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다른 누구와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 - 담원 코치진의 당부

인터뷰 | 박태균 기자 | 댓글: 26개 |
15일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1경기가 진행됐다. 한층 성숙한 경기력을 뽐낸 담원게이밍이 DRX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4강으로 향한 가운데, 경기 종료 후 온라인으로 담원게이밍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다음은 담원게이밍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Q. (이재민 감독에게)오늘 완승을 예상했나. 또 4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이재민 감독 : 지는 쪽에서 진영을 선택하기 때문에 3:0 승리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한 세트 정도는 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이긴 것 같다. 4강전의 경우 누가 올라오든 모두 스토리가 있다. 젠지의 경우엔 LCK 팀이 무조건 결승에 가게 되고, G2 e스포츠(이하 G2)에게는 작년의 복수를 할 수 있다. 젠지가 올라오는 것도 좋겠지만 G2에게 복수하고 싶은 맘이 더 크다.


Q. ('쇼메이커'에게)팀 플레이가 돋보이는데, 주로 오더를 하는 선수는?

'쇼메이커' : 우린 다섯 명 모두가 오더를 하는 편인데, 그나마 가장 많이 하는 선수를 꼽자면 '베릴' 선수다.


Q. 4강에서 G2를 만난다면 작년에 패배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나.

'쇼메이커' : 우리 팀이 작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당시 패배로부터 무언가를 배웠다기보다 우리가 많이 성장했기에 이길 수 있을 듯하다.


Q. ('고스트'에게)오늘 경기서 아펠리오스를 기용한 이유는? 또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고스트' : 아펠리오스는 밴픽과 조합 상황을 봤을 때 가장 좋아보여서 뽑았다. 또 우리 팀은 딱히 역할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상황에 따른 픽이나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나도 어떤 플레이든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너구리'에게)4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또 롤드컵 최종 성적을 예상한다면.

'너구리' : 개인적으로 G2를 만나고 싶다. 작년의 복수를 위해서도 그렇고, 그냥 느낌도 그렇다. 최종 성적의 경우엔 아직 잘 모르겠다.


Q. (이재민 감독에게)지금까지 여러 팀을 맡았다. 담원게이밍만의 특색은 무엇인지, 또 본인은 어떤 지도를 위주로 하는지.

이재민 감독 : 선수들이 다재다능해서 어떤 픽이든 연습만 하면 소화할 수 있다. 선수들이 생각하며 플레이할 수 있게, 그렇게 플레이해서 이길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Q. (양대인 코치에게)1세트는 운영, 2세트는 한타력이 주효했다. 상대를 잘 아는 게 승리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양대인 코치 : 1세트는 우리 픽 자체가 운영 난이도에서 유리했고, 레드 진영이었던 2세트에선 밴픽이 어려웠지만 그에 비해 잘 플레이한 것 같다. 사실 상대를 잘 아는 것보다 우리가 뭘 할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주어진 조합에 맞게 플레이한 게 중요하지, 상대를 파악한 건 주효하지 않았다.


Q. ('쇼메이커'에게)현재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본인 스스로 '나이트'나 '쵸비'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나?

'쇼메이커' : 아직 잘 모르겠다. 우승 팀의 미드 라이너가 제일 잘 하는 미드 라이너라고 생각하기에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Q. (양대인 코치에게)오늘 승리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얼마나 얻었나.

양대인 코치 : 명언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선수들에게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나를 다른 누구와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고. 그렇게 방심하지 않고 멘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인터뷰를 할 때도 그런 부분이 투영되는 것 같고, 감독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준비한 것도 많고 최근 경기력도 좋지만, '누굴 이기자'라는 생각보다 '우리가 할 것을 제대로 해서 단단하게 이기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너구리'에게)기흉 수술 직후 출국했는데 컨디션 문제는 없었나.

'너구리' : 별 문제 없었다(웃음).


Q. ('쇼메이커'에게)3세트에서 '쵸비'의 벨코즈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쇼메이커' : 벨코즈는 메이지 챔피언을 상대로 많이 나오는 픽이다. 또 '쵸비'가 그리핀에 있을 때도 벨코즈를 사용한 전적이 있어서 딱히 당황하진 않았다.


Q. ('너구리'에게)3세트 초반 오른으로 블라디미르를 압도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두 챔피언의 상성 구도는?

'너구리' : 초반엔 블라디미르가 오른을 잡지 못해서 오른이 유리해 보이는 거다. 또 블라디미르가 수확의 낫을 샀고, 1레벨에 점멸을 빼 두었기에 내가 어드밴티지를 갖고 시작하기도 했다. 다만 서로 데스를 기록하는 중 내가 손해를 본 장면이 나와 아쉽다.


Q. ('쇼메이커'에게)작년 롤드컵보다 훨씬 성장했다. 개인이 어느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또 현 메타에서 미드 라이너의 최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쇼메이커' : 작년 '캡스' 선수에게 패배하고 '도인비' 선수가 우승하는 걸 보며 느낀 게 있다. 원래 내가 강해져서 직접 적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내가 강해져서 팀을 도와준 후 팀과 함께 적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두 선수에게 영감을 받아 스펠 체크도 잘 하고 있다. 현 메타에선 팀플레이에 능한 챔피언이 좋고, 팀을 위해 먼저 라인을 밀고 돌아다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이재민 감독에게)블루 진영에서 20연승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나.

이재민 감독 : 나도 커뮤니티를 자주 보기 때문에, 우리의 블루 진영 넥서스가 지난 MSC 이후로 깨지지 않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현재 밴픽은 블루 진영에서 1픽을 정한 후 그걸 중심으로 조합을 짜면 레드 진영에서 그걸 보고 맞춰가야 하는 구도인데, 블루 팀에서 이점이 더 크다고 본다. 또 우린 1티어 챔피언들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 뭐든 잘 쓸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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