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K 참가한 '루퍼' 장형석, "신지드, 프로게이머 되게 해준 인생 챔피언"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16개 |



지난 11일,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리턴 오브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RCK)'가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울프' 이재완의 기획으로 진행됐다. 은퇴한 10명의 레전드 선수들이 참가해 시그니처 픽, 블라인드 밴픽 등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테마로 대결을 펼쳤다.

'루퍼' 장형석은 '앰비션' 강찬용, '다데' 배어진, '프레이' 김종인, '울프' 이재완과 함께 데마시아 팀으로 RCK에 참가했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시그니처 픽 신지드로 죽지 않는 단단한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고, 최신 메타 픽 탑 녹턴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루퍼'는 인벤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RCK가 한국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함께하던 선수들이 모두 나오는 경기인지라, 대회 형식으로 플레이하는 게 익숙하면서도 낯설더라"며 "그 어떤 것 보다 기존에 함께했던 선수들과 팬분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RCK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작년에 중국에서 RCK와 비슷하게 은퇴한 선수들 간의 대회가 2번 열렸었다. 국가대항전 매치였고, 내가 속한 한국 팀이 2번 다 우승을 차지했었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그런 컨셉의 대회인 RCK에 참가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즐겁게 게임했다"고 덧붙였다.

시그니처 픽 신지드에 대해서는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 다른 챔피언을 할 때는 티어가 높지 않았다. 우연히 신지드를 플레이하면서 챌린저 상위권까지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며 "신지드는 프로게이머가 되게 해준 인생 챔피언이다. 이후로는 메타에 맞지 않아 봉인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그나마 할만 해져서 다시 많이 플레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혹시 다른 챔피언을 원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루퍼'는 "내가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할 당시에는 쉬바나, 문도 박사, 레넥톤 3개 밖에 안 나오던 시절이라 그 챔피언만 수십판 플레이했었다. 당시 쉬바나를 잘하긴 했지만, 시그니처라고 하기에는 좀 아쉽다. 다시 생각해도 신지드가 가장 적당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루퍼'는 "요즘 중국 후야tv에서 LoL 방송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활동한지 5년이 넘었는데, RCK를 통해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 행복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울프'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팬분들을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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