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멀티 포지션은 함정? 승률 하락세 타고 있는 신드라와 트리스타나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26개 |
2019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에선 기존 정규 시즌 이후의 다른 패치 버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밴픽 양상에도 많은 변화가 돋보였다. 여기에 각국의 다양한 팀과 선수들 덕에 새롭고 신선한 챔피언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현재까지 진행된 그룹스테이지 3일차까지 밴픽률 100%를 이어오고 있는 판테온을 제외하면, 다양한 챔피언들이 고르게 활약한 모습이다. 이중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그룹스테이지로 넘어오며 승률 변화가 눈에 띄는 챔피언들이 있다. 바로 트리스타나와 신드라다.




▲ 좋은 활약 펼쳤던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달리, 주춤하고 있는 트리스타나와 신드라


두 챔피언의 공통점은 바로 멀티 포지션이다. 이번 롤드컵 무대에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챔피언들의 티어가 높다. 그만큼 밴픽 단계에서부터 전략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트리스타나는 기존 포지션인 원딜뿐만 아니라, 탑과 미드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용되었다.

이러한 트리스타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선 41.9%의 밴픽률을 기록했는데, 승률은 75%(6승 2패)로 높은 편에 속한다. 트리스타나는 1일차 총 6경기 중 무려 3번이나 등장했는데, 탑, 미드, 원딜의 세 포지션으로 모두 승리를 가져갔기에 주목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후에도 좋은 모습으로 활약한 트리스타나는 이어지는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현재까진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트리스타나만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미드 트리스타나로 1승을 올린 뒤 현재까지 내리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밴 카드도 2회만 사용될 만큼 트리스타나의 티어가 크게 떨어진 모습으로 보인다.

밴픽 단계에서 트리스타나의 포지션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고, 여기에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는 챔피언을 기용함으로써 대처도 가능하게 되었기에, 이처럼 낮은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 아직까지 밴픽률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승률은 매우 낮은 트리스타나


다음으로 압도적인 밴픽률 100%의 판테온의 뒤를 이어, 90%가 넘는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드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드라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64.3%(9승 5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미드와 봇 라인에 기용할 수 있으며, 트리스타나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라인전과 높은 성장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챔피언이다.

어느 라인에서도 부족함 없이 활약했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러한 기세는 그룹 스테이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단, 94.4%의 높은 밴픽률과는 상반되게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신드라는 0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미드에서 한 번, 원딜에서 세 번의 패배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 판테온의 뒤를 이어 90%가 넘는 밴픽률을 기록 중이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신드라


3일차 5경기에선 신드라를 풀어준 그리핀이 이렐리아를 봇에 세우며 이를 대처하기도 한 만큼, 신드라에 대한 대응책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챔피언과 비슷하게 루시안도 현재 그룹 스테이지에서 0승 5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루시안 역시, 미드와 원딜의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챔피언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강세를 보였던 챔피언들이 그룹 스테이지에선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통적으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챔피언들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던 레넥톤의 승률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크게 올랐고, 7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즈리얼과 리 신 등으로 밴픽 양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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