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인터뷰] 6차 올마스터! 프로재획러 '원분'을 만나다

인터뷰 | 양예찬 기자 | 댓글: 34개 |
지금 메이플스토리는 대재획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6차 전직 업데이트로 스펙업의 판도가 바뀌었죠. 최상위권 유저들의 대미지 경쟁 이벤트인 '펀치킹'의 순위를 가르는 요소가 6차 스킬 강화 수준이라고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 6차 강화는 직접 사냥하여 강화해야 하기에, '근성'과 '성실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야말로 대재획시대. 그리고 이 대재획시대의 정점에 오른 한 유저가 있습니다. 바로, 엘리시움 서버의 엘리시움 길드 마스터 '원분'님입니다. 원분님은 일과 게임을 병행하며, 6차 스킬 올마스터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프로재획러' 원분님의 재획 스토리, 함께 들어보시죠.

※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을 향한 과도한 욕설/비방 댓글은 무통보 삭제는 물론, 추가적인 제재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 6차 스킬 올마스터! '원분'님과 나눈 재획 토크


Q. 현생과 6차를 모두 잡은 '진짜' 대적자! 엘리시움 서버의 '원분'님을 모셨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엘리시움 서버에서 듀얼블레이드를 육성하고 있고, 엘리시움 길드의 길드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평범한 유저인 원분 이라고합니다!


Q. 6차 스킬 올마스터 축하드립니다! 마스터 당시의 소감이 궁금하네요.
A. 축하 감사합니다 ㅎㅎ. 6차 이전에도 원래 꾸준히 재획하던터라 더 이상 재획을 안 해도 된다는 해방감보다는 조각값이 안 나간다는점이 제일 기분 좋았던 거 같아요. 뿌듯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다음 스킬이 추가되기 전까진 더이상 강해질 스킬이 없는 게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Q. 6차 스킬 강화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지 궁금하네요. 레벨은 어느정도 오르셨나요? 레벨 구간별로 1재획당 몇 퍼센트씩 올렸는지도 궁금합니다.
A. 아무래도 최종 콘텐츠라고 작정하고 낸 만큼, 평소 꾸준히 재획을 하던 저로서도 쉽지 않았습니다. 기록하면서 한 건 아니라 오차는 있겠지만, 총 250~300재획 정도는 하지 않았나 싶네요.

6차 처음 업데이트날 286레벨에 5% 정도였는데 지금보니 288레벨에 40퍼가 훌쩍 넘어있더라구요ㅎㅎ. 6차 초기엔 신규 지역인 카르시온이 추가되기 전이라 도원경 및 아르테리아에서 사냥했는데 재획당 잘먹어야 0.5~0.6정도 먹었던 걸로 기억해요. 카르시온이 추가되면서 못 받던 레벨 보너스와 버닝 효과까지 받으면 0.8~0.9퍼 정도까지도 먹었던거 같습니다.

288레벨인 지금은 버닝 10단계 지역에서 평균 0.8퍼 조금 안 되게 오르고 있습니다.


Q. 하루에 몇 재획이나 하셨나요? 경험치 쿠폰이 부족하셨을 것 같은데, 수급 방법도 궁금합니다.
A. 저는 재획의 목적이 스펙업 하는데 필요한 메소벌이였어요. 때문에 일요일 몬파상자, 무릉 상점, 유니온 코인샵, 각종 이벤트 등 공짜로 주는 2배 경쿠를 최대한 챙기되, 레벨업이 급한 상황은 아니라 다 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추가 경쿠만 쓰면서 했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상황에 따라 1~2재획 정도를 했었고, 쉬는 날엔 약속 있는 날을 제외하곤 6~7재 이상씩 꾸준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쿠가 남아나질 않더라구요.


Q. 일반적인 재획으로 재료를 수급한다면, 기운에 비해 조각이 모이는 속도가 느린 것이 보통으로 알고 있습니다. 1재획당 평균 기운/조각이 얼마나 모였는지 궁금합니다. 추가로, 조각을 구매하는 데엔 몇 메소나 쓰셨나요?
A. 맞습니다. 현재 6차는 재획해서 모으는 조각만으로는 기운 손실없이 강화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때문에 기운 손실 없이 강화하려면 경매장에서 추가 구매를 필수로 해야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강화하는데 필요한 총 갯수의 절반 정도는 구매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많이 싸졌지만 엘리시움 서버 기준 6차 초기엔 조각이 1500만메소 정도 했었는데, 그때부터 구매해서 여태까지 대략1000억 메소 이상은 사용한거 같습니다.

제가 직접 모은 거로는 장비 아이템 드랍200%+재획비20%+쓸심24%+드랍률50%를 올려주는 유니온 상점 유니온 행운까지 매주 먹어가며 드랍 244~294% 상태로, 재획당 솔에르다는 평균2개(적을 땐1.5개 많을 땐 3개 이상) 정도 에르다 조각은 30~40개 사이로 먹었습니다.



▲ 조각값으로만 1,000억 메소 이상 사용하셨다고


Q. 원분님의 직업 '듀얼블레이드'의 사냥 능력이 궁금합니다.
A. 유니온 육성을 제외한 부캐릭 육성을 안하는터라 다른 직업으로 사냥해 본 적이 잘 없어 비교군은 없지만, 꾸밈없이 개인적으로 느껴왔던 점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이 정도로 재획할 수 있었던 것도 듀얼블레이드라는 직업 때문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5초 쿨감뚝+메르세데스 유니온 200이상 효과를 챙겼다는 조건만 갖춘다면 블레이드 토네이도, 카르마퓨리 등 주로 광역기 위주로 시원하게 사냥하는 직업인 만큼, 큰 피로도 없이 사냥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이 한몫했던 거 같습니다.

마릿수는 호텔까지는 참 안나왔었는데, 오디움 이후로는 마릿수 편차가 많이 줄어들어 남들먹는만큼 비슷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 맵에 따라 6분당 1700~에서 아르테리아부터는 40마리가 젠되는 맵도 있기에 많게는 1900+@정도까지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5초 쿨감이 아니거나 블레이드 퓨리 원킬이 안난다면, 광역기 의존도가 큰 직업인만큼 쿨일땐 애매하게 남은 잔당들을 뛰어다니면서 처리해야 하기에 쿨감뚝 4초 미만 이신 분들은 피로도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 광역기 위주라 피로도는 낮지만, 쿨감 의존도가 큰 듀얼블레이드의 사냥


Q. 거쳐오신 그란디스 지역 사냥터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릴게요.
A. 저는 한 사냥터에서 쭉 오래 있는 편인데요. 보통 마릿수가 적당하며 듀얼블레이드의 스킬 특성을 고려해 피로도가 크게 없는 사냥터를 주로 갔습니다. 세르니움이 처음 나왔을 때 레벨이 거의 270 근처였기도 하고 그동안 지형, 마릿수 등 맵 개편도 많이 이뤄진 만큼, 오디움까지는 현재 메타와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 주세요!

세르니움(~274까지)- 도서관2
불타는 세르니움(274~279)- 도서관5
아르크스(279~280)- 열차2 , 열차6
오디움(280~285)- 성문4 , 골목4 , 뒤 실험실2
도원경(285~286)- 겨울3(패치후 겨울5)
아르테리아(286~286)- 최하층통로3 , 최상층통로8
카르시온(287~현재)- 잔잔한해안가3 , 가라앉은유적지4



▲ 원분님이 오랜 시간을 보낸 아르테리아 최하층 통로3


Q. 사냥용 키세팅을 공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사용 중인 키보드도 궁금합니다.
A. 키세팅은 보스와 사냥을 따로 두진 않고, 에르다 파운틴 스킬 자리만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는 바밀로 저소음적축 사용하다가 키압이 좀 무거운감이 있어서, 요즘은 리듬게임용으로 구매했었던 덱 헤슘 거북선 갈축 키보드 사용 중입니다. 이게 큰 힘없이 가볍게 눌려서 오래 사냥해도 피로도가 크게 없더라구요.



▲ 원분님의 사냥용 키세팅


Q. 사냥하면서 재미있게 본 콘텐츠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A. 주변에선 어떻게 재획하면서 아무것도 안보냐고 변태 아니냐는데, 저는 보통 사냥에 집중하는 게 좋아서 제가 따로 찾아보거나 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주로 디스코드로 길드원들이랑 수다나 노래 들으면서 재획하는데, 가끔 재밌는 게 있다며 길드원들이 영화나 드라마 틀어주면 그럴때만 가끔 봤던 거 같아요


Q. 재획 중 있었던 재미있었거나, 힘들었던 일화가 있다면?
A.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일화가 하나 있긴 해요.

재획중 너무 배가 고파 사냥하다 말고 밥 먹으러 다녀왔는데, 그사이에 열심히 모아둔 익스 골드물약 300개가량이 증발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키보드 위에 헤드셋을 올려놓고 갔는데 그게 단축키에 올려뒀던 익골키를 누르고 있었더라구요 하하... 익골은 경쿠처럼 재사용 유무 알림창이 안 뜨다 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ㅠㅠ



▲ 익스 골드 물약은 알림이 안뜨니 주의 필요!


Q. 장시간 재획을 가능하게 만든, 원분님만의 팁이나 비결이 있을까요?
A. 이게 팁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재획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유는 스펙업에만 집중하고 레벨엔 목표가 없어서 재획의 목적이 남들과는 조금 달라서 가능했던 거 같아요. 저한테 재획은 메소벌이 수단일뿐, 경험치는 큰 신경을 안써왔었습니다.

본인이 목표로 한 레벨을 달성하고자 열심히 달리다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지쳐서, 275, 280, 285 등 일정구간에서 주차하고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반대로 저는 재획은 그저 메할일중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경험치에 크게 신경을 안 쓰니 경험치는 열심히 메소 모으다 보면 올라 있더라고요.

6차가 나온 지금은 재획으로 강해지는 맛에 하다 보니,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목표에 질린다는 느낌없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거 같아요! 또한, 재획이 두 시간 단위라 해서 두 시간 내내 계속 앉아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1시간 정도마다 한 번씩 가벼운 스트레칭 혹은, 나가서 바람 쐬고 오는 정도로 3분 정도씩 쉬면서 했었습니다!


Q. 6차 스킬 올마스터라는 큰 산을 넘으셨는데요. 다음 목표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제 메이플에서의 목표는 주로 스펙 및 보스 관련이었는데요. 다음 목표로는 요즘은 전투력 시스템 출시로 큰 의미는 없어졌지만, 수로 6만점이상 무릉 90층 이상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메이플 내에서 시스템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스펙이 부족해서 즐기지 못하는 콘텐츠가 없는 스펙 달성이 제 최종 목표입니다!



▲ 목표는 모든 콘텐츠에 스펙 부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해지는 것!


Q. 지금도 재획에 고통받으며, 6차 마스터에 도전 중인 유저들에게 팁이나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6차 진짜 많이 힘들고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다 해놓고 돌아보니, 이미 강한 것도 물론 좋지만 앞으로 강해질 잠재력이 높다는 게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기대감과 재미에 크게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었다고 혹은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너무 뒤쳐지는 게 아닐까 걱정하며 남과 자신을 비교하기 보다는, 본인의 우선순위가 뭔지 본인한테 더 높은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즐기는 게 게임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즐기면서 하세요 화이팅!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A. 저도 게임 오래하다 보니 이런 영광스러운 인터뷰도 해보고 참 좋은 시간이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어린시절 추억과 더불어 현재까지도 저한텐 대체할 수 없는 게임이고, 오랜기간 하다보니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났어요 어쩌다보니 맘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길드도 만들고 같이 노력하다보니 6차 강화도 좀 더 열심히 하게 된거 같습니다. 덕분에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게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길드원들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엘리시움 서버의 엘리시움 길드 화이팅!!


※ 우리동네 인터뷰는 메이플 유저들을 만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우리동네 인터뷰는 유저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듣고 싶은 유저가 있거나, 직접 말씀을 나누고 싶으신 분은 maple@inven.co.kr로 제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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