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바닥깔기'라고 들어보셨나요? 메이플 길드 시스템의 문제점들

게임뉴스 | 양예찬 기자 | 댓글: 41개 |
메이플스토리가 화려했던 성수기를 뒤로하고, 비수기에 들어섭니다. 이번 비수기는 비교적 풍성한 코인샵이 준비되어 있어 예전보다는 낫다지만, 그래도 여름/겨울 시즌의 열기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죠. 그리고 이러한 비수기 시즌이되면 고민이 커지는 분들이 계신데요. 바로, 길드 마스터들입니다. 길드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남은 길드원들을 위해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유저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길드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유저들이 바라는 길드 콘텐츠 개선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길드 콘텐츠와 관련하여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 '바닥깔기라고 들어보셨나요?' 비수기 시즌에 더욱 부각되는 상대 평가로 발생되는 문제

노블레스 스킬의 효과는 그야말로 절대적입니다. 데미지, 보스 데미지, 크리티컬 데미지 등을 아주 큰 폭으로 올려주기에 사냥/보스 할 것 없이 꼭 필요한 스킬이죠. 기본적으로 3개 스킬의 쿨타임이 맞아떨어지는 45포인트가 되어야 '기본'은 한다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45포인트 이하로 떨어진다면 게임 진행이 어려워져 길드원의 이탈을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포인트는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기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됩니다. 혹시 '바닥깔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실제, 리부트 서버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법으로, 노블 포인트 획득을 위해 허수 길드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노블레스 포인트는 퍼센티지에 따라 차등 지급되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길드들이 45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위권을 깔아두는 거죠. 성수기 시즌이 끝나 유저들이 빠지는 시점엔, 이같은 문제가 더욱 심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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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도시 서버에서야 큰 문제까진 아니지만, 사람이 적은 서버나 생성이 막힌 리부트 서버 등에서 더 큰 문제로 작용합니다. 45포인트가 안되 길드원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순위 유지가 더 어려워지죠. 그렇게 길드원이 빠져나가 상위권 길드로 가게 되면 노블 컷은 점점 더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길드가 해체되고 있고, 길드 마스터들이 받는 부담도 큰 상황입니다. 상대 평가의 문제점이 최악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의 개선은 꼭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상대 평가의 문제점이 최악의 형태로 나타나는 노블 시스템. 개선이 꼭 필요하다


#. 길드의 목적은 오로지 스펙업? 친목의 역할을 잃어가는 길드들

얼마전,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에 대형 뉴스가 퍼졌습니다. 바로, 스카니아 서버의 최상위권 길드가 합병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합병 이유는 노블레스 포인트 60을 얻을 수 있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노블레스 스킬이 갖는 가치는 이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길드는 MMORPG의 꽃입니다.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만든 길드에서, 함께 게임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는 특별하죠. 많은 분들이 이러한 길드 시스템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고, 로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의 길드는 이 '로망'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노블레스 스킬의 위력이 너무나도 강해, 최소 45포인트, 최상위 유저라면 60포인트가 아니면 손해보는 부분이 크죠. 실제 노블레스 스킬 패치 이후 소규모 길드가 대거 없어졌고,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의 노블 시스템은 문제가 있고, 큰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김창섭 디렉터 역시 지난 생방송 '메이플 나우'를 통해 해당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좋은 방향의 개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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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 길드엔 로망은 사라져가고, 오직 점수 경쟁만이 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노블 쿨타임, 플래그 등의 개선. 그리고 '길드'다운 추가 콘텐츠도 필요

노블레스 시스템의 문제로 가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개선해야 하는 부분은 많습니다. 김창섭 디렉터가 아직 개선 예정이 없다곤 했지만, 노블레스 스킬의 쿨타임은 큰 불편을 주기에 많은 유저들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플래그 레이스도 많은 부분이 완화되어 부담이 줄어들었다곤 하나, 여전히 하기 싫은 '숙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길드에서 플래그 레이스는 누군가 희생해서 해야 하는 콘텐츠로 평가되고, 플래그 면제가 길드 복지가 되고 있을 정도죠. 콘텐츠 자체의 재미를 늘리거나, 개인 보상을 추가 하는 등 플레이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강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길드 고유의 콘텐츠 추가도 필요합니다. 지금의 지하 수로나 플래그 레이스는 개인전이 되어 길드 협동 콘텐츠라고 보긴 어렵죠. 스펙업과 큰 관계는 없더라도, 길드원들이 협동하여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 추가에 대한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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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복지로 '플래그 면제'를 내세울 정도. 개선이 필요하겠죠?



▲ '길드'다운 협동 콘텐츠 추가도 필요합니다 (사진은 해외 서버 전용 콘텐츠 '길드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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