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LCK 유일팀' 젠지, TES와 4강 맞대결...승부처는 미드-정글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18개 |



30일 종로 롤파크와 상하이 LPL 아레나에서 '2020 미드 시즌 컵' 4강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펀플러스 피닉스와 징동 게이밍의 중국 내전이, 2경기에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LCK팀 젠지 e스포츠와 LPL 준우승팀 탑 e스포츠의 대결이 펼쳐진다.

젠지 e스포츠는 LCK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4강에 나선다.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열린 그룹 스테이지에서 T1과 담원게이밍, 드래곤X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A조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LPL 두 팀이 모두 올라오는 아쉬운 결과를 얻기도 했다. 때문에 LCK 팬들은 젠지 e스포츠의 결승 진출과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

순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드래곤X와의 첫 내전에서 1패를 적립하긴 했으나, LPL팀 징동 게이밍과 IG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확실히 좋았다. 재경기서 다시 만난 드래곤X에게 복수에 성공해 조 1위에 올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젠지 e스포츠의 중심에는 '비디디' 곽보성이 있었다. 말 그대로 폼이 절정이다. 아지르부터 신드라, 야스오까지 다른 색깔의 세 챔피언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팀 내 대미지 비중이 무려 33.9%로 MSC에 진출한 모든 선수 중 압도적 1등이다. 특히, 오랜만에 미드 야스오가 주인공이 되어 날뛴 경기는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다른 라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클리드' 김태민은 KDA와 평균 어시스트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룰러' 박재혁도 후반 캐리 역할을 잘 해냈고, '라이프'도 번뜩이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라스칼'은 상대의 숱한 갱킹을 유려하게 흘려내고, 한타에선 맹활약하며 국밥 같은 LCK 탑 라이너의 위용을 뽐냈다.

이런 젠지 e스포츠가 상대할 팀은 탑 e스포츠다. 참 만만치 않은 상대이긴 하다. '369'-'카사'-'나이트'-'재키러브'-'유얀지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탄탄하다. 밸런스 좋고, 구멍이 없다. 안정적인 탑, 날카로운 미드-정글, 캐리력 높은 봇 듀오까지, 어떻게 보면 젠지 e스포츠와 비슷한 색깔이다.

특히, '나이트'는 주력 챔피언인 르블랑과 에코로 정말 무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담원게이밍과 T1이 이 두 챔피언 때문에 무릎을 꿇었다. 슈퍼 플레이가 밥 먹듯 나왔고, 진 경기까지 포함한 평균 DPM이 무려 690이다. 이는 같은 팀 '재키러브'와 동률로, 둘은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미 많은 것을 해준 '비디디'이지만, 그에게 또다시 많은 것이 달리게 됐다. '클리드'와 함께 미드-정글 구도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창 대 창, 피지컬의 싸움이라 지는 쪽은 잃는 게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밴픽적으로도 '나이트'의 르블랑과 에코는 반드시 신경써야 할 카드다. 미드-정글 싸움만 잘 풀린다면 젠지 e스포츠가 원하는 그림을 충분히 그려볼만 하다.


■ 2020 미드 시즌 컵 4강 일정

1경기 펀플러스 피닉스 vs 징동 게이밍 (30일 오후 2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탑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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