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무패행진 LCK, 그 앞에 나타난 최강의 적... DRX vs TES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45개 |



올해 LCK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막 본편 상영을 시작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LoL)에서 담원게이밍, 젠지, DRX는 총합 5승 0패를 기록하며 LCK 팀들이 세계를 호령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3일 차엔 DRX 앞에 최강의 적이 나타나 LCK의 무패행진을 위협한다. 바로 LPL 1번 시드, 탑 e스포츠(이하 TES)다.

1일 차 경기서 DRX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TES는 플라이퀘스트에 각각 완승을 거두며 타지역 팀들과의 분명한 체급 차이를 선보였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당하는 쪽이 제대로 반격조차 할 수 없었던 압도적인 경기. 네 마리의 드래곤을 독식한 DRX와 TES는 나란히 글로벌 골드 1만 4천 차이를 벌리고 상대의 넥서스를 가볍게 파괴하며 기분 좋은 롤드컵 첫 승을 거뒀다.

양 팀이 치른 첫 경기의 결과는 같았으나 과정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다. TES는 상체, DRX는 하체의 힘이 돋보였다. 카밀을 기용했던 '369'는 라인전 솔로 킬을 시작으로 '탑 차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고, '케리아' 류민석의 판테온은 서포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플레이 메이킹을 해냈다.

그런데 정글러들의 캐리력이 이러한 차이보다 훨씬 돋보였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초반 득점을 올린 '표식' 홍창현의 니달리와 '카사'의 그레이브즈는 이후 어떻게 게임을 풀어가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두 선수의 발이 닿는 곳마다 킬이 나오며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었고, 마지막까지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는 집중력을 뽐내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또 다른 재밌는 점은 기존에 두 팀의 캐리를 담당했던 미드 라이너 '쵸비'-'나이트'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옅었다는 것이다. 평소 같았으면 상대를 압도하고 협곡 곳곳에서 맹활약했을 두 선수가 최전방에 나서지 않고도 상대를 제압했다. 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보여주지 않고도 승리를 따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일 수 있다.

이에 두 팀의 경기 흐름은 종잡을 수 없다. '도란' 최현준은 강자를 만날수록 강해지고, TES의 봇 듀오는 충분히 '케리아'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쫓아갈 수 있다. '카사'의 경험과 노련미를 상대로 '표식'의 패기가 통할 지도 의문이며, 이번엔 미드 라이너들이 캐리 대결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겠다. 그 어떤 예측도 불허하는 경기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1패를 기록하고 자존심을 구기게 된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한편, DRX과 TES의 대결에 앞서 3경기에선 담원 게이밍과 PSG 탈론이 만난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역대급 경기력을 뽐내는 담원 게이밍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 과연 DRX는 TES를 잡고 LCK의 연전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일정

1경기 G2 e스포츠 vs 마치 e스포츠 - 5일 오후 5시
2경기 팀 리퀴드 vs 수닝 게이밍
3경기 담원 게이밍 vs PSG 탈론
4경기 징동 게이밍 vs 로그
5경기 유니콘스 오브 러브 vs 플라이퀘스트
6경기 DRX vs 탑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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