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디에 진심인 크리에이터! '뽀꿈'님과 나눈 코디 토크

인터뷰 | 양예찬 기자 | 댓글: 37개 |
메이플스토리 코디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20년을 맞이한 게임인 만큼, 수천개 이상의 코디템이 있고 무한에 가까운 조합이 가능하죠. 그리고 코디하는 유저의 실력에 따라 완성도 역시 크게 차이납니다. 보스전만큼이나 코디 역시 유저간 실력 차이가 큰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코디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 코디에 진심인 '코디' 뽀꿈 선생님과 함께 코디를 배워볼까 합니다. 코디가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 코디를 좀 더 잘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메모하면서 봐주세요!

※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을 향한 과도한 욕설/비방 댓글은 무통보 삭제는 물론, 추가적인 제재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 코디에 진심인 메이플 크리에이터, '코디' 뽀꿈님을 만났습니다


Q. 오늘은 코디에 진짜 진짜 진심인 메이플스토리 크리에이터! '뽀꿈'님과 함께 코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메이플 코디에 진심인 ‘뽀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최근엔 코디 시스템이 갖춰진 다양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데요. 많은 게임 중에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한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우선 저는 그렇게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게임을 하며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다. 따라서 다양한 코디 시스템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현재 제가 계속 메이플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는 메이플스토리 그래픽의 독보적 귀여움과 도트 감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알게 되고, 지나가듯 메이플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는데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면서도 거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게 표현해 내는 아트 팀에 대한 동경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 독보적인 귀여움과 도트 감성이 메이플의 장점!


Q. 뽀꿈님의 코디 중 가장 애착하는 코디를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어떤 콘셉트로 꾸몄는지, 어떤 부분이 포인트인지도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애착하는 코디는 팬텀으로 본캐를 바꾸며 선물해 줬던 ‘시간의 나라 앨리스 헤어’에, 메린이 때부터 갖고 싶어 1년 6개월간 적당한 가격의 매물을 기다려가며 구매했던 ‘키네시스 교복’을 함께 입은 코디예요. 이렇게 코디할 때는 조용한 눈 커스텀 믹스 렌즈 에메랄드 29 : 갈색 71을 사용하는데요, 방송 초창기에 시청자분들이 늘 물어봐 주셔서 기분이 좋았었답니다.

또 하나의 코디는 제가 메이플을 시작하며 쇼핑했던 라벨 아이템인 ‘수정 이슬’과 ‘발랄 리본’에, 하리화를 기다리다 바우처 티켓이 나와서 충동구매를 해버렸던 ‘블링 하리화 헤어’, 그리고 정말 운 좋게 구할 수 있었던 스페셜라벨 1기 무기 ‘스타폴 매직스퀘어’를 조합한 코디예요. 메린이 때 하나씩 모아온 추억이 담겨 있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하는 아이템들이라 자주 입는 편입니다!



▲ 뽀꿈님의 최애 코디! 엘리스 헤어 코디(좌), 하리와 헤어 코디(우)


Q. 가격과 상관없이, 뽀꿈님이 가장 가지고 싶은 코디템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단연 마스터라벨 1기 세트, 그중에서도 모자 부위인 ‘로망로즈’와 한 벌옷 ‘베이비돌 링카’요! 그래서 기간제 마라벨 선택권 이벤트 때도 고민 없이 1기를 선택했었는데, 너무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로망로즈는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 유튜브 프로필 캐릭터에도 착용시켜 놓았답니다.

그리고 ‘매직스타 케이프’나 ‘팡팡 폭죽’처럼, 지금은 잘 나오지 않는 감성의 화려하고 뚜렷한 고퀄리티 망토를 가지고 싶네요.



▲ 뽀꿈님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코디템은 마라벨 1기!

▶ '「30일 마라벨 선택권」추천코디보고 후회없이 고르세요! (뽀꿈 유튜브 채널)


Q. 많은 유저들이 코디 콘셉트를 잡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이것만 지켜도 기본은 한다'와 같은 초보 유저들에 유용한 코디팁이 있을까요?

- 물론 다양한 색을 조화롭게 사용할 줄 안다면 코디가 더 다채롭고 퀄리티가 높아지겠지만, 보통은 이 ‘색’을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방법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피부‧헤어, 그리고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시선이 많이 가는 렌즈 색을 정할 때 채도를 낮추라는 것입니다. 무채색에 가까워질 경우, 다른 컬러와 매치했을 때 촌스러울 확률이 많이 낮아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메인 컬러나 콘셉트를 뚜렷하게 정하는 게 코디의 가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모자나 한벌옷‧무기 등 다른 부위는 매우 시크하고 망토는 과도하게 유아틱하고 귀엽게 코디한다면 전체적인 밸런스나 분위기가 엉뚱해지겠죠? 아직 코디가 어렵다고 느끼는 단계라면 하나의 콘셉트를 정해 가기에 충실하게 코디해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 하나의 콘셉트를 묶어 상품으로 내놓은 게, 쉽게 말하면 세트 아이템이죠. 때문에 코디가 어렵다면 메이플스토리의 전문디자이너 분들이 디자인한 세트 아이템부터 입어보며 감을 익히는 걸 추천해 드려요. 갈피를 못 잡아 중구난방 코디가 완성되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조화로울 거에요. 만약 어떤 풀세트가 과하다고 느껴진다면 거기에 투명 아이템을 하나씩 추가해 보고, 개성을 조금 더 첨가하고 싶다면 세트가 아니지만 어울릴 것 같은 아이템을 찾아나가 보세요. 그런 아이템을 찾아나가는 게 메이플 코디의 재미랍니다!



▲ 이 세가지만 지켜도 기본 이상은 한다!


Q. 황금 마차 보상으로 홍조 꽃잎을 골라야 할지, 뽀송 꽃잎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뽀꿈님의 추천은 어떤 걸까요?

- 시즌이 되면 늘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라, 관련 영상을 세 번 정도 올린 기억이 있는데요, 두 스킨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뭐 하나를 콕 집기보다는 간략히 설명해 드리는 편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뽀송 꽃잎의 경우 하얗고 깔끔한 스킨이라 인기 얼굴 장식인 ‘발그레 발그레’와 함께 착용하는 게 가장 조화롭습니다. 색상은 약간 웜한 느낌이라, 웜톤 코디를 좋아한다면 뽀송 꽃잎을 받아 ‘발그레 발그레’ 얼굴 장식을 껴주는 게 가장 예쁩니다.

다만 이 ‘발그레 발그레’가 잡로얄이기 때문에 현재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리부트 월드에서는 구할 수조차 없어서 여분의 ‘발그레 발그레’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홍조 꽃잎을 추천해 드려요. 홍조 꽃잎의 경우 스킨 자체에 자연스러운 블러셔가 그려져 있는데, ‘발그레 발그레’와 비교해 색상이 쿨한 편이며 스킨 자체에 혈색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얼굴 장식을 씌워도 창백해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성비를 추구한다거나 리부트 월드거나, 혹은 다양한 얼굴 장식 코디를 좋아한다든가 쿨톤 코디를 좋아한다면 홍조 꽃잎을 추천 드립니다.

▲ 뽀꿈님의 뽀송/홍조 꽃잎 스킨 선택권 가이드 영상


Q. 황금마차 9주년 보상, 가을빛 소년/소녀 세트의 디자인은 많은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코디템과 매치하면 좋을까요?

- 이번 ‘가을빛 소년/소녀 세트’! 저도 이벤트 의상치고 높은 퀄리티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특히나 스카니아 서버 기준 약 90억대로 거래가 되는 ‘딸기 초콜릿(여)’이라는 의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가을빛 소년/소녀 세트의 브릭 레드 컬러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마스터라벨 8기 모자인 ‘낙원의 증표’나 ‘낙원의 장미’, 그리고 지난 겨울에 나왔던 스페셜라벨 모자인 ‘폼폼 베레모’와 ‘폼폼 눈송이’를 추천 드려요. 한 세트 같은 조화가 일품이랍니다!



▲ 뽀꿈님이 추천하는 가을빛 소년/소녀 코디. 잘 코디하면 90억 코디템 부럽지 않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콘셉트의 코디템이 나오길 바라시나요?

- 우선 마치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패키지’처럼 직업 고유의 일러스트, 헤어, 성형 등이 나오면 유저분들의 반응이 아주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직업 코디에 대한 니즈는 늘 있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메이플 유튜브를 시작한 초창기부터 얘기한 거지만, 저는 쿨한 컬러감의 ‘홍조 발그레’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발그레 발그레’라는 인기 얼굴 장식만큼 예쁜 얼굴 장식이 없지만, 제 코디가 늘 코랄톤인 건 아니니까!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면, 메이플 캐시샵에 간혹 랜덤상자 같은 게 나오는데, 그것처럼 블러셔 상자를 출시해서 아주 다양한 톤의 ‘발그레 발그레’를 내줬으면 좋겠네요!

또, 저는 조용한 눈을 너무 좋아해서 한 캐릭터에 조용한 눈 커스텀 믹스 렌즈를 6-7개씩 들고 있는데요, 아무리 색을 섞어도 밝은 금안이 나오지 않아서 렌즈나, 헤어 염색에도 이번에 나온 의상 염색처럼 명도나 채도를 조절할 수 있었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폭죽팡팡이나 매직스타 케이프, 딩동댕 오로라처럼 화려하고 쨍하고 예쁜 망토가 나와줬으면 해요. 단색이거나 흐리멍텅한 망토가 너무나도 많아서 이젠 좀 또렷하고 확실한 고퀄리티 망토를 하나쯤 가지고 싶네요.


Q. 뽀꿈님은 아잉파신가요?

- 네. 저는 진지하게, 아잉만큼 소화력이 높고 귀여운 성형이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금손 어워즈 이후로는 ‘장난꾸러기 얼굴’에 많이 빠져 있긴 한데, 다양한 표정까지 고려하면 아잉이 더 제 취향이더라구요.

다만 ‘도발적인 아잉’은 눈썹을 가려 찐잉 같은 경우가 더 좋고, ‘냉소적인 아잉’은 좋아하지 않아요. 정말 ‘아잉 얼굴’ 자체를 좋아하는 거라서요. 이번에 새로 스카니아 서버를 시작했는데, 아잉 얼굴에 바로 커스텀 믹스 렌즈를 해주었답니다!



▲ 뽀꿈님은 아잉파라고 하시네요. (사진은 인벤에서 진행한 아잉 선호도 설문조사)


Q. 코디 시스템과 관련해 추가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 정~말 진심으로 믹스 염색, 믹스 컬러렌즈 팔레트가 헤어·성형과 분리되었으면 해요.

다양한 염색이 있어도 한 헤어에는 한가지 염색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마네킹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 염색을 날려 먹기 딱 좋은 것 같은 점도 아쉬워요.

그리고 약간 복잡해질 수도 있겠지만, 전투복이라는 기능성 치장 아이템이 나온 이상 그런 고정 아이템을 착용하고도 위에 다른 의상을 입을 수 있는 기능이 나왔으면 하고 생각해요. 보스를 갈 때 다들 똑 같은 옷을 입게 되니 개성이 너무 죽더라구요. 그렇다고 스펙을 포기하긴 싫은 마음 유저분들은 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물론 이번에 ‘컬러링 프리즘’이라는 라벨 아이템 염색권이 출시되어 마라벨의 경우 약간의 개성을 더 살릴 수 있긴 하겠지만, 여기에도 아쉬운 점이 있어요. 색상 계열 구간을 정해 변경하는 기능이 한 계열 밖에 선택하지 못하게 되어있다는 것! 이 부분이 수정되면 정말 색상변경의 퀄리티가 올라갈 것 같아요.

그리고 3만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아쉬움을 느껴요. 티켓으로 구매할 경우 이보다 더 비싼 커스텀 믹스 염색이나 커스텀 믹스 컬러 렌즈의 경우 저장을 해서 여러 색상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의상의 경우 저장도 불가능한데 한번 변경할 때 3만원이라는 게 부담스러워요. 황금마차에 무료로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주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장 슬롯’같은 걸 판매하길 바라는 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 염색 시스템은 가격을 비롯하여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Q. 메이플스토리 크리에이터 '뽀꿈'님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 저는 현재 주로 메이플의 코디와 관련된 컨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에요. 사실 처음에는 제 본캐 직업인 팬텀과 관련된 정보를 팬텀 선생님들께 배워 정리해 올리거나 메린이의 저의 성장기를 보여드리려는 목적으로 메이플 유튜브를 개설했었어요.

당시에는 방송도 하지 않았고, 유튜브만 간간히 올리는 형식이었죠. 그러다가 ‘금손어워즈’ 판매가 처음 시작된 시기가 왔는데요. 평소 코디에 관심이 많은 저를 보고 길드원 한분께서 금손어워즈 리뷰 올려보는 것 어떻겠냐고 추천을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구요. 잘한다 잘한다 칭찬받으면 신나서 더 하려고 하는 성격이라 원래도 좋아하던 메이플스토리 코디를 더 공부하고, 빠져들게 된 것 같아요.

요즘 다양한 분들께 메이플스토리 코디에 대해 알려드리며 지내고 있는데, “메이플에는 코디 유튜브도 있어?”라는 시청자분들의 생소해하는 반응도 많이 봤어요. 저도 사실 이 카테고리의 크리에이터가 될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낯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와 메이플 코디를 사랑하는 분들, 그리고 아트팀은 생각보다 열정적이랍니다. 실제로 예술이나 디자인을 전공했거나 현업이신분들도 많아요. 그만큼 게임, 그 중 메이플의 코디도 파고들 부분(심지어 이번에 의상염색이 나와 범위가 더 넓어졌죠!)이 많고, 매니아층이 꽤 된다고 생각하구요.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에는 후회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너무 감사하게도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 덕에 ‘이런 유튜브도 있구나’를 새롭게 알게 되는 분들이 많은 상황인데, 그분들의 생소함과 낯섬을 제 노력을 통해 이해와 인정으로 바꿀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 최근에 번아웃이 와서 유튜브와 방송을 전부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저희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위로와 응원때문이였어요.(애정합니다♡) 얼마가 되어도 좋으니 제가 쉬고 싶은 만큼 쉬라고, 기다리겠다고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아무것도 안하면서 하루를 보내다가, 답답해서 공원을 뛰었어요. 그러다 문득 편의점에서 공책과 펜을 사서는 평소 가고 싶던 카페에 가서 공책을 폈어요. 그리곤 제가 메이플 크리에이터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돌아봤죠. 이유는 ‘하고 싶어서’요. 저는 이게 좋은 것 같아요.

다만 게임이나 방송적으로 특출나게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저를 봐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 '뽀꿈'님의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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