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7할' LCK 대세 챔피언 된 '오른', 등장 배경은?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61개 |



LCK 초반부터 심심찮게 등장하던 오른이 이제는 완벽한 대세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밴픽률 78.6%, 승률 70.8%, KDA 5.3(20일 오전 기준)이라는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고, 관계자들 사이에서의 평가도 좋다.

일단, 오른은 현 메타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챔피언이다. 지금 메타는 딱 두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데, 바로 장기전과 대형 오브젝트 한타다. 오른의 패시브 '간이 대장간'은 이런 장기전에 특화된 스킬이다. 12레벨 이후 생성할 수 있는 걸작 아이템은 소위 말하는 '풀템'전으로 갔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오른은 기본적으로 든든한 탱킹력을 자랑할 뿐더러 CC기가 많고, 궁극기를 통한 장거리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해 한타에 매우 좋다. 게다가 체력 비례 마법 피해를 주는 스킬 덕분에 탱커류 챔피언치곤 라인전 능력도 수준급이다. 실제로 바로 전날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의 '라스칼' 김광희가 오른으로 상대 모데카이저를 솔로 킬 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LCK 한 관계자는 "오른은 스플릿 푸시에 능한 챔피언에게 약하다. 하지만, 요새는 드래곤 때문에 한타가 강제로 열리는 추세다. 특히, 드래곤의 영혼 타이밍에는 오른을 뚫을 수 있는 사이드 챔피언이 없어 한타에서의 존재감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라인전도 준수하고, 한타도 좋고, 장기전에도 좋은 챔피언이라 메타와 잘 맞다"고 오른을 고평가했다. 또한, "여러 라인에 스왑이 가능하다는 것도 메리트"라고 덧붙였다. 오른의 주 라인은 탑이긴 하지만, 올 시즌엔 미드로도 종종 등장하는 중이다. 또한, 이전에는 서포터로 활용된 전적도 있다. 밴픽에서 변수를 줄 수 있는 픽이다.

마지막으로, 오른은 10.3 패치의 간접 수혜자다. 10.3 패치로 LCK 밴픽률 최상위권을 차지하던 아칼리와 세트가 하향됐다. 다른 라인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챔피언은 대부분 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른은 살아남았다. 이어지는 10.4 패치에도 오른의 너프는 없다. 당분간은 꾸준히, 혹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0.3 패치가 적용된 LCK 스프링 3주 차 첫 날부터 오른은 5개 세트를 꽉 채워 등장했고, 4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LCK의 전장을 울리는 뿔피리 소리를 더 자주 듣게 될 것으로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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