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젠지전 치른 김대호 감독, "쌓이는 느낌의 패배였다"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8개 |
광동 프릭스가 2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 젠지 e스포츠전에서 0:2로 패했다. kt 롤스터에 디플러스 기아까지 잡아내며 파죽의 3연승을 달리던 광동 프릭스였지만, 젠지 e스포츠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김대호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젠지 e스포츠전을 마친 소감은?

져서 아쉽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앞으로 롱런을 하려면 더 멀리 바라봐야 되지 않나. 오늘 이 패배를 어떻게 잘 분석하는 지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리그를 치르는데 좋은 양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쌓이는 느낌의 패배였다.


Q. 인터뷰를 통해 '불독'의 경기력에 대해 여러 코멘트를 남겼는데, 오늘 경기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불독' 선수가 항상 첫 세트에 몰입력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오늘은 1세트도 2세트도 평범하게 잘해줬다.


Q. 이전 인터뷰서 젠지와 최소한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해야 연습이 될 거라고 했다. 그 부분에 있어 오늘 경기는 어땠나.

그게 잘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1세트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분기점이 되게 많았다. 그런 분기점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밑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 그게 출발선에 섰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첫 단추였던 렐의 바텀 갱킹이 있다. 자르반 4세가 아래 정글로 뛰는 시점인데, 그때 렐이 동선상 붕 뜬다. 카운터 정글이나 갱킹을 해야 하는데, 우리 미드와 바텀 컨디션 때문에 그게 불가능해서 그 타이밍만 흘리면 렐은 망가진다. 하지만, '캐니언'의 스킬 디테일이 너무 매서워서 나미가 알고도 당했다. 만약 바텀이 흘려줬다면 게임을 이길 수 있었고, 이렇게 말할 만한 분기점이 그 뒤로 3~4분마다 하나씩 있었다.

젠지처럼 견고하게 해주는 팀들이 없다 보니까 선수들이 되게 직접적으로 느꼈을 거다. 오늘 경기로 도박을 해야 할 곳과 안 해야 할 곳에 대한 기준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Q.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에 있는 DRX전이다. 긴 공백기를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

경기가 거의 2주 가까이 없다. 조금 느슨해질까 봐 걱정이 된다. 스크림을 꾸준히 해서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DRX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오늘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조금 안정적이고 괜찮은 이유는 갈피를 잘 잡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밑 빠진 독인데, 밑이 안 빠진 느낌이다. 쌓이는 느낌의 패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이 맞을 수 있도록 성장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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