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리가 북미 라이벌이라고? G2, 팀 리퀴드 제물로 3승 도전

게임뉴스 | 김홍제 기자 | 댓글: 11개 |




6일 G2 e스포츠가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본선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1경기에서 팀 리퀴드를 만난다.

LoL e스포츠 역사 속에서 북미와 유럽은 한국과 중국 못지않은 라이벌 구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이 쏙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G2 e스포츠를 필두로 유럽이 조금씩 앞서나가더니 이번 롤드컵에서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북미와 유럽의 온도 차이가 꽤 크다.

북미는 1번 시드인 TSM부터 0승 2패, 금일 경기에 나서는 팀 리퀴드도 0승 2패, 2번 시드인 플라이퀘스트만 유니콘스 오브 러브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상태다. 하지만 유럽은 달랐다. 경기력부터 확실히 차이를 보였고, 1시드인 G2 e스포츠는 2승 0패로 순항 중이며, 로그와 프나틱도 1승씩은 기록했다.

금일 경기에 나서는 G2 e스포츠는 지난 4일 LPL 3번 시드 수닝과 대결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자신들의 리그인 LEC 섬머 정규 시즌에서는 11승 7패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분명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던 시기도 있었으나 돌고 돌아 결국, 스프링과 섬머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었다.





그래서 이번 롤드컵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많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됐는데, G2는 역시 G2였다. 경기 내적으로 완벽한 모습은 아니라도 묘한 G2만의 분위기와 흐름을 살려 수닝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퍽즈'의 이즈리얼이 초반 성장에 비해 안일하게 잘려도 '캡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미키엑스'의 바드가 빈자리를 잘 채우는 슈퍼 플레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어제 있었던 마치 e스포츠와 대결에서도 G2의 강점은 십분 발휘됐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잠잠했던 '원더'가 카밀로 초반 엄청난 영향력을 펼치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중반 이후에는 탄탄한 한타와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경기 중간, 실수가 없던 것은 아니나 종합적인 점수를 따졌을 때 A이상의 점수를 줄만한 경기력이었다.

반면 팀 리퀴드는 처참하다. 북미는 롤드컵 시즌이 다가오면 매번 '이번엔 다르다'를 외치지만, 항상 똑같았다. '더블리프트'는 롤드컵에 무려 8회나 참가해 '롱런,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하지만, LCS를 챙겨보지 않은 팬들에게는 그냥 고일대로 고인 지역에서 매번 나오는 그저 그런 선수의 이미지도 없진 않다.

이번 팀 리퀴드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은 가장 LCK와 유사한 운영을 선보이는 단단한 팀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은 비교적 최근인 작년 MSI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그룹 스테이지에선 1:1로 비겼지만, 다시 만난 결승에서는 G2 e스포츠의 3:0 완승. 그리고 G2 e스포츠는 그때와 멤버도 똑같다. 팀 리퀴드는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를 맞이하기 전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놓기 위해서도, 북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도 말이다.


■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일정

1경기 G2 e스포츠 VS 팀 리퀴드
2경기 수닝 VS 마치 e스포츠
3경기 DRX VS 플라이퀘스트
4경기 탑 e스포츠 VS 유니콘스 오브 러브
5경기 프나틱 VS 젠지 e스포츠
6경기 TSM VS LGD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