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담원게이밍, 54분-51킬 혈전 끝에 APK 프린스에 1세트 선취

경기결과 | 신연재 기자 | 댓글: 49개 |



2020 LCK 스프링 최장 경기, 최다 킬 경기 기록이 한 번에 갱신됐다. 담원게이밍과 APK 프린스의 1세트가 54분 32초, 총 51킬의 혈전 끝에 담원게이밍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초반 흐름을 확실히 담원게이밍이 좋았다. 미드에선 '커버' 김주언의 이렐리아가 데스를 빠르게 누적하면서 담원게이밍의 상체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베릴' 조건희 타릭의 적절한 지원 사격이 큰 힘이 됐고, '너구리' 장하권의 아칼리와 '쇼메이커' 허수 레넥톤의 연이은 솔로 킬도 좋았다.

담원게이밍은 특유의 교전 집중력을 활용해 빠르게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렐리아가 아칼리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봤지만,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캐니언' 김건부의 사일러스에게 곧바로 잡혔다. 드래곤에서 열린 첫 5대 5 한타에서도 담원게이밍이 상체의 성장 격차를 앞세워 이득을 봤다.

25분 경, 미드에서 사고가 터졌다. '고스트' 장용준의 칼리스타가 순간적으로 물리면서 전투를 대패한 것. '플로리스'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이 빛났다. APK 프린스는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이에 담원게이밍은 이렐리아가 없는 틈에 전투를 열어 대승을 거두면서 한숨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서로 치고 받으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킬, CS, 글로벌 골드, 레벨링 등 모든 지표에서 담원게이밍이 앞섰으나, APK 프린스의 조합 컨셉을 살린 전투와 운영이 자꾸 담원게이밍의 발목을 잡았다. 담원게이밍이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고 열린 전투에서도 APK 프린스가 한타를 승리했다.

바론 한타에서는 오랜만에 담원게이밍이 웃었다. 수호천사를 두른 코그모를 잡아냈고, 바론도 챙겼다. 사이드 라인의 아칼리가 잡히면서 열린 4대 5 전투에서도 코그모를 끈질기게 타켓팅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장로 드래곤을 챙긴 담원게이밍은 미드 억제기를 밀었고, 바론 버프와 함께 탑과 봇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3억제기를 철거한 담원게이밍은 곧장 쌍둥이 타워까지 노려봤으나, APK 프린스의 거센 저항에 하나 남기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담원게이밍을 몰아낸 APK 프린스는 장로 드래곤으로 향했고, 담원게이밍은 그 사이 쌍둥이 타워를 마저 철거해 넥서스만을 남겨뒀다.

결국, 담원게이밍은 타릭의 궁극기 '우주의 광휘'로 무적을 받고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일점사해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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