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쟁패, 무협 작가 좌백을 만나다!

인터뷰 | 김춘미 기자 | 댓글: 9개 |






MMORPG인데 판타지가 아니라 무협 게임이라고?





대부분 D&D 룰을 바탕으로 정해진 직업과 스킬을 골라 한정된 방향으로 육성하는 판타지에 비교하면

무협은 강호 무림의 최강자, 절대 지존이 되어 전지 전능한 완전체로서의 주인공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MMORPG 라고 하면 곧 판타지를 떠올릴 만큼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겐 익숙한 것이 판타지.

여기에 정통 무협 게임을 표방한 구룡쟁패가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MMORPG라고 다 판타지가 아니다, 정통 무협 MMORPG 구룡쟁패!





'武(무)로서 俠(협)을 행한다.'





법과 질서가 제 역할을 못해 스스로 힘을 키워 자신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혼란의 시대,

천하는 난세에 접어들었으나 무림은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전 중원의 세력재편이 이루어져 흑도의 5개 방회와 백도의 3개 문파, 그리고 세가 연맹으로 결집되고

이 아홉 세력의 최고수들을 구룡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들이 각 문파의 대표가 되어 각자의 운명을 걸고 싸웠으며 이 사투를 구룡대란이라 불렀다.





구룡대란 이후 10년, 침체된 무림.

사라진 구룡이 남긴 구룡옥벽에 그들 각자의 절기가 새겨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 구룡옥벽의 전설에 무림이 다시 술렁이고 있었다.

또 하나의 구룡이 되기 위해, 최강의 구룡 - 제룡이 되기 위해, 구룡쟁패의 그 날을 위해 그들이 일어난다.






최강자가 되기 위한 끝없는 도전 - 무협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오는 구룡쟁패의 시나리오와 기획에

국내 무협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유명 무협 작가, 좌백님이 참여하셨다고 하여 주목받고 있다.





구룡쟁패 인벤팀은 인디 21을 방문, 작가 좌백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무협과 온라인 게임,

그리고 구룡쟁패가 만들어지기 까지와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좌백





좌백이란 왼쪽으로 기울어진 잣나무라는 뜻으로 바른(오른)쪽에 반하여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필명이다. 데뷔작『대도오』는 기존 무협의 틀을 벗어나 신무협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좌백이라는 이름을 무협소설계의 한 축으로 만들었다.





좌백은 무협이라는 장르가 갖는 특성과 장점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동시에 고착화된 정형성을

타파하고자 노력하는 작가이다. 이미 중견의 대열에 올라선 지금도

그는 오로지 ‘재미있는 무협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965년 강원도 동해에서 출생

1993년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

1995년 『대도오』

1995년 『생사박』

1996년 『야광충』

1996년 『금강불괴』

1998년 『독행표』

1999년 『혈기린외전』

2000년 『금전표』

2002년 『무혼』

2003년 『천마군림』




















[ 좌백님의 모습. 오픈베타 준비로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선뜻 응해 주셨다. ]






인벤 : 구룡쟁패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가?




좌백 : 원래 게임을 즐겨 하지는 않았는데, 아내와 함께 울티마 온라인을 같이 시작 한 것이

처음 온라인 게임을 하게 된 계기이다.





예전부터 게임뿐만 아니라 드라마, 만화, 영화 시나리오 등 무협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울티마 온라인을 하게 되면서 무협에 관련된 게임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울티마 온라인을 하면서 무협으로도 이렇게 완벽한 세상을 구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 게임의 경우 어느 정도 정해진 룰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아직 무협에는 정해진 룰들이 부족했다.





판타지의 룰을 도입한다면 겉모습만 무협일 뿐 진정한 무협세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무림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판타지에서 한 캐릭터가 한가지 직업의 특성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되지만

무협의 주인공은 전지전능해야 하므로 유저의 캐릭터는 모든 면에서 궁극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또한, 판타지의 몬스터는 말 그대로 괴물이기 때문에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을 유저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무협에서는 몬스터라고 하면 나와 다른 문파의 ‘사람’ 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살인게임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판타지와는 다른 무협만의 구현방식이 필요했다.





머리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만들어가고 있던 중, 당시 4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던

젊은 회사 인디 21에서 내 소설을 바탕으로 ‘무협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고 제의를 해 왔고,

여기에 나는 무협은 스토리보다는 세계관’이 중요할 것 같아 소설을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새로 작업을 하자고 제의해 합류하게 되었다.









[ 인디 21 입구에 장식되어 있던 구룡쟁패 홍보몰을 찰칵! ]






인벤 : 구룡쟁패에서 그리고 싶은 무협의 세계관은 어떤 모습인가?




좌백 :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무협의 모습이 있고,

중국에는 중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무협의 모습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무협의 세계를 그리고 싶다.





인벤 : 지금까지 구현되어 있는 구룡쟁패를 볼 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가지는가?




좌백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구룡쟁패에는 아홉 문파가 존재한다.

현재는 아홉 문파 중 4개 문파만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말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4개 문파만 놓고 봤을 때 처음 그렸던 모습과 다르게 구현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만족하는 편이다.





특히 무림 인들이 즐겨 입는 긴 도포나 선녀 옷 등 아름다운 옷들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구현의 어려움으로 타협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마을에서만이라도 입을 수 있는 멋진 옷들을 구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구룡대란의 미스테리 - 중원랑객.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






인벤 : 구룡쟁패라는 이름에서 보면 아홉 마리의 용을 지칭하는데 현재는 4개 문파만이 존재한다.

각 문파마다 한 명의 영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머지 5개 문파도 구현되는가?




좌백 : 9개 문파 모두 구현될 예정이다.





현재 구룡쟁패에 구현되어 있는 4개 문파를 보면 무협의 꽃인 도와 검을 사용하는 문파가 없다.

각각을 주 무기로 하는 문파는 나머지 5개 문파 중에서 나올 예정이다.





인벤 : 유저들이 세가가 나올지 궁금해 한다. 앞으로 나올 문파중에 세가도 있는가?




좌백 : 포함되어있다. 하지만 세가의 경우 혈연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족집단이다.

예를 들어 남궁세가의 경우 남궁 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기 때문에 남궁 성을 가진 사람만이

문파원이 될 수 있다.





소림에 입문하게 되면 처음 만들었던 캐릭터의 외모와 상관 없이 머리 모습이 달라지는 것처럼

문파에 입문할 때 아이디를 남궁으로 시작해야 한다던가

또는 입문하면 일괄적으로 아이디 앞부분에 남궁이라는 성이 붙는 등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인벤 :유저들이 구룡쟁패에서 꼭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좌백 : 게임도 하나의 소설이다. 구룡쟁패는 무협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무림을 재현해야 하며

그 안에서 유저 각자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쳐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사실 MMORPG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야기는 천하제일이 된다는 목표뿐이다.

그러므로 게임 내에 패키지 게임(싱글 플레이) 형식으로 스토리 모드를 도입하고 싶다.





무협은 전지전능한 완전체의 주인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 각각은 완벽해지기 위해

수련을 거듭하고 강한 상대를 찾아 비무를 청하고 우연찮은 기회에 기연을 만나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의 완성과 그를 위해 유저들간의 비무를 통한 커뮤니티를 즐기길 바란다.





인벤 : 무협에서의 회복 스킬(힐러의 개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좌백 : 무술인들은 자기 몸에 대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누구나 어느 정도의 치료는 가능하다.

그렇지만 여기에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정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는 그 치유 능력을 테스트 목적으로 대폭 강화시켰지만

이것은 오픈베타시 적당한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다.





무협에서 다쳤다고 해서 물약을 먹고 바로 회복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지만 무공에 능한 주인공이라면

어느 정도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초기에 여러 방면 중 치유/치료에 더 나은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정상의 경지에 도달했을 경우 모두 같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치유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정도의 차이겠지만 무술을 할 수 있다.





인벤 : MMORPG에서 무협만이 줄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면?




좌백 : 대표적인 판타지 MMO 울티마 온라인을 예로 들면, 어떠한 분야에서 최고 경지에 이르는 것은

6개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무협은 누구나 시간만 투자하면 모두 최고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무협은 궁극의 완전체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인벤 : 기연은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가?




좌백 : 원래 기연이란 하나뿐이어야 하지만 아주 사소한 기연은 모든 유저들에게 가능해야 한다.

기연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은 무협에서 등장하는 기연을 패턴화 하여 체험할 수 있다.

열 번 중 한번 꼴로 기연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문파에 부여한 신검이기의 경우 해당 문파의 최고수가 되면 얻을 수도 있다.





9개의 문파 중 1개의 문파는 8개의 문파의 적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문파별로 최고수 한 명이 구룡의 후계자가 되어 적대 문파의 후계자인 뇌제와 대결하게 된다.





1:8로 대결하는 것은 아니고 8명의 구룡 후계자들의 대결에서 승리한 한 명의 제룡이

뇌제와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이들 9명을 합해 구룡이라고 칭한다.









[ 완벽한 미모와 무공을 가지고도 얼음처럼 차가운 그녀 - 비궁 수라마후. ]






인벤 : 탈 것이 구현 될 계획은 있는가?




좌백 : 무협의 설정 상, 무공을 배운 사람이라면 말보다 빠르기 때문에 탈 것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현재 구현되어 있는 경공은 원래 질주 - 고속 - 초고속의 3단계로 기획되어 있는데

현재 테스트 중인 경공 스킬은 그 1단계인 질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맵과 맵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표국’ 시스템은 기획 중이다.





인벤 : 현재 초식, 일격기 모션이 너무 단조롭다는 의견들이 있다.




좌백 : 다른 문파에 비해 비궁의 이펙트가 지나치게 간소하다는 의견은 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이팩트를 강하게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 외에는 초보 단계의 스킬들만이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단조롭게 보일 수 있지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무공의 모션들이 화려해 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벤 : 공식 홈페이지의 소설을 연재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쯤 연재를 시작할 계획인가?




좌백 : 홈페이지 개편 후인 5월 1일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인벤 : 구룡쟁패를 즐길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좌백 : 무협 같지 않은 게임이라는 말만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음)





다른 게임들도 다들 그렇겠지만 특히나 구룡쟁패는 4년 정도의 시간 동안

여러 번 개발을 중지하기도 했을 정도로 많은 인원들의 어려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정통 무협> 에 목말라하던 무협 매니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만한 무협 게임.

5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까지 오랜 기간과 정성을 들여 오픈 베타에 돌입한 만큼

구룡쟁패를 기다리는 무협 팬들의 마음은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정통 무협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이 게임이 목표하는 바는 무협의 탈을 쓴 판타지가 아닌 그야말로 무협,

'무'를 수련하여 구룡이 되고, 그 중에서도 최강자인 제룡이 되어 악을 멸하는 '협'을 이루며





자기를 갈고 닦는 끊임없는 수련과 수행 속에서 우연히 기연을 만나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를 돕다가도

도전해오는 자들과 비무를 겨루고, 강한 자에게 도전하여 더욱 강해지는





문자 그대로 무림의 재현인 것이다.





2005년 상반기 기대작 구룡쟁패!

의협심에 불타는 무림 강호들이 다시 모일 그날, 5일 앞으로 다가온 서버 오픈의 날이 기다려진다.







* 오픈 베타가 얼마 남지 않아 상당히 바쁜 와중에도 선뜻 인터뷰에 응해 주신

* 좌백님 및 인디 21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구룡쟁패 인벤 팀 - 김춘미 기자 ( tia@inven.co.kr )
최보람 기자 ( cocoa@inv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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