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초반 두 번의 노림수 받아친 T1, 아프리카에 선승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와 T1의 1세트는 T1의 승리로 끝났다. 두 번에 걸친 아프리카의 설계를 받아쳐 차이를 벌린 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굳히기에 성공한 결과였다.

초반부터 대형 사고가 연달아 터졌다.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가 T1의 정글 깊숙히 들어가며 교전을 개시했는데, 오히려 빠르게 합류한 T1의 챔피언들에게 사면초가의 상태가 되며 4데스를 내줬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미드 다이브로 또다시 노림수를 던졌는데, 이마저 3데스로 이어지며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벌어진 성장 차이는 자연스러운 스노우볼로 이어졌다. 두 번째 드래곤을 둔 교전에서 첫 번째 5:5 한타가 벌어졌는데, 아프리카가 좋은 구도에서 시작한 싸움마저 대미지 부족으로 또다시 패배했다. 계속해서 손해만 보던 아프리카가 17분경 슈퍼 플레이로 4킬을 올리며 급한 불을 껐지만 격차는 여전했다. 아프리카가 위안을 삼을 건 '미스틱' 진성준의 칼리스타가 다수의 킬을 챙기고 드래곤까지 처치했다는 점이었다.

이후 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는 1킬 교환으로 끝났고, 스택은 T1이 챙겼다.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던 중, T1이 '젤리' 손호경의 타릭을 물며 이니시에이팅을 했다. 크게 번진 싸움은 '페이커' 이상혁 오리아나의 대박 충격파와 함께 T1의 3킬 노데스 완승으로 종료됐다. T1이 전리품으로 바론 버프를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T1이 몇 개의 킬과 함께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획득했고, 아무 어려움 없이 미드-봇 억제기를 밀어냈다. 마지막으로 몸을 뭉친 T1의 챔피언들이 탑 억제기까지 파괴하자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뛰쳐나왔다. 이를 가볍게 쓸어낸 T1이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