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K] 반가운 얼굴부터 녹슬지 않은 경기력까지...팬심 저격 성공한 레전드 매치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55개 |



11일,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벤트 매치 '리턴 오브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RCK)'가 진행됐다. 은퇴한 LoL 레전드 선수들 10명이 참가해 다양한 테마로 대결을 펼쳤다.

출전 선수는 '루퍼' 장형석, '앰비션' 강찬용, '다데' 배어진, '프레이' 김종인, '울프' 이재완(이상 데마시아 팀), '마린' 장경환, '인섹' 최인석, '폰' 허원석, '피글렛' 채광진, '매드라이프' 홍민기(이상 녹서스 팀)였다. 총 상금은 500만 원으로, MVP에게 각각 100만 원씩 주어진다.

먼저 1세트는 팬들의 사전 투표로 결정된 시그니처 픽 대결로 펼쳐졌다. 데마시아 팀은 신지드-자르반 4세-야스오-애쉬-알리스타, 녹서스 팀은 럼블, 리 신, 탈론, 베인, 블리츠크랭크로 구성됐다. 명장면을 다수 탄생시킨 시그니처 챔피언들이었다.

결과는 데마시아 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앰비션'은 자르반 4세로 현역 시절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며 MVP에 선정됐다. "'인섹' 선수의 주먹이 녹슬었다"고 운을 뗀 '앰비션'은 "오늘 하면서 나도 (내 플레이에) 놀랐다. 솔직히 MVP를 못 받으면 백만 정글러가 다 일어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세트는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됐다. 데마시아는 럼블, 카서스, 제드, 진, 나미, 녹서스는 럼블, 렉사이, 르블랑, 이즈리얼, 카르마를 골랐다. 추가로 2세트부터는 RCK 전용 글로벌 밴이 적용됐는데, 대회 취지에 맞게 2017년 이후 출시된 챔피언은 선택할 수 없었다.

녹서스가 '마린'의 럼블을 중심으로 초반 우위를 점했다. 데마시아도 '프레이' 진의 활약을 앞세워 바짝 추격했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폰'의 르블랑이었다. '폰'은 화려한 어그로 핑퐁과 번뜩이는 암살 능력으로 후반 캐리를 완성하며 2세트 MVP를 꿰찼다.




3세트는 공식 대회과 동일한 드래프트 밴픽이었다. 자르반 4세, 야스오, 럼블, 쓰레쉬 등 저격 밴이 주를 이뤘다. 데마시아는 탑 녹턴을 필두로 세주아니, 카사딘, 칼리스타, 노틸러스를, 녹서스는 케넨, 리 신, 르블랑, 바루스, 브라움을 선택했다.

리 신을 잡은 '인섹'이 1세트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연달아 갱킹을 성공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반대로 후반 조합의 데마시아는 무리한 탑 다이브를 받아친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힘을 키워갔다. 그렇게 경기는 극후반으로 흘러갔다.

나누어 가진 드래곤도 3:3, 일방적인 한타도 잘 나오지 않는 팽팽한 상황. 18레벨을 완성한 '다데'의 카사딘이 홀로 있던 케넨을 낚아챘고, 전투를 승리한 데마시아가 바론을 챙겼다.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데마시아가 3세트의 승자가 됐다. MVP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프레이'의 칼리스타에게 돌아갔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입을 모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만족스럽게 이야기했다. '피글렛'은 "(RCK)가 LCK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임프' 구승빈을 데려와달라"며 트래쉬 토커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앰비션'도 "오랜만에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웃음지었다.

마지막으로, 상대팀에서 헌정하는 MVP의 주인공 두 명이 결정됐다. 녹서스 팀은 '인섹'의 집요한 탑 갱킹으로 고생한 '루퍼'를 MVP로 선정했고, 데마시아 팀은 치열한 논의 끝에 '울프'의 최종 투표로 '매드라이프'를 선택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