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듬직한 '쿠로'와 휘청거리는 '유칼'

경기결과 | 박범 기자 | 댓글: 5개 |



듬직한 '쿠로'와 흔들리고 있는 '유칼'이 대결을 벌인다.

6일 종각 롤 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마지막 일정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LCK가 중단되기 전 마지막 경기다. kt 롤스터와 그리핀이 맞붙는다.

스플릿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무르던 두 팀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kt 롤스터는 연패를 끊더니 계속 이기고 있다. 경기력도 살아났고 분위기도 좋다. 중단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앞으론 더 그럴거다. 반면, 그리핀은 계속 비슷한 모습이다. 승리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할 거다. 그만큼 양 팀의 현상황은 크게 차이난다.

좀 더 경기 내적으로 들어가보면 두 팀의 미드 라이너 간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kt 롤스터는 '쿠로' 이서행의 듬직함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는 반면, 그리핀은 '유칼' 손우현의 불안정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kt 롤스터는 이번 스플릿에 언제나 '쿠로'의 든든함과 함께 했다. 관록에서 나오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팀이 원하는 역할과 챔피언들을 곧잘 해냈고 팀의 허리가 꺾이지 않도록 분주하게 움직였다. '쿠로'의 이러한 플레이는 kt 롤스터의 정글러와 사이드 라이너들을 편하게 만들어줬고 팀에 안정성을 부여했다. 팀 성적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터.

이를 상대할 그리핀의 '유칼'은 1라운드 내내 기복을 보였다. 잘할 땐 미드 캐리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가도 한 번 흐름을 잃으면 크게 휘청거렸다. 단순 데이터로만 따지면 '쿠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살짝 좋았다. 문제는 실제 경기를 살펴보면 '유칼'이 라인 주도권을 잡지 못한 적도 많았고,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적도 많았다.

최근 두 미드 라이너의 경기력만 살펴보면 '쿠로'의 손을 높이 들어줄 수 있다. 지금 '유칼'에게 필요한 건 슈퍼 플레이보다는 안정감이다.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고 정글러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럼 '타잔' 이승용의 어깨도 가벼워질거고 그리핀 전체에 활력이 돌 거다. '쿠로'는 이 둘이 손을 잡지 못하게 태산 같은 든든함을 또 보여주면 된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23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그리핀 - 오후 5시
* 2경기부터는 2라운드 일정, 코로나19로 인한 LCK 임시 중단으로 진행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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