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로 LoL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동점으로 1위 경쟁 중이던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를 2:0으로 꺾은 가운데, T1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에게 1:2로 패배하며 양 팀의 순위와 희비가 갈렸다.
1경기 1세트는 47분의 장기전 끝에 젠지가 선취점을 올렸다. 19분경 젠지가 한타 대승을 거두며 먼저 앞서갔으나 이후 더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오랜 시간 열세에 시달리던 샌드박스 봇 듀오의 슈퍼 플레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골드를 역전하고 장로 드래곤-바론 버프를 획득하는 반전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는 팽팽한 상황, 방심한 듯한 샌드박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며 젠지가 재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2세트는 다소 허무하게 종료됐다. 레드 진영이었던 샌드박스가 오른을 풀자 젠지가 당연하단 듯이 1픽으로 오른을 가져갔다. 초반 '클리드' 김태민의 세주아니가 탑에서 만든 퍼블을 시작으로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이 '론리'의 사일러스를 압도하며 순식간에 스노우볼이 굴렀다. 샌드박스가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해보지 못한 채 28분 만에 패배하며 1경기가 종료됐다.
2경기 1세트, 아프리카가 초반에 두 번의 노림수를 던졌으나 T1이 이를 번번이 받아치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중반 T1이 무리한 푸시를 시도하다가 4데스를 당했으나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집중력 있는 한타로 대승을 거둔 T1은 바론 버프와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두르며 더욱 단단해졌고,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하며 큰 어려움 없이 승리했다.
2세트에선 1경기와 비슷하게 아프리카가 오른을 내주자 T1이 바로 가져가는 밴픽 구도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교체 투입된 '드레드' 이진혁의 엘리스가 봇을 집요하게 노렸고, '에포트' 이상호 노틸러스의 실수까지 겹치며 '미스틱' 진성준이 크게 성장했다. 이에 더해 '기인' 김기인의 사일러스까지 맹활약하며 아프리카가 T1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3세트에선 아프리카가 오른을 잡은 가운데 서로 한 대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아프리카가 미세하게 글로벌 골드를 앞선 상황에서 양 팀이 드래곤 스택도 3개씩 쌓았다. 두 팀의 길고 길었던 대치는 단번에 종료됐다. 39분경 시작된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절정의 호흡을 뽐내며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진격해 단번에 넥서스를 밀어냈다.
■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22일 차 결과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0 vs 2 젠지 e스포츠
1세트 샌드박스 게이밍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2세트 샌드박스 게이밍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2 vs 1 T1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T1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T1
3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T1
■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젠지 e스포츠 8승 1패 +12
2위 드래곤X 7승 2패 +9
2위 T1 7승 2패 +9
4위 아프리카 프릭스 6승 3패 +4
5위 담원게이밍 4승 5패 -2
6위 kt 롤스터 3승 5패 -4
7위 한화생명e스포츠 3승 6패 -6
8위 그리핀 2승 6패 -8
9위 샌드박스 게이밍 2승 7패 -6
10위 APK 프린스 2승 7패 -8
■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23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kt 롤스터 - 6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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