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완벽 밴픽-철통 수비력 뽐낸 TES, DRX 꺾으며 D조 1위 올라

경기결과 | 박태균, 유희은 기자 | 댓글: 85개 |



탑 e스포츠가 그룹 스테이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블라디미르를 꺼낸 밴픽과 갈리오-바드를 꺼낸 DRX의 설계를 막아내는 단단한 수비력, 중반 한타 파괴력 등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조용한 라인전 속에 양 팀이 서로 몇 번의 노림수를 던졌으나 킬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두 마리의 드래곤은 하나씩 나눠 가진 가운데, DRX가 봇 라인에 첫 번째 협곡의 전령을 풀어 포블을 만들고 활동 반경을 넓혔다. DRX가 두 번째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가고 약간의 우위를 점한 채 경기는 중반까지 0킬로 진행됐다.

팽팽한 양상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미드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이 물리며 DRX가 한 차례 위기에 빠졌으나, '표식' 홍창현 킨드레드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갔다. 이외에도 소규모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모든 선수가 극한의 집중력과 피지컬을 뽐내며 치열한 대치를 이어갔다.

23분 만에 대형 사고가 터졌다. 미드서 탑 e스포츠가 DRX의 이니시에이팅을 받아쳐 적들을 1차 포탑 뒤로 밀어냈다. 이후 포탑 수비를 위해 몸을 뭉친 DRX의 챔피언에게 '카사' 그레이브즈의 연막탄 위에 '나이트'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제대로 적중하며 DRX가 무너졌다. 탑 e스포츠는 지체 없이 바론으로 발길을 돌려 추가 득점을 챙겼다.

DRX에겐 무난하게 성장 중인 '369'의 블라디미르가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다수의 핵심 아이템을 갖춘 블라디미르의 짤막한 딜 교환에도 DRX의 본대 전체가 후퇴해야 하는 그림이 몇 번 반복됐다. 탑 e스포츠는 '369'의 블라디미르만 미드에 세운 채 몰래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하는 영리한 운영까지 선보였다.

DRX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 끗 차의 시야 공백을 활용한 절묘한 이니시에이팅이 긴 싸움으로 연결됐는데, 위험한 구도 속에서도 그레이브즈-애쉬를 자르며 시간을 벌었다. 이후 탑 e스포츠가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챙기려 하자 '369'의 블라디미르를 노렸는데, 블라디미르가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두른 탑 e스포츠가 곧바로 봇을 밀고 들어왔다. 확실해진 힘의 격차에 DRX는 계속해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369'의 블라디미르를 최전방에 세운 탑 e스포츠가 DRX의 챔피언들을 가볍게 쓸어내며 38분 만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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