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이플을 잘 아는 너구리! '이득충'과 나눈 '진지한' 메이플 이야기

인터뷰 | 양예찬 기자 | 댓글: 40개 |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오래된 게임인만큼, 배워야 할 요소도 정말 많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갈피를 잡기 힘들 정도죠. 하지만 게임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신입 모험가를 위한 좋은 공략 콘텐츠를 만들어 주셔서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메이플스토리가 무사히 20살을 맞이한 것엔, 이러한 분들의 노력도 분명히 크게 작용했습니다.

여기, 알차면서도 센스있고, 재미까지 갖춘 '실전형 공략'으로 많은 메린이들에게 '이득'을 안겨준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메잘알'이라는 칭호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수상할 정도로 메이플을 잘 아는 너구리! 메이플스토리 크리에이터, '이득충'님과 함께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을 향한 과도한 욕설/비방 댓글은 무통보 삭제는 물론, 추가적인 제재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 수상할 정도로 메이플을 잘 아는 너구리! 이득충님을 만났습니다


Q.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상할정도로 메이플을 잘 아는 보라 너구리! 이득충님과 함께 메이플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이득충입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메이플을 시작하여 어언 13년째 메이플을 하고 있는 평범한 유저입니다. 많은 분들과 메이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던 것이 과분한 사랑을 받다 보니 이렇게 인벤에서 인터뷰 요청까지 받아보는 날이 오네요.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이득충님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활발히 소통해주고 계시지만 그래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최근 근황을 짧게라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제가 원래 유튜브 말고도 하고 있던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최근 들어 유튜브 채널에만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던 일들을 모두 정리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메이플 유튜버라는 직업이 여러모로 미래가 불안하잖아요? 메이플이 망해도 망하고, 유튜브가 망해도 망하고, 말실수 한 번하면 바로 나락이고... 그러다 보니 온전히 유튜브에만 올인한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좀 의구심이 있고요.

하지만 제 영상을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많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아직 정말 많기 때문에, 일단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좋은 영상들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이득충님은 엔젤릭버스터를 육성하고 계신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젤릭버스터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엔젤릭버스터는 '이득보고 싶은' 초보 유저들에게 추천할만한 직업일까요?

- 제가 엔젤릭버스터를 처음 시작했던 건 2012년이었는데요, 당시 메카닉을 하면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덱스 해적 신직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직변을 결정했었습니다.

그래서 엔버가 본섭에 업데이트 되자마자 오픈런을 했고, 서버에서 나름대로 레벨 랭킹을 달성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직까지도 전설로 회자되는 26데슬=1엔버의 성능으로 꿀을 신나게 빨다가 언리미티드 업데이트로 인해 직업과 게임이 동시에 망해버리면서 아이돌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 저런 직업들을 전전하다가 2019년도에 다시 엔버의 손을 잡게 되었는데요, 제가 엔버를 선택했던 이유는 정말 순전히 소울시커라는 스킬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본캐였던 팬텀의 사냥이 너무 안 좋아서 육성에 한계를 느끼던 차에 엔젤릭버스터의 시커사냥을 보고 '이거다!' 싶었던 거죠. 그 이후로 쭉 엔버만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그란디스 지역에서는 몬스터의 체력이 과도하게 높아서 시커 사냥이 불가능한 상태고, 때문에 직업 만족도가 좀 떨어진 상태인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엔버가 안 좋은 직업이다! 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조작이 매우 단순하고 유틸도 나름대로 있고 사냥도 시커사냥이 안된다 뿐이지 로어 사냥만으로도 중상위권은 거뜬히 하는 직업이니까요.

딱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2분 직업이고 극딜 압축도 되어있지 않아 파티플레이에 불리하다는 점...이지만 어차피 뉴비 분들 입장에서는 최상위권 파티격에서의 단점보다는 중하위 보스 솔플에서의 장점을 더 크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비분들께 충분히 추천드릴 수 있는 직업이구요,

그리고 엔버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귀엽습니다.
꼭 하세요.




▲ 평소 엔젤릭버스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었죠



▲ 2023년과 2013년의 스샷. 10년의 시간차가 있어도 코디 취향은 한결같네요!

▶ [관련 영상] 얘들아 새 반장이 햄버거 쏜대 [메이플 미나르 피크닉 이벤트 리뷰]


Q. 답변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메이플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7년만의 6차 전직 추가로 대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6차 직업 업데이트의 완성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솔직히 말씀드리면 6차 전직의 완성도는 아직까진 실망스럽습니다. 6차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란디스 이후 지역에서의 사냥이 강제된다는 점이 뉴비들 입장에서는 사냥에 요구되는 스펙 면에서, 그리고 올드비들 입장에서는 늘어난 사냥 시간 면에서 매우 부담스럽게 다가오고 있죠.

게다가 그렇게 열심히 사냥해서 6차 스킬들을 얻어도 실질적으로 캐릭터의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지는 건 고작 6분에 한 번 사용하는 오리진 스킬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한 번 오리진 스킬을 사용하고 나면 무려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6차 전직을 하기 전과 다를 게 없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는 거죠.

또, 6차로 인해 틀어진 직업 간 밸런스도 문제입니다. 먼저 사냥 면에서 특정 직업들은 사냥/보스 공용 스킬을 마스터리 코어로 받아서 사냥력이 좋아졌지만 대다수 직업들은 사냥기 마스터리 코어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냥 요구 스펙이 과하게 높은 상태죠. 이 스펙 격차가 드랍퍼를 착용할 수 있냐 없냐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6차 강화의 속도에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보스전에서도 문제가 많은 것이 대표적으로 2분 직업의 경우 6분에 한 번 돌아오는 오리진 스킬을 리레에 맞출 수 없다는 점이 있겠고요, 또 마스터리 스킬의 딜 비중이 직업별로 천차만별이다 보니 마스터리 코어가 하나 밖에 나오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보스전 딜량도 전혀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운영진도 이미 인지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개선 작업 중이라고 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결이 안되면... 또 열심히 욕해야죠 뭐.



▲ 6차로 인해 틀어진 밸런스, 2분/3분 주기의 문제 등, 완성도는 실망스러운 편


Q. 6차 전직 시스템에서 이 부분은 꼭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 개인적으로는 솔 에르다의 수급 방식을 꼽고 싶습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유저 간 격차가 큰 것을 꼽으라면 첫 번째는 물론 아이템 격차고 두 번째가 바로 사냥 시간인데요,현생에 여유가 있는 분들은 하루에 8시간 10시간 재획도 가능한 반면 직장인 분들은 하루에 1시간씩 사냥하기도 벅찬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운영진은 6차 강화의 핵심 재화인 솔 에르다의 획득 방식을 이처럼 편차가 큰 사냥 시간에 정비례하게 만들어놨어요. 메이플스토리가 2019년 이후로 추구해 왔던,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 간의 격차가 최소한으로 나게끔 했던 운영 방식과는 완전히 배치되고 있죠.

따라서, 게임할 시간이 없는, 또는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 저 같은 유저들도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6차를 어느 정도는 강화할 수 있게끔 솔 에르다 일퀘를 마련해줬으면 합니다.



▲ 6차 전직 시스템 중, '솔 에르다'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상태 (※ 이해를 돕기 위한 스크린샷은 기자의 캐릭터 이미지)


Q. 디렉터 교체도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이슈였습니다. 그동안 강원기 디렉터 체제가 쭉 이어졌는데, 김창섭 디렉터 체제로 바뀌었지만 '이 부분만큼은 이어졌으면 한다'는 정책이나 콘텐츠, 시스템 등이 있을까요?

- 강원기 디렉터가 예전에 라이브에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아케인 심볼이라던가 코어 젬스톤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과금 요소를 1도 도입 안했었다"

물론 자석펫도 도입하고 캐시 칭호도 도입하고, 패스BM으로 심볼도 추가로 팔았으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금 우습기는 한데요, 강원기 전 디렉터가 하고 싶었던 말은 '캐시로만 구매할 수 있는 스펙업 수단을 더 추가하진 않았다' 이거였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기조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얘기했던 것처럼, 윗잠 아랫잠에 이어 왼잠 오른잠이 나온다거나 레전드리 상위 등급이 나온다거나 했더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최소한 저는 절대로 그런 게임은 하고 싶지 않고, 김창섭 디렉터 대에서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결과야 어떻든 과금 정책의 기조'만큼'은 좋았던만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Q. 반대로 김창섭 디렉터가 바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콘텐츠 출시 속도를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강원기 체제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미칠듯한 콘텐츠 소모속도 조절이었으니까요.

단적으로 얘기해서 검은 마법사님께서 서거하신 지 어언 5년이 넘었는데, 검마 이후로 나온 보스가 위로는 세칼카(세렌, 칼로스, 카링) 3개에 아래로는 가엔슬(가디언 엔젤 슬라임)밖에 없습니다.

물론 신규 보스를 제외하고도 신규 지역이라든지, 이번에 공개될 차원의 도서관 같은 콘텐츠도 듬성듬성 있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을 전부 포함하더라도 결국 인게임에서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 김창섭 디렉터 체제에서는 콘텐츠 출시 속도가 빨라졌으면 합니다


Q. 김창섭 디렉터 체제 이후, '솔 에르다', '부스트 링'과 같은 과금 상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BM 설계와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짧게 말하자면 전세 게임이 월세 게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까지의 메이플스토리는 과금액의 대부분이 아이템의 제작에 들어가는 대신, 그 아이템은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또 아이템을 팔면 현질한 금액을 어느 정도 회수 가능하다는 점이, 마치 집을 전세내서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었죠.

그러나 김창섭 디렉터가 낸 캐시아이템들, 솔 에르다, 부스트링, 엘페일/클리어 칭호, 준정펜, 테라버닝 등을 보면 전부 유효 기한이 있으며 게임을 접는다고 해도 투자한 금액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월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확실히 요즘 부동산 트렌드는 월세가 맞긴 하니까 이렇게 바뀌는 거 자체는 이해합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집주인이 월세를 받고 싶으면 전세금을 없애주든지 낮춰주든지 해야 되는데 문제는 전세금이 아직도 더럽게 비싸다는 거죠.

따라서 하루빨리 전세금의 전폭적인 하향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 그러지 않는다면 전월세의 이중부담을 이기지 못한 세입자들의 대규모 퇴거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이플 얘기가 맞습니다... 게임에 돈이 하도 많이 들다 보니 겜겜봐가 잘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고 있는 게임. 너무 비싼 가격으로 '겜겜봐'가 안되는 상황


Q. '노블레스 스킬'에 관해서 성능/쿨타임 등,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창섭 디렉터는 '당장 쿨타임을 조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죠. 지금의 노블레스 스킬과 쿨타임에 대한 이득충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단적으로 얘기하면 노블스 킬을 삭제하고 캐릭터 기본 스펙으로 편입시키거나 다른 콘텐츠에 넣어줬으면 합니다. 근본적으로 친목 단체에 노블 스킬 같은 스펙업 수단을 넣은 시점에서 운영진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해요.

친목 단체면 친목만 할 수 있도록 냅뒀어야 했는데 괜히 여기에 크리티컬 데미지 30% 같은 엄청난 스펙업 수단을 넣어놓으니 길드의 존재의의가 변질되고 스펙업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게 된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노블 포인트가 부족해서 오랫동안 잘 운영되던 길드가 해체된다거나, 노블 포인트가 많다는 이유로 서로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끼리 어쩔 수 없이 한솥밥을 먹고 있는 걸 보면 이게 맞는 건가 싶죠.

물론 노블 삭제에 대한 차선책으로 노블 쿨타임 삭제도 찬성합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노블 없으면 보스 트라이 못하거든요. 현재 메이플스토리에서 진득한 보스 트라이를 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쿨타임 삭제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아울러 영웅의 메아리, 고보킬 등 쿨타임이 달린 다른 도핑들도 조치해 줬으면 합니다.



▲ 노블 스킬 도입은 운영진의 미스. 차선책으로 쿨타임 삭제라도 필요한 상황


Q. '3분 극딜 주기'와 '2분 극딜 주기'의 밸런스 및 편의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앞서 얘기했다시피 2분 주기 직업의 경우 파티격에서 조금 불리한 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그 문제가 예전에 비해서 정말 극복이 불가능한 정도의 차이는 아니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 비숍 프레이가 180초로만 돌던 시절은 정말 지옥 같았거든요... 2분 직업들은 거의 검마파티를 구할 수가 없는 수준이어서 저 같은 경우에도 검마를 180초 파티에 껴서 가곤 했습니다. 이제는 그래도 2분 파티가 운용 가능한 정도로는 상황이 개선된 것 같아요.

앞으로 몇 가지 문제들, 그러니까 6차 스킬 주기, 시드링, 해방무적 등등에서도 추가적인 개선을 해 주면 2분도 빛을 볼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리 밸런스를 이렇게 열심히 맞춘다 해도 절대로 해결될 수 없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유저 간 파티플레이가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캐릭터 스펙도 비슷하고 접속 시간도 비슷하고 보스 트라이 의지도 비슷한 유저들끼리는 당연히 파티플레이가 되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져도 극딜주기 하나 때문에 같이 파티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든 직업의 극딜 주기가 2분으로 통일되어서 모든 직업들이 엔버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2분-3분 직업간의 밸런싱


Q. 다음은 조금 민감한 수 있는 주제입니다. 바로 '대리' 관련 이슈죠. 메이플스토리는 대리와 관련해서는 정책 및 제재 정도가 다른 게임에 비해 미비/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대리 이슈와 관련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면 좋을까요?

-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거의 모든 형태의 대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이구요,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근절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리를 배척하는 것이 현재 게임업계의 흐름이기도 하구요.

다만 메이플스토리는 과거에 대리가 게임의 일부로 인정되던 게임이고 현재도 모든 콘텐츠에 대리가 깊숙이 침투해 있다 보니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대리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미한 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운영진에게서 '당장 대리들 싹 다 잡아 족치겠다'는 강한 액션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의 인식이 바뀔 때 까지, 그리고 운영진이 유저들의 바뀐 인식에 대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아요.

덧붙여서 말하자면 제가 대리 문제에 대해서 제작 중인 영상이 있는데 대본이 무려 11장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깊이가 있는 주제고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보니 영상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아무래도 저 혼자서 대본 쓰고 영상 촬영하고 편집하고 하는 게 힘에 부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채널 영상의 편집을 대신 해주실 편집 대리기사님의 채용 공고가 조만간 올라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인데도 좋은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죠. 이득충님은 최근 이슈와 관련된 콘텐츠를 자주 만드시지만, 과거엔 고퀄리티의 공략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큰 도움을 주셨는데요. 최근엔 6차 직업도 출시되고 시스템적으로도 많은 변경이 있었기에, 이득충 특유의 재미있는 고퀄리티 공략 콘텐츠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 사실 공략 영상들의 경우 항상 리뉴얼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고 계신 것 잘 알고 있고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만들었던 영상들이 워낙에 잘 만든 영상들이었다 보니 새로 만들면 그것들보다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워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어요.

다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정도로 영상들이 오래되었고, 앞으로 채널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공략 영상에 높은 비중을 두고 한 개씩 리뉴얼 해나가겠습니다.

▲ 많은 메린이들에게 큰 도움을 줬던 이득충님의 공략 콘텐츠

▲ 공략 콘텐츠 리뉴얼 작업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Q. 끝으로 팬분들께 '이득볼 수 있는 팁' 하나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메이플스토리 유튜버가 이런 얘기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요, 게임을 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건강,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사용하는 시간도 꼭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일하고 메이플을 하다 보면 하루에 남는 시간이 얼마 없는데 그러다 보니 건강도 해치고 가까웠던 친구들과도 점점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다들 저처럼 게임에 인생 꼬라박지 마시고 게임과 현실간의 마에스트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희대의 멋쟁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Q. 앞으로 '월간' 이득충을 넘어 좀 더 자주뵐 수 있길 기대해 보면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이득 많이 보세요.

안녕!

▶ [바로가기] 메이플 이득충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 내용 수정 : 2023.10.19. 13:38 ] 솔 에르다 수급 부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를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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