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모글리' 코치가 말하는 T1전 승리 배경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8개 |



한화생명e스포츠가 15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T1을 2:1로 잡아냈다. 젠지 e스포츠와 T1에게만 3패를 겪었던 한화생명e스포츠이기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져온 이번 승리는 그 어떤 승리보다 값진 1승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 응한 '모글리' 이재하 코치는 "상대가 노골적으로 잘하는 건 밴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밴픽을 준비했다"고 T1전의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라인 주도권을 밀리지 않는 것과 기본기를 지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다음은 이재하 코치와의 인터뷰 전문.

Q. T1전은 어떻게 준비했나.

상대가 노골적으로 잘하는 건 밴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밴픽을 준비했다. T1이 라인 주도권으로 굴리는 걸 좋아해서 라인 주도권을 밀리지 않으려고 탑 제이스 같은 픽을 준비했고, 기본기를 지키는 것을 중요시 해서 이긴 것 같다.


Q. 전승 중인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는 세 세트 연속으로 허용했는데, 어떤 판단이었나.

전승이긴 하지만, 다른 팀과의 경기를 봤을 때 아트록스가 라인전부터 찍어누른다기보다는 한타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한타 때 아트록스를 계속 의식을 하면서 싸우자고 미리 이야기를 나눴고, 실제로 한타에서 아트록스가 파괴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Q. 2세트 패배 이후에는 어떤 피드백을 나눴는지.

2세트에는 우리가 진영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에 지면 블루에서 준비한 밴픽으로 가자고 했다. 인게임적으로 보면 전령 한타나 그 뒤 교전이 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는데, 리 신이 죽고 시작하거나 하는 실수가 있었다. 그런 것만 아니면 한타에서 대승하고 이겼을 것으로 본다. 실수라고 판단해 방향성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Q. 오늘 경기서 가장 잘한 선수를 한 명 꼽자면?

선수들 모두 플레이는 다 잘 나온 것 같다. 생각보다 잘해준 선수를 이야기하자면, '제카' 김건우다. '페이커' 선수가 정말 잘 돌아다니는데, 콜을 계속 하면서 그 움직임을 전담마크 해줬고, 그런 상호작용으로 '페이커' 선수가 사이드에 가서 영향력을 뿌리는 걸 잘 막았다. 그게 핵심이었다.


Q. 젠지와 T1을 상대로만 승리가 없었던 상황이라 이번 승리가 더욱 뜻 깊을 것 같다.

우리 팀에게 T1전 승리는 굉장한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젠지와 T1전을 빼고 다 승리했기 때문에 다른 팀을 이겼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젠지-T1을 잡고 싶은 마음은 비교할 수가 없었다. 젠지나 T1전 승리의 도파민이 절실했다. 오늘은 그걸 충전한 날이다. 선수들이 이 승리를 통해 큰 성취감을 얻고, 더 높은 곳에서 T1과 젠지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Q. 정규 시즌은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전 단 두 경기 남아있다.

4일 정도 준비 시간이 있는데, KT나 디플러스 기아도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라 방심하면 안 된다. 자력은 힘들지만, 아직 2위 싸움이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에 끝까지 2:0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준비 잘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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