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98만원 가치의 한조를 뽑은 남자. 퍼드계의 악저씨 Acky를 만나다.

게임뉴스 | 김진엽 기자 | 댓글: 64개 |
퍼드 유저들은 과거 천재 화가 밥 로스의 별칭인 '밥 아저씨'에 영감을 얻어 퍼즐력, 과금력, 운영력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정상급 유저에게 '저씨'라는 호칭을 붙이고 있습니다.

퍼드계의 '저씨'라 하면 우선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그중 악저씨로 불리는 Acky 유저는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며 " 어때요 정말 쉽죠? "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장본인입니다.




[ 퍼즐 굴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Acky 유저 ]


드롭판을 한순간 쓱 읽어내고 그대로 맞춰나가는 수준급 퍼즐력. 퍼드에서 가장 다루기 어렵다는 라 파티로 초지옥급의 던전을 파괴해 나갈 때마다 유저들은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주력 파티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새로 강림 던전이 나올 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도전하는 그의 방송은 이제 퍼드 유저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유저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퍼드하는 것이 즐겁다는 악저씨 Acky. 그는 오늘도 유저들의 부름에 마다치 않고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Q.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을 위해 본인의 랭크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 안녕하세요, 퍼즐앤드래곤 유저 Acky입니다. 랭크는 잠시만요. 게임을 켜봐야 알겠네요... (뒤적뒤적) 현재 510랭크군요.

저는 25살의 나이로 현재 대학원 석사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특례가 예정되어있고요. 아! 2014년이 되어서 이젠 26살이네요.


Q. 본인이 사용하는 Acky라는 닉네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 아.. 이 부분은 인터뷰에 실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아키호 요시자와(Akiho Yoshizawa)라는 일본 AV배우의 애칭입니다.


Q. (깜짝) 네?

A : 이미 알고 있는 유저분들이 많기도 해서 굳이 숨길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웃음) 직업의 장르를 떠나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고, 예전에 다른 게임을 접했을 때 닉네임을 Acky로 지었다가 그대로 줄곳 사용하고 있네요.


Q. 보통 하루의 퍼드 일과는 어찌 진행되시나요?

A : 게임을 하는 시간이 규칙적이진 않지만, 보통 퇴근 후 저녁부터 새벽까지 주로 플레이하는 편이며, 딱히 바쁘지 않을 땐 그날 강림 던전 일정에 따라 시청자들의 요청을 받고 플레이와 영상 제작을 합니다. 강림이 없는 날에는 보통 노말 1.5배를 돌거나 스킬 레벨업이 필요한 스페셜 던전을 돕니다. 주말에는 천해를 자주 돌았는데 소니아가 나온 이후로는 신들의 영역을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 몬스터 박스 공개! +순서 배열(좌)과 획득 순서 배열(우) ]



Q. 얼마 전에 등장한 붉은 용환사 소니아가 요즘 가장 HOT한 몬스터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최근까지 대세였다고 일컬어진 집행자 메타트론이나 기린, 바스테트 등과 같은 인기 절정의 몬스터와 비교할 때 붉은 소니아의 입지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A : 붉은 소니아 파티는 집행자 메타트론 만큼 강력한 파티는 아니지만 집행자 메타트론 보다는 붉은 소니아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좀 더 높다는 점, 그리고 서브를 구성하는 난이도 면에서도 붉은 소니아 쪽이 좀 더 수월해서 무 · 소과금 유저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린과 바스테트와 비교하자면 대부분의 던전에서 소니아 쪽이 아무래도 플레이하기 좀 더 수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같은 던전을 공략하더라도 붉은 소니아가 퍼즐력이나 플러스 알의 영향을 덜 받으니까요.


Q. 새로 시작하는 유저에게 요즘 가장 추천할 만한 리셋마라 추천 몬스터는 무엇이 있을까요? 역시 붉은 소니아?

A : 네. 저는 현재로서는 붉은 용환사 소니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갓 페스티벌 이벤트 한정 몬스터라서 뽑는데 다소 애를 먹을 수는 있겠네요.




[ 최근 가장 HOT한 몬스터 붉은 용환사 소니아 ]


Q. 이번 갓 페스티벌 이벤트 때, 상당한 과금을 하고도 붉은 용환사 소니아를 뽑지 못한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 음.. 소니아가 좋다고 해서 꼭 거기에 목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대세신이라고 볼수있는 기린, 바스테트, 백호 등도 있고, 좀 더 범위를 넓힌다면 호루스도 아직까진 강림 던전들을 공략하는데 큰 무리가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퍼드에는 새로운 신들이 계속 나올테고 기존의 주력 신들보다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신이 약해진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각자 소유하고 있는 몬스터에게 애정을 가지고 키우시면 좋겠네요.

물론 저야 워낙 수집욕이 강하고, 영상도 찍어야하니, 새로 나오면 일단 획득하고 보지만요. (웃음) 아무튼 붉은 소니아를 먹지 못했다고 너무 우울해하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애정을 가지고 키운다라... 이시스, 락슈미, 아르라우네 장인들과 같이 말씀이시죠?

A : 네. 이시스, 락슈미, 아르라우네 같은 몬스터들은 경우가 조금 다른 것 같긴 하지만요. (웃음)



Q. 반면 붉은 용환사 소니아에 비해 초록 용환사 소니아는 크게 집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록 소니아에 대해 평가를 하신다면?

A : 그동안 드래곤 타입이 비주류였다보니 초록 소니아는 아직 연구가 덜 된 느낌이 강합니다. 앞으로 브레스 스킬 패치가 국내에도 적용이 된다면 확실히 초록 소니아의 파티 구성에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게 되겠죠. 하지만 붉은 소니아와 궁합이 좋은 헤라 우르즈처럼 더블 드랍 강화를 해줄 수 있는 서브가 없다는 점이 좀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초록 소니아 파티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면 차라리 밸런스 타입에 초점을 두고 킹우드링을 넣어서 드래곤과 밸런스의 듀얼타입으로 구성해보고 싶어요.


Q. 어느 한 인벤 유저분이 강력하게 "락슈미로 '신들의 영역' 공략을 올려달라!"고 건의 하셨는데.. 이와 관련하여 영상제작 의향이 있으신지요?

A : 실은 락슈미로 파티를 구성해서 신들의 영역에 여러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좀 어렵더라고요. 다른 유저 중에 락슈미로 신역을 클리어했다는 제보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현재 제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공략이 어렵습니다. 추후 여건이 된다면 재시도는 해보고 싶네요.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웃음)


Q. Acky님의 첫 리셋마라 몬스터는 어떤 녀석이었나요?

A : 저의 시작 몬스터는 로키였었습니다. 그 때가 이집트신 패치하기 하루 전날이였는데, 사실 당시에는 로키보단 발키리나 이시스를 리더로 하는 여친(회복) 파티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 Acky님의 첫 몬스터 로키! 스킬 레벨업은 도대체 어떻게?! ]


Q.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몬스터가 있나요?

A : 일러스트가 이쁜 이든&이두나를 가장 좋아합니다. 사방신 중에 청룡을 주력으로 플레이하게 된 것도 이든&이두나를 사용할 수 있어서에요.




[ Acky님 인장의 대표 몬스터, 이든&이두나! ]


Q. 퍼드를 하면서 유난히 공략하기 힘들었던 던전이 있었나요?

A : 가장 힘들었던 던전은 아무래도 고에몬 강림이 우선 떠오르네요. 처음 고에몬 강림이 열렸을 땐 헤라 이스보다 먼저 열려서 헤라 이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어떤 파티 구성으로 가도 노 컨티뉴를 장담할 수 없었기에 공략하는데 많은 애을 먹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유명한 악질 강림 제우스 디오스와 헤라 우르즈가 있겠죠. 제우스 디오스의 경우에는 1층, 헤라 우르즈는 2층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아... 강림은 아니지만 전설의 대지와 성수들의 낙원 던전도 참 힘든 곳 중 하나로 기억되네요.


Q.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수 있는데... 현재까지 과금은 어느 정도 하셨나요?

A : 정확한 액수는 계산해보지 않았지만 대략 800만원정도 쓴거같네요. 사실 과금이란게 꾸준히 많이한 것은 아니고요. 특정 몬스터를 노리고 뽑을 때 지출이 컸습니다. 가장 심했을 때가 한조를 얻기 위해 200만원정도 투자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한때 퍼드 유저들 사이에서 '1한조 = 198만원'이라는 화폐 단위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웃음)



[ Acky님의 한조는 198만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



Q. 친구를 받거나 삭제하는 본인 만의 정해진 기준이 있나요?

A : 받는 기준은 따로 없이 자리가 많을 때는 그냥 신청이 오는 대로 받았고요. 삭제하는 기준은 보통 미접속 3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림 공략을 위해 따로 필요한 리더를 주력으로 하는 친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메노우즈메(+297)이 그런 케이스였죠.


Q. 지난 지스타 2013에서 열린 퍼드 코리안컵 대회에 Acky님이 출전하시는 것을 기대했던 유저분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대회가 계속 열릴텐데 그땐 참가 의향이 있으신가요?

A : 네. 사실 지스타 2013 코리안컵 대회에도 꼭 가고 싶었습니다. 그 대회에서 사용한 챌린지 앱의 경우 운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편이라서 순위권을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 곳에서 다른 유저분들을 만나고 하는 것도 하나의 기회니까요. 당시 해외 출장 때문에 불참하고 말았는데, 다음엔 여건이 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네요.


Q. 방송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 가장 기억에 남는거라면 부계정으로 화요일 던전을 가게 되었는데, 당시 에바 13호기 공격 파티으로 입장을 했고 17턴의 킹 파이링 스킬을 활성화 시켜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콧방귀 뀌면서 입장을 했는데 1층에서 나이트 두 마리에게 한 대씩 맞으니깐 죽더라고요.

또, 마스터링을 배치했던 고에몬파티로 다케미나카타 강림을 갔던 것도 생각나네요. 2층에서 카노가 힐 드롭을 전부 없애버려서 마스터링의 랜덤 드롭복원 스킬을 사용했는데, 힐드랍과 불드랍이 같이 맞아서 카노도 잡고 3층에서의 선제도 체력 27을 남기고 살게 되는 상황이 있었죠.




[ Acky가 인정한 일러스트 OP, 성능 OP의 마스터링 ]




Q.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방송하시면서 악저씨가 아닌 욕저씨라고도 불리고 있으신데요. 따로 이유가 있나요?

A : 원하는 레어 몬스터가 나오지 않거나, 던전에서 전멸할 경우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비속어가 튀어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거 같네요. 딱히 좋은 별명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방송에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일 생각은 없어서, 아마도 계속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단순한 공략 영상이 아닌 던전 공략 과정을 실시간으로 여과 없이 보여드리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누구나 원하지 않는 몬스터만 계속 나오거나 던전에서 허무하게 전멸하게 되면, 가벼운 비속어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웃음)


Q. 이 자리를 빌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릴께요.

A : 처음에는 5명 정도의 시청자를 데리고 시작했던 방송인데 어느새 많은 분들이 원하고, 찾아주시는 방송이 되었네요. 최근에는 방송을 자주 못하지만 조만간 다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공략 요청은 언제든지 환영이니 망설임 없이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은 여성 몬스터에게 몰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여성형 몬스터가 대체로 효율이 좋은가 보죠?

A : 그냥 예쁘니까요!






Acky님의 재미난 입담 덕분에 인터뷰는 계속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되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도 기자는 Acky님과의 만남을 좀 더 지속하고 싶었지만, 전날 새벽까지 일정이 있어 피곤한 상태인 Acky님을 위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습니다. 단순히 퍼즐 실력 뿐만 아니라 친근함에 있어서도 으뜸인 퍼드계의 악저씨. 앞으로도 재미난 그의 방송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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