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갱맘' 밴픽의 이유, "후회 남기고 싶지 않았다"

게임뉴스 | 심영보 기자 | 댓글: 44개 |



"선수들에게 후회를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

30일 중국 상하이서 열린 2020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 2경기에서 파파라 슈퍼매시브가 0:3 패배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한타 능력과 변칙적인 밴픽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후 '갱맘' 이창석 코치는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다음은 '갱맘' 이창석 코치와의 인터뷰다.


Q. 대회가 마무리됐다. 결과가 조금 아쉬울 것도 같다.

0:3 패배는 정말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상대가 너무 준비를 잘해왔다. 밴픽도 날카로웠고, 경기 플레이도 우위였다. 밴픽은 상대가 유리할 거라는 생각이었지만, 스크림에서 우리 결과가 좋았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LGD보다 선호했던 상대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


Q. 밴픽에서는 어떤 점이 조금 까다로웠나?

우리는 매드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모든 걸 다 쏟아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챔피언 풀 문제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정확히 파고들었다. 특히, 2세트에 상대가 카사딘을 픽했는데,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미드 선수가 당시에 다룰 수 있는 건 아지르 뿐이었다.

물론 밴픽에서 지고 들어갔더라도 2세트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상태였다. '카카오' 이병권 선수가 정글 동선을 통해 확연히 앞서나가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드래곤 한타 한 번으로 패배했다. 상대가 전투를 더 잘하더라. 그래서 밴픽도 실력도 부족했다고 얘기한 것이다.


Q. 2세트 정글 동선이 정말 인상적이긴 했다.

상대가 카사딘을 했고, 바텀에서도 주도권 없는 픽을 골랐다. '카카오'가 그런 상황을 정말 잘 이용한다. 상황이 맞춰지면 주도적으로 게임을 캐리하는 선수다. 정글 동선은 전적으로 '카카오' 선수의 역량이었다.


Q. 3세트에 상대의 미드 베인을 보고도, 마지막 픽까지 탱커를 선택했다. 무슨 이유였나?

마지막 픽에 캐리 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우리 캐리 탑이 필요해. 대미지가 더 필요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르무트'가 사이온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르무트'에게도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나중에 후회를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사이온을 하지 못해서 졌다는 그런 후회.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그래서 사이온을 선택했다.


Q. 대회가 끝났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한국 가서 방송도 하고, 쉬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 두 달 정도는 비시즌이라 시간이 남았다. 코치 일은 더 하고 싶지만, 군 문제가 있다.

사실 선수를 한 번 더 하고 싶었다. 그러나 올해만 확실히 일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미래를 위해 코치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 내년까지 일을 더 하게 되면 코치를 할 것이고, 군대에 가게 되면 다녀와서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Q. 이번 대회가 아쉽나?

후회는 없다. 모든 걸 다했고, 정말 다 준비했다. 준비한 것이 다 동나서 마지막에는 실력으로 이겼어야 했는데, 그게 부족했다. 나를 비롯한 개개인들이 다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 특히, 마지막 세트는 선수들이 원하는 챔피언을 하게 해줬다. 후회가 없다. 최선을 다했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국 팬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그래도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린다. 한국 가서 방송 많이 할 테니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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