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재획은 필수 아닌 선택의 영역, 라이트하게 메이플을 즐기는 방법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41개 |


▲ 단순 사냥이나 일퀘 진행도 그 유명한 재획처럼 보일까


메이플스토리를 켜두고 화면을 띄우고 있으면 "이게 재획인가 뭔가 하는 거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여기서 '재획'이란 '재물 획득의 비약'의 줄임말임과 동시에 메이플스토리에서 사냥을 하는 단위 시간의 개념이다. 재물 획득의 비약의 효과 지속 시간이 2시간이고, 해당 시간 동안 사냥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쉽게 말하면 1재획은 2시간 동안 사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획'은 메이플스토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나 인식 중 하나다. 다만, '재획'에 대해선 대부분 부정적인 경험이 많이 전해진 만큼, 인식 역시 좋지 않은 편이다.

나 역시 태생이 반복 작업이나 단순한 것에 금세 싫증을 느끼는 터라 재획은 거의 고문과도 같이 느껴졌다. 별다른 성장 수단이 없던 때는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 억지로 재획을 하기도 했지만, 2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 때문에 실제로 레벨이 오르는 성장 구간의 주기는 남들보다 길었다. 재획을 하지 않는 유저의 유일한 성장 수단은 이벤트로 얻을 수 있는 성장의 비약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 버닝 이벤트가 종료되면 성장의 비약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이러한 성장 구간의 문제점이 제기되며 메이플스토리에는 하나둘 수정 사항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필요 경험치의 총량을 줄인다거나 재획 이외에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수단 추가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EXP 쿠폰 등 적은 시간으로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가 꾸준히 진행 중이기도 하며, 이외에 몬스터 파크나 일일 퀘스트에서 수급할 수 있는 경험치 역시 꾸준히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성장 구간에 적용된 여러 개선 사항을 통해 꼭 재획을 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재획을 하지 않는 모험가의 성장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일반 서버와 버닝 서버에서 육성 중인 캐릭터의 성장 일지를 일주일 동안 작성해 봤다.



▲ 하루 평균 일일 퀘스트 등으로 수급 가능한 경험치는 6.828%(262레벨), 15.705%(245레벨)이다


조건은 루틴을 최대한 동일하게 설정한 캐릭터로 진행했다. 캐릭터 하나당 일일 퀘스트와 몬스터 파크만 진행하고 육성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일반 서버의 본 캐릭터(262레벨)는 아케인 리버 심볼을 졸업한 상태이기에 세르니움과 테네브리스 3종을 일일 퀘스트로 포함해 진행했으며 몬스터 파크는 익스트림 몬스터 파크를 이용했다. 버닝 서버에서 육성 중인 캐릭터(245레벨)는 소멸의 여로부터 테네브리스까지 모든 일일 퀘스트를 진행하고, 각 요일의 몬스터 파크를 2회씩 진행했다.

이덴티스크 심화 탐험이나 현상금 사냥 등으로 경험치에 일부 변동 사항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냥에 투자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차이가 크진 않기에 따로 체크하진 않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주일 동안 일반 서버의 본 캐릭터는 하루 평균 6.828%가량의 경험치를 수급했고, 버닝 서버에서 육성 중인 캐릭터는 일평균 15.705%의 경험치를 수급했다.



▲ 버닝 서버의 일일 퀘스트의 양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2,000마리 이하의 몬스터 사냥이다


일일 퀘스트 및 몬스터 파크를 진행하는 루틴으로 262레벨의 본 캐릭터는 약 2주에 한 번 레벨업이 가능하며, 245레벨의 부 캐릭터는 일주일에 한 번 레벨업이 가능하다. 26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기준으로 세르니움(전/후)에서 1재획에 얻는 경험치의 평균이 1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해당 루틴으로 꽤 많은 양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EXP 쿠폰, 농장류 이벤트 등 부가적으로 경험치를 수급할 수도 있기에, 실제 성장 속도는 이보다 더 빠르다.

이처럼 현재 메이플스토리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한 수단이 재획으로 국한된 것은 아니다. 물론, 재획을 진행한다면 더 빠른 속도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재화까지 수급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반겨야 할 사실은 재획 이외에도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또한, 얼마 전 진행된 라이브에선 30분의 지속 시간을 가진 '재물 획득의 비약'을 추가해 재획의 무게를 더는 개선안이 발표되기도 한 만큼, 성장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씩 개선될 여지가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육성에 대한 부담이 크게 덜어진 만큼, 재획 자체에 부담을 느끼거나 거부감이 있는 유저여도 쉽게 접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 재획 이외의 성장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육성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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