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독주 체제 구축하나... LCK 스프링 4주차 예고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댓글: 26개 |
자료제공 - LCK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www.lolesports.com, 이하 'LCK')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CK 스프링 4주 차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젠지가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이어 만난다고 밝혔다.

2022 LCK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3년에 열린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하면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2024 LCK 스프링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첫 경기에서 T1을 2대1로 제압하면서 기세를 올린 젠지는 이후 벌어진 다섯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6전 전승을 이어가며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설 연휴를 마친 뒤 재개된 2024 LCK 스프링 4주 차에서 젠지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들을 연달아 만난다. 연휴 이후 첫 경기인 14일(수) KT 롤스터를 상대하며 오는 17일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을 펼치는 것.

■ KT 넘으니 한화생명… 시험대 오른 젠지

KT 롤스터는 2023년 LCK에서 젠지를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서머 정규 리그에서는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에서는 1대3으로 패배했지만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정규 리그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KT 롤스터는 이번 스프링에서 4승2패, 4위에 랭크되어 있다. 2주 차에서 광동 프릭스와 T1에게 모두 1대2로 패배했지만 3주 차에서 2승을 보태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젠지에는 2023년 KT 롤스터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2023년 KT 롤스터를 LoL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올려놓은 주역이었지만 2024년 젠지로 소속을 옮겼고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상단 라인전이 될 전망이다. KT는 김기인이 빠진 자리를 신예 '퍼펙트' 이승민으로 메웠고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이승민이 오는 14일 LCK에서 600경기를 넘게 소화한 백전노장이자 KT를 잘 아는 김기인이 내는 '기인 고사'에서 어떤 성적표를 들어 올리느냐가 KT의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KT라는 호적수를 만난 젠지의 다음 상대는 젠지를 가장 잘 아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젠지의 '쓰리핏'을 일궈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이 주전으로 뛰고 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다른 팀들에게는 여전히 체급 차이를 보여주면서 승수를 쌓았고 5승1패,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젠지 입장에서는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환화생명e스포츠의 '트리오'를 넘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까다로운 상대를 연이어 만나는 이번 주가 젠지에게는 시험대가 될 수도 있지만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 광동-피어엑스, PO 진출 위한 기반 다진다

5위 광동 프릭스와 6위 피어엑스가 16일(금) 상위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광동 프릭스는 2주 차에서 KT 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낸 뒤 3주 차에서 디플러스 기아까지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선두 젠지에게 패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광동 프릭스의 상승세는 중하위권 판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광동 프릭스를 상대할 피어엑스는 매주 1승1패를 기록했고 그 결과 3승3패, 세트 득실 -2로 6위에 올랐다. 상위권에는 패했지만 하위권에는 승리를 따내면서 승률 5할을 맞춘 피어엑스는 이번 스프링에서 판독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순위에서도 피어엑스를 이긴 세 팀은 4위 안에 들어 있고 패한 팀은 7위 밖에 랭크되어 있다.

피어엑스가 승리하면서 광동 프릭스를 하위권 팀으로 판독할지, 광동 프릭스가 피어엑스를 제물 삼아 상위권 도약을 이뤄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해설 위원 추천 경기가 모두 다르다

이번 4주 차 대진과 일정을 확인한 해설 위원 4명은 모두 다른 경기를 추천했다.

'노페' 정노철 해설 위원은 17일(토) 열리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추천하면서 "옛 동료들과 반가움은 잠시뿐, 진짜들의 경기가 찾아온다"라면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순위 싸움을 벌인다는 서사에 집중했다. 이번 스프링에서 글로벌 중계를 맡고 있는 '후니' 허승훈 해설 위원은 14일(수) 열리는 KT 롤스터와 젠지의 경기를 꼽았고 "KT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젠지의 앞길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라고 추천사를 덧붙였다.

'헬리오스' 신동진 해설 위원은 16일(금) 열리는 광동 프릭스와 피어엑스의 경기를 꼭 봐야 할 경기로 뽑으면서 "플레이오프를 향한 두 팀의 경쟁이 '불'처럼 뜨거울 것"이라 전망했으며 글로벌 중계진인 '크로니클러(Chronicler)' 모리츠 뮈센(Maurits Meeusen)은 18일(일) 열리는 하위권 대결인 농심 레드포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대결이 처절하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2024 LCK 스프링 4주 차는 아프리카TV(링크), 네이버 e스포츠&게임 (링크), 유튜브 LCK 채널(링크)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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