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오른, 미드 승률 압도적... 카운터는 갱플랭크?

기획기사 | 박범 기자 | 댓글: 33개 |



오른의 독주에 제동을 걸 챔피언은 없을까.

현재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챔피언은 오른이다. 과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애물단지 챔피언에서 완벽한 1티어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메타가 느려짐에 따라, 자신과 아군의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패시브 스킬의 존재 가치가 급상승했고 탱킹과 딜링, 이니시에이팅에서 팔방미인급 성능을 자랑한다.

LCK에서 오른은 현재 31번 픽됐고 34번 밴되어 밴픽률 84%를 보였다. 밴이 된다면 평균 5.1번째 밴 리스트에 초상화가 걸렸다. 승률은 무려 71%다.

다른 지역은 어떨까. 현재 멈춰있는 LPL은 제외했다. 먼저, LEC에서는 오른이 힘을 잘 쓰지 못했다. 20번 픽됐고 10번 밴됐다. 밴픽률 62%였고 보통 6.1번째에 밴 당했다. 정말 가끔 두 번째 밴 페이즈까지 넘어갔다는 뜻이 된다. 승률도 50%로 그리 높지 않았다. LCS에서는 LCK와 비슷한 승률을 보였다. 67%의 승률. 15번 픽됐고 15번 밴되어 균형을 이뤘다. 보통 5번째에 밴되었으며 밴픽률은 63%였다.

주요 지역 리그를 통합한 성적을 보면, 오른의 위력을 더 한 눈에 알 수 있다. 76회 픽, 69회 밴으로 밴픽률 69%를 보였고 보통 5.7번째 밴됐다. 승률은 59%로 매우 준수했다. 자주 픽된 챔피언들 중에서 승률이 압도적이었는데 55%로 2위인 아펠리오스보다 4% 높아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

재미있는 건 이런 오른의 성적은 미드 오른이 거의 다 만들었다는 점. 오른이 탑으로 갔을 땐 승률 50.9%의 '그저 그런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미드 오른은 무려 승률 81%를 보였다. 현재 미드 라인에서 오른을 막을 챔피언은 없는 수준이란 뜻이다.




그나마 카운터로는 갱플랭크가 눈에 들어왔다. 갱플랭크는 오른을 주요 리그 기준으로 총 8번 상대했고, 상대 승률 75%를 보였다. 오른은 갱플랭크를 만나면 고전했다. 라인전에서의 수월한 견제 능력과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해지는 '왕귀형 챔피언'이라 오른을 잘 잡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LCK에서도 '기인' 김기인이 '익수' 전익수의 오른을 상대로 갱플랭크를 꺼내 승리한 바 있다.

문제는 이 역시도 탑 오른과의 대결 구도였다는 점이다. 현재 오른의 승률을 책임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미드 오른을 상대로는 갱플랭크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발견 없인 앞으로도 미드 라인에서 오른이 날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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