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년만의 재회, 젠지 vs TSM

경기결과 | 서동용 기자 | 댓글: 7개 |



10월 4일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와 TSM이 맞붙는다. 양 팀은 2016년 월드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만난다. '더블리프트'와 '룰러' 박재혁의 재회다.

젠지 e스포츠는 LGD에 이겨 1승을 따낸 상황, TSM은 프나틱에 패했다. 기세는 젠지 e스포츠가 더 좋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힘든 과정을 겪어오며 경기력이 담금질 된 LGD를 꺾었다. LGD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초반에 보여줬던 극 초반 라인전 빼고 다 엉망인 경기력을 꽤 많이 수습했다.

그러나 젠지는 완벽한 경기력이라곤 할 수 없다.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원 '룰러' 박재혁이 중이염으로 귀 옆에 휴지를 대고 경기에 임했다. 게다가 긴장까지 겹쳤다. '룰러' 박재혁은 "너무 긴장해서 어디가 승리의 분기점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했을 때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룰러' 박재혁은 이제 격리 조치가 끝나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올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팀 대미지의 30% 이상(34,000)을 퍼부었다는 점이 그의 '클래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LGD와의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는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이다. '룰러' 박재혁의 말에 의하면 '라이프' 김정민이 긴장을 덜 하는 스타일이라 좋은 기량을 선보인 듯. '라이프' 김정민은 세트로 이니시에이팅, 어그로 핑퐁, 아군 세이브 등 서포터의 역할을 초월하며 경기를 캐리했다. 세트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선호하는 서포터가 아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38경기 중에 단 두 경기만 서포터로 기용됐다. 모두가 세트를 메타 챔피언에 벗어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라이프' 김정민의 활약을 본 모든 팀은 세트를 다시금 만지작거릴 것이다.

젠지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의 볼리베어는 현 메타에 가장 적합한 탑 라이너의 모습 그대로였다. 라인전에 강했고, 한타에서도 효율적인 움직임을 계속 보여줬다.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강타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피넛' 한왕호에게 큰 오브젝트를 한 번도 뺏기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TSM은 몸이 풀리지 않았다. 인베이드에서 손해를 보고 시작한 TSM은 가끔씩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정글러 싸움에서 완패했다. 프나틱의 정글러 '셀프메이드'의 이블린에 모든 캐리 라인이 묶여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보지도 못했다. 무언가 뚜렷한 해답을 찾기엔 젠지와의 대결이 당장 다가오지만, 답이 있는 방향마저 알지 못한다면 C조에선 절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일정

1경기 마치 e스포츠 vs 팀 리퀴드 - 4일 오후 5시
2경기 G2 e스포츠 vs 수닝 게이밍
3경기 로그 vs 담원게이밍
4경기 PSG 탈론 vs 징동 게이밍
5경기 젠지 e스포츠 vs TSM
6경기 LGD 게이밍 vs 프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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