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L 2017] 깜짝 픽 라우리엘과 오메가 참전! PSPL 4강 픽 통계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8월 27일 진행된 PSPL의 4강은 2개 경기만 진행되었으나 지난 8강과 달리 세트 수가 더 많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되었다. 세트 수가 늘어난 만큼 2개 경기지만 3개의 경기가 진행되었던 8강 경기들과 비슷한 수인 7개 세트가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로 NewMetA와 X6-Gaming이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8강을 거쳐 온 팀들인 만큼 4강에선 다양한 픽과 전략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추가된 신규 영웅인 라우리엘이 2번이나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KR은 깜짝 픽으로 오메가를 선택해 게임이 시작된 지 1분 만에 탑 라인의 방어탑을 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X6-Gaming은 빠른 기동력을 보유하면서도 단단한 근접 탱커 및 딜러 픽을 중심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운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8강을 통해 검증된 픽, 슈그나와 제피스, 배트맨, 말록

슈그나와 제피스, 배트맨, 말록은 지난 8강을 통해 성능과 조합이 검증된 픽이다. 8강부터 출전율 100%라는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슈그나는 4강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제피스는 이번 4강 무대에서 중복픽을 포함해 13회 선택되며 슈그나를 바짝 쫓았다. 배트맨과 말록 역시 지난 8강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4강에서도 많은 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KR 팀 소속 Core 선수는 4강 1경기 내내 강력한 슈그나의 면모를 뽐냈다. 1세트 막바지에선 자신을 노리는 상대 영웅들을 역으로 받아치는데 성공하며, 팽팽하게 진행되었던 1세트를 KR의 승리로 끝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반대로 그 상대였던 NewMetA의 BlanK 선수는 제피스와 배트맨을 수준급으로 다뤄내며 상대를 괴롭혔고, 결국 팀의 4강 진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 KR 팀 소속 Core 선수의 슈그나는 4강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 X6-Gaming의 압박 운영, 시작은 픽부터!

X6-Gaming은 빠른 기동력과 단단한 근접 딜러를 중심으로 상대 NC Lions를 질식시키듯 압박하는 운영을 선보이며 단 하나의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X6-Gaming이 선보인 전략은 기동력과 탁월한 라인 장악력을 보유한 슈그나, 나크로스, 제피스, 타라 등의 픽부터 시작되었다.

X6-Gaming은 NC Lions를 상대로 방어탑과 오브젝트 싸움에서 조그마한 이익조차 내주지 않았고, 이를 바탕으로 NC Lions를 서서히 옥죄어갔다. 4강 2경기 1세트는 최후의 한타를 제외하고 크게 지거나 크게 이기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어느새 글로벌 골드와 방어탑의 차이를 만들어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X6-Gaming의 이러한 전략에는 앞서 선택한 영웅들로 맵을 넓게 쓰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아낸 것에 있다. X6-Gaming은 NC Lions의 픽 견제에도 불구하고 슈그나, 나크로스, 제피스, 타라의 4픽을 굳히고 남은 자리에 배트맨, 올마르, 조커를 세트별로 기용했다. 추가로 방어탑의 공격을 봉인하는 마스터 스펠 '방해'를 이용해 빈틈이 보였다 싶으면 빠르게 들어가 방어탑을 부쉈고, 이득을 바탕으로 맵 전체를 종횡무진 움직이며 상대가 놓친 라인과 오브젝트를 장악했다.



▲ X6-Gaming은 슈그나, 나크로스, 제피스, 타라 픽을 중심으로 NC Lions를 잠식했다.



■ 신규 영웅 라우리엘의 참전

이번 4강에서는 최근 추가된 신규 영웅 라우리엘도 2번이나 모습을 드러냈다. 4강 1경기 1세트와 2경기 1세트에서 각각 NewMetA와 NC Lions가 선택하며 해설진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양팀 모두 라우리엘을 선택한 세트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라우리엘의 전적은 2전 0승 2패를 기록하고 만다. 라우리엘은 궁극기를 비롯한 스킬 연계로 상대를 빠르게 처치해버릴 수 있는 좋은 영웅이긴 하지만, 많은 변수가 있는 대회에서 영웅 활용도와 조합이 익숙한 다른 영웅 대신에 기용하기엔 아직 이른 모양새다.



▲ 4강에서 2번이나 등장했지만, 모두 패배하며 승률 0%를 기록하고 말았다.



■ 깜짝픽 오메가를 들고 온 KR. 강렬한 초반, 허무한 후반?

4강 1경기 3세트, KR과 NewMetA는 세트 스코어 1:1을 기록하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때 KR 측은 깜짝 픽으로 오메가를 선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오메가는 PSPL 본선 경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영웅으로 빠르게 돌진해 상대를 띄우거나 기절시키는 등의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R은 깜짝 픽 오메가를 중심으로 게임 시작 1분 만에 NewMetA의 방어탑을 부숴버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중반부에 벌어졌던 대규모 교전의 명장면에선 아군 제피스를 기나긴 혈전 끝에 잡고 후퇴하는 타라에게 빠르게 돌진해 복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점차 NewMetA 쪽으로 기울면서 활약도 줄어갔다. 경기의 행방을 결정지은 마지막 한타에선 별다른 활약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다른 아군과 방어탑, 본진을 내주고 말았다. 초반의 강렬한 기세에 반해 다소 허무한 후반이었다.



▲ 4강 1경기 3세트, 대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오메가.



▲ KR은 오메가를 중심으로 방어탑을 1분만에 부숴버렸지만, 결국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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