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오랫동안 숙성될수록 맛이 깊어지는 진간장과 같은 게임이 있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가 그러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스토리를 가다듬고 콘텐츠를 추가해온 메이플스토리는 15주년 서비스 이래 최고 트래픽을 기록하며, PC방 점유율 3위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6월 21일부터 실시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전쟁의 서막' 때문이다.
전쟁의 서막은 메이플 스토리 세계관의 흑막인 검은 마법사와 드디어 본격적인 전면전을 펼치게 되며, 그에 따른 새로운 임무와 200레벨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테라버닝 경험치 이벤트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는 업데이트다.
이번 업데이트로 많은 신규 유저 혹은 복귀 유저가 생기고 있는 만큼 주변에서 "메이플 하려고 하는데 컴퓨터 추천해주세요."라던지, "현재 xxx 쓰고 있는데 메이플할 수 있을까요?"란 질문 글이 꽤 자주 언급되고 있다. 오늘은 메이플스토리를 즐기기 위해선 어떤 컴퓨터가 필요하고 또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 메이플스토리의 권장 사양
CPU의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돌아갈만큼 낮은 편이다
메이플스토리의 시스템 사양은 6세대 인텔 CPU의 내장그래픽으로도 즐길 수 있을 만큼 낮은 편이다. 따로 메이플스토리를 즐기기 위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조금 더 쾌적하고 부드럽게 즐기고 싶다면 어느 정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꼭 메이플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과 새로운 업데이트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 주요 부품별 성능 비교를 통해 합리적으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세요
▲ 클릭시 확대됩니다
위의 표는 CPU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비교한 순서입니다. 부품별로 자신이 원하는 용도를 체크합니다. 그 후 메이플스토리 추천 견적을 확인하고 원하는 컴퓨터를 선택하시면 더욱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내 컴퓨터 사양 확인해보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먼저 본인의 컴퓨터 사양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컴퓨터의 사양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중에서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는 방법과 컴퓨터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방법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는 방법이다. 공식 홈페이지 내 자료실(클릭) 에 들어가면 게임 설치에 필요한 사양과 '내 컴퓨터 사양 체크' 버튼이 있다. 사양 체크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PC 사양을 세세하게 알려주며, 이를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의 권장 사양과 비교해볼 수 있다.
▲ 운영체제부터 하드디스크의 잔여 용량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다음은 컴퓨터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방법이다. 윈도우 검색 버튼을 클릭하거나 키보드에서 '윈도우키 + R'을 누르면 시스템 검색창이 뜨게 된다. 여기에 dxdiag 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끝. 다이렉트X 진단 도구가 뜨며, 본인의 컴퓨터 사양이 비교적 상세하게 표시된다.
앞서 설명한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더 세세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언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이 방법에 숙달되는 것이 좋다.
▲ 복잡해보여도 알고보면 간단하다
프로세서 / 메모리 / 다이렉트X 버젼 / 디스플레이1 만 기억하자 ■ 성능을 확인했으면 남은 것은 업그레이드뿐!
컴퓨터의 성능을 확인했으면 남은 것은 쾌적한 사냥을 위한 업그레이드뿐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앞서 설명한 대로 저사양게임에 속한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처럼 고사양의 성능을 필요하지 않으니 2010년 이후에 출시한 컴퓨터(혹은 부품)라면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요구하는 권장 사양은 CPU 펜티엄 이상 / RAM 4GB 이상 / VGA 지포스 6600GT or 라데온 X600XT 이상이다. 컴퓨터 부품의 명칭을 몰라서 자신의 사양과 비교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래 표를 보도록 하자. 만일 표에 언급된 부품을 쓰고 있다면 따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충분히 메이플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 클릭시 확대됩니다
표에 기재된 부품의 경우, 대중적으로 사용된 부품들 위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여기에 적혀있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부품의 성능은 제품의 넘버링을 통해 대략 알 수 있는데, 인텔 CPU의 경우 4자릿수의 숫자 중 첫 번째 숫자가 8에 가까울수록 최신 제품이다.
AMD의 라이젠은 작년부터 출시된 신제품들이므로 라이젠을 쓰고 있다는 것은 최신 컴퓨터인 셈이다. 따라서 별도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 이제는 추억이 돼버린 바로 그 부품
추가로 그래픽카드의 경우, 메이플스토리에서 권장하는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6600GT이다. 해당 제품은 2006년에 출시되어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즉, 현재까지 작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외장 그래픽카드라면 메이플 스토리를 충분히 돌릴 수 있으니 그래픽카드라면 걱정하지 말자.
하지만 간혹 외장 그래픽카드가 없으면 이펙트가 화려해지는 고렙 구간 사냥터와 레이드 중 프레임 드랍이 종종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여유가 된다면 내장그래픽보단 외장 그래픽카드를 추가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게임을 목표로 한다면 저사양 PC라해도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도록 하자.
▲ 18인 협동 레이드 '우르스' 등에서 프레임 드랍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본인의 컴퓨터가 위 표에 있는 부품인데도 불구하고 메이플스토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두 가지 문제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컴퓨터 연식이 오래되어 제품의 수명이 다 된 것이고, 두 번째는 저장장치의 용량이 포화상태이거나 SSD가 아닌 HDD에 설치했을 수 있다.
첫번째 문제일 경우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기보단 아예 새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의 각 부품은 서로 호환되는 규격이란 것이 존재한다. 가령 8세대 CPU는 그에 맞는 메인보드의 칩셋이 나뉘며, 램 역시 메인보드의 규격에 따라 장착 여부가 갈린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직업(CPU)별로 특화된 장비(부품)가 있으며, 새로 전직을 하면 기존에 쓰던 장비를 쓸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자.
향후 출시될 다양한 게임들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컴퓨터의 최신화는 필요하다.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혹은 구매하기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본인의 지갑 사정을 파악하고 얼만큼의 성능을 원하는지 확실하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아래 소개할 컴퓨터의 스펙은 메이플스토리는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저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사양이며, 최신 부품 위주로 골라보았다. 최소 사양으로 골랐기 때문에 메이플스토리 외에 다른 고사양 게임을 즐길 생각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컴퓨터를 구매하도록 하자. ▲ 마켓인벤 조립PC 기준 인텔 최저가 - 590,000원 구매 가능
AMD 최저가 - 363,000원 구매 가능 두번째 문제일 경우 우선 본인의 컴퓨터 저장장치가 SSD인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확인방법은 간단하다. 시스템 검색창에서 '컴퓨터 관리'를 찾아 들어간 뒤, 장치 관리자에서 디스크 드라이브를 누르면 끝. 보통 제품의 모델명으로 표시되니 모델명을 복사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면 HDD인지 SSD인지 확인할 수 있다.
▲ 모델명만 알고 있다면 우리에겐 인터넷 검색이 있다
SSD 장착 여부를 확인했다면 다음은 장치의 용량을 확인할 차례다. 장치의 용량은 내컴퓨터 파일에서 볼 수 있으며, 메이플스토리에서 요구하는 8GB 이상의 용량이 남아있는지 확인해보자. 만일 저장장치에 용량이 포화상태라면 제품의 성능저하 현상이 올 수 있으므로 가득 차기 전에 미리미리 용량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만일 HDD만 사용하고 있다면 SSD를 추가 구매하여 저장장치의 확장을 노리는 것도 좋다. 보통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때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으로 SSD의 장착을 추천한다. HDD보다 월등히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로딩을 자주 하는 게임 혹은 컴퓨터 작업일수록 SDD의 장점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 모든 준비가 끝났다!
앞서 설명한 컴퓨터의 업그레이드는 비단 메이플스토리에만 적용되는 사항은 아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성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있다. 과연 이 게임이 내 컴퓨터에서 잘 돌아갈 수 있을까? 란 의문과 새로 컴퓨터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이 정도 사양이면 충분할까? 등등.
사실 컴퓨터의 사양과 부품의 대략적인 구조만 알고 있으면 정말 쉽게 해낼 수 있는 것이 요즘의 컴퓨터 흐름이다. 과거와 달리 제품의 호환성도 좋아졌고 굵직한 부분만 꿰차고 있으면 손쉽게 해낼 수 있다.
정말 자신 없다면 조립PC 업체 쪽을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과거처럼 돈만 먹고 저급 부품으로 나 몰라라 하던 업체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대형 조립PC 업체의 경우 부품을 따로 구매해서 조립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며, 가끔 할인 이벤트 기간에 구매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최신형 컴퓨터를 얻을 수 있다.
desk@inven.co.kr
페이지 구독하기
다른 기사 보기
기사 제보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