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비수기 이벤트마저? 난도 오르고, 보상은 가벼워졌다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26개 |
3월 2일부터 3월 22일까지 약 3주 동안 '슈피겔만과 비밀의 반지 상점'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하이퍼 버닝 및 웡스토랑 이벤트 종료 이후 새로운 이벤트가 시작된 만큼 모험가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벤트 진행 중 찾아오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그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진 못한 실정이다.




▲ 비수기의 이벤트의 난도는 상승, 보상은 하락?


먼저, 메이플스토리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이벤트에 탑재되는 기본 사양인 '레벨 범위 몬스터 처치'(이하 레범몬)이 이번 이벤트에선 다소 과하게 설정되어 있다. 레범몬 처치 시 하루에 200개까지 모을 수 있는 '시크릿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모두 채우기 위해선 3,000마리가 넘는 몬스터를 처치해야 한다.

세팅된 아이템 드롭률에 따라 어느 정도 편차가 있는 편이나, 3,000마리가 넘는 몬스터를 처치해야 일일 획득 제한을 모두 채울 수 있다. 그 때문에 높은 레벨 구간에서도 일일 퀘스트를 진행하며 파밍을 진행하더라도 추가적인 사냥이 강제되는 편이다.

육성(재획)을 진행 중인 캐릭터라면 그리 높지 않은 마릿수지만, 이벤트만 간단히 참여하는 캐릭터라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구성이다. 직전에 진행되었던 코인샵 이벤트(웡스토랑)가 대략 2,000마리 내외에서 일일 한도를 모두 채울 수 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 평균적으로 3,000마리 이상의 몬스터를 처치해야 일일 할당량을 모두 모을 수 있다


또한, 하루에 모을 수 있는 '시크릿 티켓'은 200개로 제한되어 있기에,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크릿 티켓'을 모았을 경우, 4,800개의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데, 1티어 이벤트 링 한 개와 치장 아이템 하나 정도를 구매하면 추가적으로 '이벤트 명장의 큐브' 등 부수적인 재료까지 챙기기엔 많이 부족하다.

레범몬은 늘어나 기존 이벤트에 비해 파밍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반대로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 빈약한 편인 만큼, 불만의 목소리가 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벤트 상점에 구성된 모든 품목을 구매할 필요는 없으나, 무거워진 이벤트 진행에 비해 보상이 적은 편이라는 것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다.




▲ 수량은 넉넉하나 실제로 구매하기엔 큰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다고 모든 품목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진 않다. 사냥을 통해 낮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탑 시크릿 티켓'은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하다. 따라서 사냥을 통해 직접 모으거나, 필요하다면 거래를 통해 획득해 티켓을 수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벤트 상점에 준비된 품목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물론, 현재 대략 600만 메소 전후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성품의 가격이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게 된다. 실제로, 탑 시크릿 티켓 구매 기준으로 총 다섯 장이 필요하기에 이벤트 링 전용 명장의 큐브는 약 3,000만 메소 정도로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매우 낮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탑 시크릿 티켓'을 이용해 추가적으로 보상을 챙길 수 있긴 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슈피겔만과 비밀의 반지 상점' 이벤트는 높아진 레범몬의 마릿수와 상대적으로 빈약한 보상으로 구성되어 모험가들의 볼멘소리를 피해 갈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느 정도 부수적으로 챙길 수 있는 치장 아이템마저도 전부 구매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벤트 기간을 모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사냥을 통해 '탑 시크릿 티켓'을 직접 수급하거나, 메소를 지불해 구매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구성된 품목 자체가 꽤 오랫동안 메이플스토리를 즐겨온 모험가라면, 그닥 반길만한 보상으로 구성되지도 않았다는 평도 찾아볼 수 있었다. '어드벤처 딥 다크 크리티컬링' 등 추가된 구성품이 있긴 하나, 유니크 잠재 주문서와 실질적으로 많은 수량을 구매할 수 없는 '이벤트 링 전용 명장의 큐브' 등 실속을 챙기긴 어려운 구성이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유저간 거래를 통해 진행할 경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지출이 동반되기까지 한다.

약 3개월간의 긴 겨울 이벤트 종료 후 찾아온 보너스 타임과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노고를 들여야 하는 구성으로 이벤트가 시작된 만큼, 모험가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잠재우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껨디의 미니게임 위크처럼, 일부 보상안 변경이나 티켓 추가 지급 등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없는 것은 아니나, 기본적인 이벤트 구성에 있어서 비판의 화살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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