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원한 낭인, 내 문파는 내가 만든다!

Cocoa 기자 | 댓글: 6개 |



구룡쟁패의 낭인은 일반 게임에서 말하는 초보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낭인 시절이라고 하면 처음 캐릭터를 만들어 성취단계가 무 0성(레벨 1)일 때부터
망아지경 4~6성(레벨 5~7)까지를 말한다.
문파에 입문할 수 있는 퀘스트가 문파별로 망아지경 4성~6성부터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때 입문하지 않았다라도, 게임의 빠른 진행에 필수적인 경공을 배우기 위해
경공 퀘스트가 시작되는 응신입기혈 1성에는 문파에 입문하게 된다.
경공은 문파무공이라서 입문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그런 낭인 시절을 기억하는가?
멋진 문파의상도 입을 수 없고, 낭인이 배울 수 있는 무공이란 가장 초급 무공 각 한가지 씩 뿐.
그렇기 때문에 낭인은 문파에 입문하기 전의 초보자같은 개념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문파에 입문하지 않고 계속 낭인 상태로 캐릭터를 육성해 온 유저들 중 한 명에게서 제보가 들어왔다.
이 유저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입문/전직을 포기한 채 낭인을 육성했을까?


그와의 인터뷰를 시도하여 그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 구룡쟁패를 시작하신 지는 얼마나 되었고, 성취단계는 어느 정도인가?


게릴라 테스트때 알게 되어 오픈베타때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성취단계는 주천화부 8성으로 별로 높지 않다,
사실 본인보다 성취단계가 높은 낭인 여러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익명을 요구했다, 본인은 절대로 고수가 아니다. (웃음)


* 낭인을 계속 육성해 온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무협 소설을 읽다 보면 낭인 출신의 영웅 고수들이 그들 나름의 독특하고도 멋진 무공을
구사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어떤 문파에도 의지하지 않는 고독한 낭인의 모습이 인상 깊어서 구룡쟁패에서도
낭인으로 계속 육성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낭인도 잘 먹고 잘 살지 않던가?


[img=1]

[ 잘 나가는 낭인(?) 중원랑객 ]



* 지금까지 기(스테이터스)는 어떻게 분배했나?


경공 없는 전투형을 육성한다고 생각하고 분배했다.
근력과 건강에 많이 투자하고, 민첩은 무기의 요구치만큼 최소한으로 맞추었다.
별로 없는 무공이지만 그나마 일격기를 사용해야 빨리 올릴 수 있어서 진기에도 어느정도 투자했다.


사실 다른 게임의 힘에 투자하는 것처럼 근력에 투자했는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잘 느끼지 못하겠다.
그래서 후반에는 건강과 진기에만 주로 투자하고 있다.


* 현재 어떠한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는가?


게임을 하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 혼자 플레이할 때가 많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주로 일격기 위주로 사냥하고 있다.
초식기를 켜 놓은 후 일격기를 시전하고, 쿨타임이 다 되면 다시 일격기를 시전하는 등
별 다른 꽁수 없이 평이하게 사냥하곤 한다.


* 낭인 육성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경공이 없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힘들게 걸어다니는데 옆에서 경공으로 휙휙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온다.
남들은 응신입기혈 1성이 되면 배울 수 있는 경공을, 나는 주천화부를 넘어서도 못 배우는 것이다.


차라리 옥동쌍취 1성이나 주천화부 1성이라도 좋으니 배울 수만 있었으면 좋겠다.


버프 무공이 없다는 점과, 낭인 무공이 한가지씩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그래도 육성하기 힘든데 경공까지 없으니 여러분도 너무 힘들겠다고 생각되지 않나? (웃음)


R모게임에서도 노비스를 육성했는데, 처음엔 HP도 적고 해서 그저 힘들기만 했지만
나중에는 모든 1차 직업 스킬에 최대 70포인트까지 투자할 수 있는 2차직업, 슈퍼노비스가 생기기도 했다.


그런 것처럼 구룡쟁패에서도 낭인에 대한 배려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구룡쟁패의 설정 상에도 중원랑객이라는 낭인 영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가 경공도 못 쓰고 무공 두가지만 익힌 영웅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사실 지금까지 낭인을 키워 온 것이 아까워서 계속 키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지쳤다.
무당이나 마교를 바라보면서 육성한 것은 아니지만, 슬슬 문파 캐릭터와 병행하여 육성할 예정이다.
모든 문파가 다 업데이트 된 이후에야 낭인의 업데이트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 구룡쟁패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무엇이 매력인지 딱히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못하겠다. (웃음)
처음 시작했을때 무협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


*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


동생과 같이 게임을 하는데, 한번은 같이 만날 일이 있었다.
나는 천진에서, 동생은 숭산에서 동시에 뛰어오는데 마주친 곳이 천진 입구였다.
순간 '아, 내가 이걸 왜 키우고 있나' 라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말하고 나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기보단 괴로웠던 에피소드같다. (웃음)


* 마지막으로 구룡쟁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당장 낭인이 업데이트 되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확실히 패치될 것인지의 여부는 알고 싶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무나 무당 마교의 투입이 아닐까 한다.
대련이 되지 않는 무협이란 정말 몇프로 부족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며,
검이나 도를 사용하는 문파의 추가란 무협 게임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전국의 낭인 여러분들께 한 마디.


우선 낭인의 경우 본인보다 훨씬 고수이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정말 대단하다.
전국의 낭인 여러분들,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부디 힘내시길 바란다.








고 레벨도 아닌데 감히 인터뷰를 하게 되어 부끄럽다던 그는 낭인 육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정도를 걸을 필요는 없다. 조금 엇나가고 힘들어도 낭인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고, 누구든 육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 준다."



정도를 걸어 최고의 경지에 서는 것도 멋지지만, 특별히 강하지도 좋아 보이지도 않더라도
내가 선택한, 나만이 선택한 독특한 길을 가는 사람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도리어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렇게 했느냐며
비웃는 경우까지 있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꿋꿋이 가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그런 사람들이 구룡쟁패에 있었다.





구룡쟁패 인벤팀 - Cocoa
(cocoa@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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