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신이 몰랐을 '인간' 김대호의 이야기

인터뷰 | 박태균, 석준규, 장다솔 기자 | 댓글: 130개 |
여기 그 누구보다 뜨거운 2019년을 보낸 사람이 있다. 오랜 시간 열망해온 꿈을 눈앞에서 놓친 사람이다. 타의로 인해 2년이 넘도록 헌신해온 팀과 이별했음에도 본인이 지도했던 선수들의 승리와 행복을 바랐다. 그러나 팀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고, 이에 그는 팀의 치부를 밝히며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일부 사건을 일단락한 그는 현재 새로운 팀에서 같은 꿈을 좇고 있다. 드래곤X(이하 DRX) 김대호 감독의 이야기다.

DRX 합류 이후 유튜브와 개인 방송 등으로 김 감독의 근황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지만, e스포츠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순 없었다. 그리핀과의 계약 종료 이후 인벤과 가진 첫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김 감독은 질문에 대한 답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그리핀을 나오고 상실감이 매우 컸다. 공허함이라고 해야 할까? 롤드컵 하나만 보고 달려온건데, 결국 롤드컵엔 못 갔으니까. 다시 이 일을 새롭게 할 자신이 없었다. 또 솔직히 내가 좋은 이미지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 KeSPA컵을 제외하면 우승 기록도 없고, 과정이 어쨌든 결과적으로 롤드컵 직전 불화로 팀을 나온 꼴이었으니까. 일단 개인 방송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팀에서 오퍼가 왔다.

'만나서 이야기만 해보자'라는 맘으로 몇 개 팀과 미팅을 했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 다시 하고 싶은 맘이 생기더라. 와중에 너무 많은 팀을 만나고 시간을 끌게 되면 입단하는 팀을 제외한 다른 팀 관계자분들께 미안할 것 같았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팀을 선택하고 싶었는데, DRX 최상인 대표 겸 단장과 한가람 본부장이 가장 인간미가 있어 보였다. 1, 2군 선수 구성도 좋은 상태였고, 내가 개입해서 조금만 조정하면 강팀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 DRX에 합류했다."

김 감독이 DRX 행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신뢰였다. 본인의 업무 수행 능력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리핀에선 본인이 원하는 바를 전부 수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상인 대표는 김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김 감독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난 타인이 나에 대한 신뢰가 있는지 없는지를 중요시하는 편인데, 최상인 대표님과 미팅할 때 공적인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적 신뢰가 느껴졌다. 이에 특별히 어떠한 권한을 달라는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이 이미 전권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입단했다. 내가 요구한 건 개인 방송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게 해달란 것밖에 없었다.

실제로 DRX에 와서 진짜 신뢰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내가 할 일만 제대로 해내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 직접 스케줄을 조정하고, 공지하고, 선조치 후보고를 해도 나에 대한 신뢰로 모든 것이 용인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리핀에선 선수들의 기상 시간을 1시간 늦추는 데에도 사전 보고를 해야 했고, 그조차 허락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선 보고조차 안 해도 된다. 타임테이블을 바꿔도, 스크림을 안 봐도, '김대호가 그랬으면 이유가 있겠지'라는 식이다. 나에 대한 신뢰의 차원이 다르다는 게 느껴져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 "

이렇듯 DRX의 내부 환경은 완벽하지만, 외부 이슈 때문에 한편으론 아쉬움이 남는다. 법적 대응을 계속하고 있어 내 모든 에너지를 팀에 쏟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서 출석도 해야 하고, 변호사분들과 이야기도 나눠야 하고, 고소인 쪽에서 추가 소식이 오기도 하고. 또한 '도란' 선수 징계와 함께 나에게 적대적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쪽에도 신경이 쓰인다. 완전히 매듭지어야 할 일련의 일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고유의 피드백이다.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해 각종 비유와 과격한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한다. 영상이나 인터뷰를 통해선 '김대호식 피드백'의 단편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전체 피드백 과정을 지켜본 DRX 관계자는 김 감독의 피드백 스타일은 e스포츠 판에서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전했다.

"난 내 피드백에 프라이드가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기 때문에 스타일이나 분위기에 변화를 꾀하진 않았다. 오히려 좀 더 발전시키고 효율적으로 압축해서 선수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나가고 있다. 스스로는 그리핀 때와 비슷하게 피드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리핀에 있던 선수들은 더 심해졌다 하더라(웃음)."




"난 선수들을 구별하고, 결코 같은 방식으로 피드백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같은 당근과 채찍을 제공한다면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리핀에서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선수가 있다. 왜 선수들마다 피드백이 다르냐고. 그 이유는 인간은 개체차가 매우 큰 생물이기 때문이다. 잠깐 이에 대한 설명을 해보자.

동물은 개체차가 작고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 초식동물의 대표 사슴과 육식동물의 대표 사자를 떠올려보자. 먼 옛날에는 사슴 중에서도 투쟁심이 넘치는, 사자를 보면 싸움을 걸고 싶은 초식동물답지 않은 사슴이 있었을 거다. 그런 사슴은 다 찢겨 죽었다. 사자도 마찬가지다. 발톱과 이빨을 이용해 사슴을 죽이는 것에 환멸을 느끼는 평화주의 사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사자는 다 굶어 죽었다. 생존에 유리했던 포악한 사자와 순한 사슴만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특이점을 넘었다. 식량과 안전이 보장된 어느 순간부터는 개성에 상관 없이 생존과 번식이 가능해졌다. 이에 세대가 거듭되며 유전형질이 계속 분화됐고, 인간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렇기에 모든 개성은 존중받아야 하며, 나는 개인의 스타일과 성향을 이해하고 그걸 바탕으로 양질의 피드백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김 감독은 선수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런 권위 의식 없이 서로 웃으며 장난칠 수 있는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친밀감과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다. 김 감독에게 숙소 분위기와 함께 각 선수의 장단점과 특징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 긴 답변을 들려줬다.

"선수들의 사교성이 워낙 좋다보니 별다른 노력 없이 친해질 수 있었다. 성격이 모난 부분 없이 모두 선하고, 위트 있고 재밌는 아이들이라 잘 지낼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까. 선수들과 함께 있다 보면 내 나이가 몇 살인지도 잊을 정도로 즐겁다. 나는 저 나이 때 저러지 않았는데... 난 정말 유치했고 농담 수준도 낮았는데, 선수들과는 주파수가 잘 맞는다."

"'도란'은 항상 이야기하듯 피지컬은 뛰어나지만, 플레이 마인드가 아쉽다. 정글러를 이용할 줄 모르고, 팀에 기댈 줄 모른다.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탑 4인 다이브가 오면 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멀찍이 피해야 하는데, 그걸 홀로 받아낸다. 물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지만 당연히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런 부분만 잘 교정하고 개선하면 훌륭한 탑 라이너가 될 것이다."

"'표식' 역시 피지컬 하나만 보고 선발했는데, 아직 팀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귀환 이후 정글 동선을 어느 방향으로 잡아야 하는지, 그 선택을 했을 때 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것들이다. 예를 들자면 지난 2020 KeSPA컵 4강 1세트에서 드래곤 교전 타이밍에 뜬금없이 위쪽 동선을 잡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팀원들이 '표식'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건데, 이에 미안한 감정을 느끼며 배워나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향후에는 '도란'과 마찬가지로 S급 정글러로 발전할 것이다."

"'쵸비'는 '표식'이 가야 할 길을 미리 걷고 있는 완성형 선수다. 먼 옛날 피지컬은 완벽했는데 게임 지식 부족으로 라인전을 이겨놓고도 귀환을 하고 돌아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외 한타 포지셔닝을 비롯해 몇몇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라인전 노하우도 생겼고, 팀 게임에 이해도도 매우 높다. 이젠 어엿한 베테랑이 돼서 사람들의 기대만큼 잘 해주고 있다.




또 나를 믿고 따라와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맙고, 기회비용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 싶다. 다른 좋은 제안을 거절하고 온 만큼 더 가혹하게 가르치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빨리 끌어올려서 그만한 재미를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이에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더 열심히 하려다보니 피드백이 더 과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닐까(웃음)."

"'데프트'는 게임 내외적으로 완벽하다. 인간적으로 좋고 성숙하며 맏형 역할을 잘 해준다. 피드백 토론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고, 다른 선수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도 하는, 그야말로 제2의 코치다. 그리고 이렇게 사회적인 면이 발달하면 실력이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특이하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 '데프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재밌다. 게임 외에도 우주나 공룡 등에 관한 대화 말이다. 최근에는 정신력이란 무엇인지, 지금 시대에 정신력이 왜 중요한지, 정신력을 써야 할 때와 쓰지 말아야 할 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케리아'는 막내로서 제공하는 이점만 있고 단점은 없는 이상적인 막내다. 그야말로 완전체 막내라고 해야 할까. 철없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생활 면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데프트'와 함께 팀 화합에 큰 도움이 된다. 이미 몇 차례 증명한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배우는 속도도 빨라 피드백을 하면 실수를 금세 고친다. 최근에는 큰 틀을 벗어나는 실수도 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의 피드백을 보며 게임 자체를 배우고 있다."

김 감독의 합류로 새롭게 태어난 DRX는 2020 KeSPA컵에서 공식전 데뷔 무대를 가졌다. 첫 경기였던 8강 2라운드에선 담원게이밍을 2:0으로 꺾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어진 4강에선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0:3으로 참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김 감독의 생각과 곧 개막하는 2020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DRX의 위치에 대해 물었다.

"우승을 못한 건 당연히 아쉽다. 하지만 억울하진 않다. 시합은 잘하는 쪽이 이기고 못하는 쪽이 지는 게 맞는데, 이번 KeSPA컵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DRX보다 잘했다. 실력에 맞는 정확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패배는 어차피 겪어야 하는 과정이었다. 운 좋게 이기는 것보다 무엇이 부족한지 확실히 알면서 지는 게 더 좋으니까. 이런 통증을 미리 겪어봐야 LCK에서 아픔이 덜하지 않겠나."

"2020 LCK는 유난히 팀마다 전력 차이가 작은 느낌이다. 지난 몇 시즌 동안 강중약팀이 뚜렷하게 구분됐다면, 이번엔 APK 프린스를 제외한 9개 팀이 같은 라인에 있다고 본다. 물론 APK 프린스는 이번에 승격했고, LCK 경기 데이터가 없어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니까.

그리고 난 언제나 1위만을 생각한다. 지금 당장 아무 챌린저스 팀을 내게 맡긴다 해도 LCK 1위에 오르겠다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의 DRX는 중위권이 맞다고 본다. KeSPA컵에서 보여준 것이나, 선수진이나, 호흡을 맞춰나가는 속도를 봤을 때 말이다. 아무래도 LoL은 다섯 명이서 하는 게임이다 보니 모두를 하나로 융합하는 데 시간이 꽤 필요하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더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DRX의 완성도는 60% 정도라고 생각하며, 이를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0%까지 끌어올리려면 한 시즌 정도는 맞아야 될 듯하다."





한편, 지난해 말 그리핀 및 '카나비' 서진혁과 연관된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e스포츠 팬의 이목이 김 감독에게 쏠렸다. 김 감독은 본인이 부당한 처지에 놓였음을 낱낱이 밝히며 한동안 외로운 싸움을 벌였다.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화젯거리가 되는 상황 속에서 김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난 언제나 혼자였다. 어머니가 없는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회사 사장이기 때문에 항상 집에 없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일이다. 문틈에 새끼발가락을 찧고 너무 아파 엉엉 울었다. 그런데 아무리 울어봐야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더라. 근본적으로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선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아버지 역시 내 자립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중시했고, 이에 자연스럽게 남한테 기대지 않고 위기나 고난을 혼자 해결하려는 습관이 길러졌다.

또 난 부담을 즐기는 편이고, 관심받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나 진실이 왜곡되는 걸 보는 건 확실히 불편하다. 오해와 와전을 지켜보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그러한 글들을 볼 때마다 해명하고 교정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24시간 방송을 해야 할 것이다. 일단 눈앞에 닥쳐있는 일들을 해결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정확한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언젠가 모든 사람이 진실을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LCK 운영위원회는 2019년 11월 20일 김 감독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해당 징계는 일주일 만에 유보 처리됐다. 그러나 12월 중순 '소드' 최성원이 김 감독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며 김 감독의 싸움은 끝나지 않은 상태다.

"출장 정지 징계를 당했을 땐 화가 정말 많이 났다. 이에 개인 방송에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했는데, 생각보다 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결과적으로 출장 정지는 유보된 상태이기에 '소드' 선수의 고소건부터 빠르게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소드' 선수의 고소장 내용을 보면 내게 어깨를 가격 당하고, 의자와 함께 밀쳐져 싱크대 모서리에 부딪혔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그리핀 숙소는 디귿자 형태로 되어 모서리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다. 이번 고소장은 '소드' 선수의 자살골이며, 본인 스스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이젠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도움받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들이 애매한 것에 대해선 이야기할 수 있어도, 없었던 사실을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요구로 스틸에잇 및 그리핀 임원진 5명이 사임했는데, 조규남 전 대표와 김동우 전 단장의 경우 그들의 말과 행동을 직접 듣고 봤기 때문에 이 처벌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세 명에 대해선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닌 것 같다. 특히 서경종 전 대표와는 몇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어느 측면에선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내용이 복잡해 설명은 어렵지만 서 전 대표는 악의를 가지고 불법 행위에 개입하진 않았던 거로 보인다. 그의 잘못이라면 그저 아랫사람들의 행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닐까."




김 감독이 개인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즐겨 묻는 질문이 있다. '당신에게 돈이 무한대로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한 김 감독 본인의 대답은 언제나 '롤드컵 우승'이었다. 그리핀을 떠나 DRX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김 감독이지만, 그 대답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내 꿈은 여전히 롤드컵 우승이다. 그리고 현재 DRX 선수진으로 이 꿈을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지금 실력으론 턱도 없다. 롤드컵은커녕 LCK 중위권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 않겠나. 하지만 선수들이 나와 함께 1년을 보낸다면 DRX는 충분히 롤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될 것이다.

내 가장 큰 욕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거다. 이에 날 지지해주고 지켜보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그들에게 실망을 끼치기 싫고, 더 큰 재미를 주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도 내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게 보내주는 관심에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하겠으니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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