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보스 트라이를 망설이게 하는 네 가지 이유

칼럼 | 양예찬 기자 | 댓글: 46개 |
많은 개선 사항이 적용된 상위 보스 패턴
그럼에도 상위 보스 트라이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보스 리워드, 연습 모드 시스템, 노블 쿨타임 등 여러 문제에 대한 개선 필요



▲ 유저들이 상위 보스 트라이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리고 해결책은?


리워드 개선 필요!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 부족
많은 유저들이 스펙이 충분함에도 상위 보스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는 것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아마 투자 대비 리턴이 크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그동안 몇 번의 리워드 상향이 있었지만, 여전히 보스 리워드가 유저들에게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진 않다는 평가다.

칠흑 장신구와 같은 일부 보상들은 매우 높은 가치를 갖기도 하지만, 이 아이템들은 경매장이나 유저간 거래를 통해 구할 수 있다. 물론, 캐릭터 스펙이 넉넉하여 손쉽게 보스를 잡을 수 있다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보스 격파에 필요한 최소컷 정도 스펙의 유저라면 굳이 힘들게 트라이하며 연습하여 극히 낮은 확률에 도전하는 것보단, 차라리 그 시간에 사냥을 하거나 부캐릭터로 메소를 모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많은 유저들이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보스 리워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교환 가능한 리워드는 유지하되, 교환 불가 형태의 희귀한 특수한 코디템, 랜덤성이 없는 확정적인 강화 소재 등이 추가되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힘들게 트라이하여 낮은 확률이 도전하는 것보다, 그냥 사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유저가 많다


파티 모집의 번거로움과 전투력 지표의 부재
파티 모집의 과정이 번거롭다는 점도 많은 유저들이 상위 보스 트라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다.

메이플스토리는 다른 MMORPG에 비해 인게임에서 보스 트라이 파티를 결성하기 쉽지 않다. 최근엔 파티 모집 게시판도 생겼지만 아직은 이용률이 많이 떨어진다.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확성기를 통해, 혹은 인게임이 아닌 외부 커뮤니티 등에서 파티를 모집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자체에 번거로움과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아, 솔로 플레이로 해결할 수 있는 보스까지만 잡는다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캐릭터의 전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는 점도 파티 구성을 어렵게 한다. 자신의 스펙에 대한 객관화가 어려워 적정 보스가 어딘지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고, 같은 이유로 비슷한 스펙의 유저들을 모으는 것도 어렵다. 무릉도장이라는 지표가 있지만, 이 역시 개개인의 숙련도나 직업 편차가 작지 않기에 정확한 지표라고 보긴 힘들다.

게다가 무릉도장은 보상에 비해 들여야하는 노력과 수고가 커,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는 콘텐츠기도 하다. 파티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전투력 지표가 빠르게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 파티 모집 게시판은 아직까지도 이용률이 낮은 상태다



▲ 무릉도장은 정확한 지표도 아니고, 콘텐츠 접근성도 매우 떨어진다


도전횟수 일일 제한, 그리고 데카 아웃의 페널티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을 것 같은 보스에 끊임없이 도전하여 패턴에 익숙해지고, 결국엔 격파까지 이어졌을 때 느낄 수 있는 희열은 RPG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는 '무한 트라이'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해 이러한 맛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상위 보스는 하루에 3회만 도전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게임들처럼, 클리어할 때까지 '무한 트라이'할 수 없다. 보스의 패턴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연습 모드를 이용해야 하는데, 실전과 똑같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연습 모드라고 할지라도 버프 아이템에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적지않은 자원이 소모되는 이상, 연습과 트라이 모두 실전에서 할 수 있게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물론, 무한 트라이가 되는 점을 악용하는 것에 대한 시스템적 보완 장치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 이제는 일일 도전 횟수 제한이 폐지되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시스템적 보완도 함께말이다.


파티 플레이 시, 데스 카운트 아웃 페널티도 조정이 필요하다. 현재, 파티 플레이 시 파티원이 데스 카운트를 모두 소진한 채로 파티가 보스를 클리어한다면, 데스 카운트 다 쓴 파티원은 보스 리셋 전까지 해당 보스에 트라이할 수 없다. 주간 보스면 1주, 검은 마법사와 같은 월간 보스라면 한 달을 못하는 것이다. 검은 마법사라면 해방 일정이 한 달 늦춰진다.

따라서 리스크를 쥐고 도전하는 것보다,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버스 파티를 찾는 유저도 적지 않다. 이같은 페널티도 적극적인 보스 트라이를 막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완화가 필요하다.



▲ 데카 아웃에 대한 페널티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연습 모드 시스템 보완 필요, 그리고 노블 쿨타임의 문제
유저들의 적극적인 상위 보스 트라이 유도를 위해, 연습 모드의 개선도 필요하다.

많은 유저들이 '페이즈별 연습 모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군단장 '윌' 2페이즈다. 윌 2페이즈는 정해진 패턴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한 명이 실패할 시 파티 전체의 공략 시간이 길어지는 구조다. 나의 실수가 파티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 패턴이 숙지되지 않은 상태로 파티에 들어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았다. 이처럼 특정 페이즈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기능 추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 페이즈별 연습 모드 추가는 많은 유저들이 바라고 있는 시스템이다


앞서 언급했듯, 연습 모드에서 도핑 아이템이 소모되는 것도 개선되어야 한다. 연습 모드 클리어가 실전 클리어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유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쪽의 개선이 필요하다.

노블레스 스킬의 쿨타임도 연습 모드 진행 및 트라이의 흐름을 끊는 요소다. 캐릭터의 화력에 노블레스 스킬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우 큰데, 노블레스 스킬은 30분 사용 후 쿨타임 30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트라이의 흐름이 끊긴다. 많은 유저들이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인만큼, 적절한 조정안이 반영되었으면 한다.



▲ 트라이의 흐름을 끊는 노블 스킬 쿨타임.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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