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하데스는 지금 울고 있을까? 헤라 궁극진화 프리뷰

김진엽 기자 | 댓글: 8개 |
운명의 장난일까? 그리비티의 스킬 레벨업용 몬스터로 치부되던 헤라의 궁극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퍼드계에는 그야말로 여왕의 귀환이 연출될 전망이다.

한때는 제우스와 더불어 '고수로의 등용문' 위치를 고수했던 헤라다. 하지만 오리지널 헤라의 상위 호환이라 불리는 헤라 이스의 등장, 그리고 과금용 몬스터 하데스의 공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금은 고작 '하데스 대체 몬스터'나 '그리비티 스킬 레벨업 재료'로 전락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유저들은 어째서 헤라의 궁극진화에 유난히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 헤라를 향한 유저들의 열띤 시선에는 단순히 여왕의 귀환이라는 감정적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헤라가 가지고 있는 액티브 스킬 '그라비티'는 적의 HP가 얼마든지 간에 30%에 해당하는 대미지를 주는 강력한 스킬. 이는 강림 던전의 보스급 몬스터를 처치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현재까지도 퍼드 내 최상급 스킬로 꼽히는 몇 안 되는 스킬이다.

즉, 무과금용 그리비티 몬스터, 헤라는 영향력이 그 어떤 몬스터보다도 크다 할 수 있으며, 많은 몬스터들의 흥망성쇠를 한 번에 좌우 할 만한 위치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헤라의 재도약이 시작되는가?! ]




▣ 헤라 궁극진화의 핵심은 서브 속성과 스탯!


헤라 궁극진화에서 가장 주목 할 만한 부분은 바로 헤라의 서브 속성이다. 각 속성에 배수가 적용되는 리더 스킬은 서브 속성만 동일하더라도 적용이 되는데, 물/어둠 속성을 가지고 있는 헤라 이스가 어둠 단속 파티에 애용되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궁극진화를 하지 않은 헤라는 아직 어둠 속성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에 추가되는 서브 속성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기존에 유행하던 파티 구성에 다양한 변화를 야기할 전망이다. 만약 헤라가 불 속성을 서브 속성으로 얻었을 경우 불 속성에 해당하는 많은 리더 몬스터들이 울고 웃게 되며, 기존에 맹활약을 해오던 서브 몬스터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되거나, 다시 서브로 활약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또한, 헤라의 스탯 역시 주목 할 만한 요소이다. 기존의 헤라 스탯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따라서 이번에 헤라가 여러 경쟁 몬스터들을 제치고 다시금 여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의 여부는 전적으로 궁극진화 시 추가로 부여되는 스탯 증가량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외에도 타입 변경이나 스킬 변경의 요소가 있으나, 다른 헤라 시리즈가 모두 동일하게 신/악마 타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입이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리고 딱히 신/악마 이외에 가져갈만한 타입도 눈에 띄지 않는다. 스킬 변경도 마찬가지다. 그라비티의 상징이라 불리는 헤라의 액티브 스킬이 변경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보이며, 퍼즐 시간을 늘리는 리더 스킬은 상향 조정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 어둠 단속 파티에서도 헤라가 낄 자리는 없었다. ]




▣ 헤라는 어떤 서브 속성을 갖게 될까?


헤라의 궁극 진화 시 보유하게 될 서브 속성에 대해 조금 더 파해쳐보자.

헤라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헤라 이스'와 '헤라 우르즈'는 각각 물/어둠과 불/어둠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헤라 이스는 그라비티 스킬을 비롯하여 오리지날 헤라와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 물 속성을 배정받게 된다면 그야말로 헤라 이스와 판박이가 되는 격이다. 중복 회피를 위해서라도 헤라가 물 속성을 서브로 갖게 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불 속성도 마찬가지다. 헤라 우르즈는 그라비티가 아닌 '불/어둠 듀얼 속성 강화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헤라와는 다소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악마 타입과 어둠 속성, 그리고 헤라라는 명칭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중복 몬스터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굳이 이러한 점을 감수하고라도 우르즈의 불 속성 영역을 침범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 속성보다는 분명 상황이 낫긴 하지만 불 속성을 배정받을 확률 또한 높다고는 보기 힘들다.








나무 속성을 배정받는 것은 좀 다른 이유에서 걸린다. 강림 던전 몬스터의 두 주축인 제우스와 헤라가 각 속성을 양분하고 있는데, 나무 속성에는 '제우스 디오스'가 배정되어 있다. 아직까지 나무 속성에는 그라비티 스킬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헤라가 나무 속성을 서브 속성으로 받게 될 시, 제우스 디오스는 그야말로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올림푸스 산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제우스 집안의 화목을 위해서라도 나무 속성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자.

헤라의 서브 속성으로 유력한 후보는 빛과 어둠이다.

대부분의 몬스터 속성은 일러스트의 색감에 따라 구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공개된 궁극진화 헤라의 일러스트는 대체적으로 어두운 보라색으로 도배되어 있다. 그리고 헤라 강림의 던전명이 '암흑의 여신'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서브 속성이 어둠일 것이라는 예상은 유저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의견이다.




[ 더욱 성숙하고 강력해진 헤라 궁극진화 모습 ]



또한, 헤라가 어둠/어둠으로 속성이 결정될 경우 본래 자신의 속성을 고수하게 되면서, 다른 제우스 · 헤라 시리즈와의 중복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게 된다. 어찌보면 기존의 컨셉에 맞춰 궁극진화를 하는 것이 헤라 자신에게도 쓸데없는 경쟁자를 줄이고, 자신 고유의 영역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제우스와 같은 두 가지 궁극진화 트리로 나올 가능성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 기존에 빛 속성을 담당하던 제우스의 궁극진화가 두 가지의 트리 구조로 나오게 되면서, 어둠 계열로 진화할 시 어둠의 서브 속성을 갖게 되는데, 이는 헤라의 영역에 한쪽 다리를 걸친 형상이다.

제우스가 두 가지 형태로 궁극진화가 나왔다면 헤라도 그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어둠/어둠 속성이라 여겨지는 헤라의 궁극진화 일러스트만이 공개 되었지만, 아직 등장하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두 가지 궁극진화 트리가 존재하는 제우스 ]





▣ 헤라의 궁극진화 등장으로 인한 영향력은?


서론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그라비티라는 강력한 액티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무과금 유저도 얼마든지 획득이 가능한 신급 몬스터 헤라의 궁극진화는 각 속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헤라가 각 속성을 서브로 획득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우선 낮은 확률이지만 헤라가 불 속성을 서브로 획득했을 경우다. 최근 유행하는 헤라 우르즈의 악마 9배수 파티에 헤라가 배치되면서 구성이 더욱 쉽고 강력질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헤라 우르즈의 액티브 스킬인 불/어둠 드롭 강화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으며, 그라비티 요원 2명이 배치 된, 단순하지만 강력한 대강림용 무과금 파티가 만들어진다.

또한, 불 속성 천사 '우리엘'를 활용한 내구성 강화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엘이 진화했을 경우 리더스킬의 효과는 불 속성 몬스터의 체력/회복력이 2배. 불 속성은 기존에 가지지 못했던 그라비티 요원을 손에 넣게 됨으로써 대 보스전 화력을 증가시킬 수 있고, 우리엘의 든든한 내구력을 바탕으로 보스전에서 야금야금 적의 HP를 줄여나가다가, 한 순간 그라비티 -> 드롭 변환 -> 인핸스(속성 강화) 콤보로 보스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전투 구도를 마련할 수 있다.

불 속성에는 기존의 HP 20% 이하 시 공격력 25배를 자랑하는 강력한 고에몬 파티가 있지만, 최근 선제 공격 몬스터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지옥급 이상의 던전을 입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헤라가 불 속성을 서브로 받게 된다면 고에몬 파티가 입장이 불가능한 던전에서의 공백을 다른 파티들이 충분히 메꿔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헤라가 물 속성을 서브로 얻는 경우에는 헤라 이스와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게 된다. 이 때문에 능력치의 상하에 따라 헤라 이스의 대체 멤버나 주력 서브 멤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속성을 얻었을 때에 비해 그 영향력은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












헤라가 나무 속성을 서브로 얻는다면 암울했던 나무 속성에 새 바람이 불게 된다. 그동안 나무 속성은 턴밀기나, 그라비티, 샛별등과 같은 대보스전에 유용한 스킬이 부족해, 강림 던전에 부적절한 속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헤라라는 강력한 그라비티 요원이 포함되면 천사 미카엘을 앞세워 방어태세와 철벽자세를 활용한 안정적인 대강림용 파티 구성이 가능해진다. 횩여나 헤라가 제우스 디오스의 영역에 발을 들인다면 나무 단속파티에 한 줄기의 빛이 비춰지는 셈이다.

헤라가 빛이나 어둠의 속성을 서브로 갖게 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일단 다른 헤라나 제우스 시리즈와 중복되는 부분이 적어 서브 속성으로 가장 유력해 보이는 속성이다. 그런데 헤라가 빛이나 어둠을 서브 속성으로 갖게 될 경우 정작 다른 몬스터와 영역이 겹치게 된다. 바로 하데스다.

하데스는 레어 에그 뽑기에서만 나오는 일명 '가챠 몬스터'. 스탯 또한 뛰어나 최고의 그라비티 요원이라 불리며 현재 명실상부한 일순위 서브 멤버다. 그런데 헤라가 서브 속성을 부여받게 되고, 기본 스탯이 상승하게 되면 바로 하데스의 자리를 위협하게 된다.


아이콘몬스터명 HP공격력회복력스탯 환산치


각성 헤라31401546308725.9


아크 하데스28711510456831.7


인페르노 하데스28711610456 793.3


스탯 환산치 = (메인/서브 공격력÷5) + (체력÷10) + (회복력÷3)


현재로서도 각성 헤라와 궁극 진화 하데스의 스탯 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헤라가 이번 궁극진화를 통해 서브 속성과 추가 스탯을 부여받게 된다면, 크게는 서브자리에서의 하데스 방출, 작게는 하데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하데스로서는 그야말로 가챠 몬스터라는 자존심이 구겨지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헤라가 어느 속성을 서브로 부여 받느냐에 따라 조건부 배수 파티에서도 다양한 서브멤버 교체 현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하데스를 획득하지 못했거나, 헤라 이스와의 속성이 겹치지 않아 그라비티 요원을 배치하지 못한 파티도, 이번에 속성 배정에 따라 강력한 그라비티 요원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 헤라 궁극진화의 등장에 따른 향후 전망


헤라 궁극진화의 등장에 따른 파급력을 종합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짚어 볼 수 있다.

우선 유저들의 파티 구성 스펙에 대한 상향 평준화다.

헤라는 오랫동안 무과금 유저들의 희망이자 고수의 길로 가는 등용문의 역활을 해왔던 몬스터다. 보통 유저들은 강림계에 첫 발을 디딜 때 헤라 강림을 출발선으로 잡으며, 여기서 획득한 헤라를 기반으로 다른 초지옥급 난이도의 강림 던전에 도전하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간다리 역활만을 해오던 헤라가 이제는 강력한 핵심 멤버로 재탄생한다.

이는 곧 무과금 유저라도 얼마든지 다수의 그라비티 요원을 배치해, 과금 유저 못지 않은 스펙의 대강림용 파티 구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기존 몬스터들의 지위 변화다.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하데스나 헤라 이스의 입지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기존에 소외 받아왔던 각종 단속파티 리더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유저들의 퍼즐력 향상과 함께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조건부 배수 파티에도 헤라의 가세 여부에 따라 그 흥망성쇠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몇몇 레어가챠 몬스터들은 헤라 궁극진화의 등장으로 능력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데스와 같이 헤라와 유사한 성능의 몬스터류는 벌써부터 상향 패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 앞으로 두 몬스터의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패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 유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헤라 궁극진화의 등장에 따른 앞으로의 변화 모습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각자의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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