


Q. (코치 '미시'에게) 풀 세트에 역스윕까지 나왔다. 이런 양상을 예상했나?

코치 '미시' : 이런 식으로 흘러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3세트까지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했다. 그 이후로 우리가 챔피언 세트를 뽑고, 상대의 베인 픽까지 예상하기도 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결과적으로 패배해서 아쉬웠다.


Q. ('브위포'에게) 5세트에서 결국 사이온을 밴했는데, 어떤 점이 가장 까다로웠나.

'브위포' : 사실, 나는 까다롭진 않았다. 오른으로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물론, '369'가 사이온을 잘 다루긴 했다. 그래서 아군이 까다로워 했다. '힐리생'이 까다롭다고 해서 팀원의 말을 듣고 밴할 수밖에 없었다.


Q. ('힐리생'에게) '힐리생'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오늘 본인의 역량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나?

'힐리생' : 오늘 1-2세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세트는 조합 상성상 라인전이 힘든 상황인데, 우리가 압도했기에 잘했다고 본다. 4세트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다가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집혀서 아쉬웠다. 그 후 콜 실수가 있었다. 팀원과 합의하지 않은 실수가 다시 한 번 나오면서 경기가 말렸다. 4세트는 내가 트롤한 것 같다. 그래도 5경기는 개인적으로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Q. ('셀프메이드'에게) 정글러 메타가 본인과 잘 맞는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롤드컵이 어떤 경험이 었나?

'셀프메이드' : 나에게 이번이 첫 롤드컵이었다. 롤드컵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캐리 정글 메타였는데, 나 역시 현 메타가 편했다. 4강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행복하다. 상대 TES가 그 어느 때보다 잘했기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 북미에서 선수로도 활동했던 '미시' 코치(좌)

Q. (코치 '미시'에게) 프나틱이 이전보다 패배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결과를 잘 받아들이는 듯하다.

코치 '미시' : 나는 늦게 합류해서 이전까지 팀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워 했으면 했다. LEC 섬머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선수들 역시 롤드컵까지 올 줄 몰랐다. 그렇기에 오늘 패배로 팀원들이 낙담하거나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Q. ('레클레스'에게) 현 메타에서 유틸형 원거리 딜러가 강세를 보였다. 하드 캐리형 원거리 딜러를 할 때와 비교해보자면?

'레클레스' : 다른 스타일의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 압박감이 분명히 존재한다. 유틸형 원거리 딜러는 초반 라인전 단계가 정말 중요하고, 본인이 플레이메이킹 역시 할 줄 알아야 한다. 기존 원거리 딜러 플레이어들이 익숙하지 않기에 부담감이 있다. 그렇기에 내가 캐리해야 하는 원거리 딜러 메타와 또 다르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